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흥망성쇠의 열쇠 (대하 27:1-9)

  • 잡초 잡초
  • 1216
  • 0

첨부 1


흥망성쇠의 열쇠 (대하 27:1-9)


오늘은 옛 남왕국 유다의 두 왕인 요담과 아하스의 행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담과 아하스는 부자지간입니다. 당연히 아버지 요담이 먼저 왕위에 올랐고 그가 죽자 그를 대신하여 그의 아들 아하스가 왕이 되었습니다(본문 9절). 요담은 그의 아버지 웃시야가 아직 살아있을 때 이미 사실상 왕권을 행사하며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부왕이 심한 피부질환을 십년이나 앓다가 죽었기 때문입니다(대하26:21, 23). 

요담의 아버지 웃시야는 대단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오십이 년 동안이나 왕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치하에서 유다는 강성한 나라가 되었습니다(대하26:15). 그가 남왕국 유다에서 왕으로 있고 북왕국 이스라엘에는 여로보암 2세가 왕으로 있을 때 이스라엘의 국권이 가장 팽창했던 솔로몬 시대의 영토가 거의 다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웃시야는 가히 다윗과 솔로몬 이후의 가장 뛰어난 대왕이라고 할 만했습니다. 

웃시야는 본래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왕이었습니다. 순종하며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찾을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셨고 영토를 넓혀주셨으며 강한 나라, 번영하고 부요한 나라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가 교만하여지고 분수를 알지 못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그의 앞에서 악을 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는 제사장이 할 일을 스스로 하려 하는 만용을 부렸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서 스스로 향단에 분향하려 한 것입니다(본문 16절).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치셨습니다. 그러자 그는 모든 제사장이 보는 앞에서 치욕스런 질병을 얻어 성전에서 쫓겨나고 다시는 하나님의 전에 접근도 하지 못하며 자신의 왕궁도 지키지 못하고 더 이상 왕권을 행사하지도 못하며 십 년의 세월을 앓다가 죽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역사로부터 잊어버려졌던 것입니다. 이미 여러 왕들이 그랬지만 처음에는 하나님 앞에서 좋았다가 나중에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게 된 왕의 전형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흥왕하다가 나중에는 하나님께 버림받아 쇠망의 길을 간 인물의 대표격이 된 것입니다. 

오늘 살펴보려고 하는 두 왕 요담과 아하스는 각각 전반기의 웃시야와 후반기의 웃시야를 닮은 왕들입니다. 요담과 아하스는 둘 다 꼭 같이 십육 년 동안 왕위에 있었지만, 요담은 한결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보기 드문 왕으로 평가되고 있고, 반면에 아하스는 줄곧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않은 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담에 관한 기록은 오늘 본문인 역대하 27장에 들어있고, 아하스에 관한 기록은 역대하 28장에 있습니다. 

먼저 요담의 행적을 살펴봅니다. 그는 나이 이십오 세에 왕위에 올라 십육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본문 1절).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 그의 아버지처럼 성전에 들어가 스스로 분향하며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만용을 부리지 않았습니다(본문 2절). 그는 성전을 증개축하고 많은 성벽을 증축하는가 하면 유다 산중에 성읍들을 건축하고 견고한 진영들과 망대를 건축했습니다(본문 3-4절). 

그리고 암몬 자손의 왕과 더불어 싸워 이김으로써 암몬 자손이 매년 엄청난 조공을 바치게 했습니다(본문 5절). 그가 많은 건축을 시행하고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셨다는 증거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그것을 본문 6절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요담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바른 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걷는 것이 나라가 강해지는 비결임을 간명하게 밝히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제 요담이 죽고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아하스는 어떠했는지를 역대하 28장에서 살펴봅니다. 그는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 세였고 그의 아버지처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대하28:1). 역대기 기자는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않았다고 쓰고 있으며 그의 악행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윗을 비롯한 유다 왕조의 선한 왕들의 본을 따라 행하지 않고 줄줄이 악행만을 저지른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따라갔습니다(대하28:2). 

바알의 우상을 만들어 세웠고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언덕 바로 남쪽에 있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했으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산채로 불살라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일까지 행했습니다(대하28:2-3). 그 외에도 산당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했습니다(대하28:4). 아하스의 행위가 이 지경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아람 왕의 손과 북왕국 이스라엘 왕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아람 왕의 군대는 유다를 공격하여 심히 많은 유다 백성을 사로잡아 다메섹으로 끌고 갔으며, 이스라엘 왕의 군대 또한 유다를 공격해서 유다 백성을 크게 살육했습니다(대하28:5). 유다에서 하루 동안에 용사 십이만 명이 죽임을 당하는가 하면(대하28:6) 왕의 아들과 궁내대신과 총리대신까지 죽임을 당했습니다(대하28:7). 역대기 기자는 이에 대해 “이는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음이라.”(대하28:6)고 짧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 나라가 망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일갈한 것입니다. 

아하스의 망조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에돔 사람들이 다시 와서 유다를 치고 백성을 사로잡아갔으며, 블레셋 사람들도 유다의 평지와 남방 성읍들을 침노하여 여러 마을들을 점령하고 거기에 눌러 살게 되었습니다(대하28:17-18). 역대기 기자는 또 이에 대해 “이는 이스라엘 왕 아하스가 유다에서 망령되이 행하여 여호와께 크게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유다를 낮추심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대하28:19). 아하스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앗수르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도와 주기를 구했습니다(대하28:16). 

그러나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은 군대를 이끌고 아하스에게 오기는 왔지만 아하스를 돕기는커녕 도리어 그를 공격했습니다(대하28:20). 아하스는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과 방백들의 집에서 재물을 가져다가 앗수르 왕에게 주었지만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했습니다(대하28:21). 아하스는 곤고한 처지에 놓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그는 더욱 큰 죄를 하나님께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지 않고 이방의 거짓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그는 유다를 공격하여 심히 많은 유다 백성을 사로잡아 다메섹으로 끌고 간 아람 왕의 신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아람 왕들의 신들이 그들을 도와 자기를 치게 하고 승리하게 했으니 자기도 그 신에게 제사 드리며 도와 달라고 하면 도와주리라고 믿은 것입니다(대하28:22-23). 역대기 기자는 이에 대해 또 언급합니다: “그 신이 아하스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였더라.”(대하28:23) 사실은 그 이방신이 망하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방신을 의지하려한 아하스의 불신앙과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그와 그의 백성을 망하게 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자신과 나라가 함께 망하게 하는 지름길은 우상을 섬기는 것임을 깨우쳐주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하스는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모아 부수고 성전 문을 닫았으며 예루살렘 구석마다 제단을 쌓고 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워 다른 신에게 분향하여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진노하게 했습니다(대하28:24-25). 아하스가 죽자 사람들은 그의 시신을 이스라엘 왕들의 묘실에 들여놓지 않고 예루살렘 성에 장사했습니다(대하28:27). 

아하스는 유다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의 왕이었습니다. 남북으로 나뉜 두 왕국 중 하나인 북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부패한 끝에 무너져 앗수르 제국에게로 넘어가는 시기의 남왕국 유다의 왕이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동족에게 일어난 그 무서운 역사적 사건을 통해 뼈저린 교훈을 얻고 하나님께로 돌이켰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보고 배우고 따랐어야 할 선왕만 빼고 다른 못된 왕들을 따라 행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그 자신의 불행과 백성 전체의 쇠망의 길을 재촉하는 것이었습니다. 

옛 유다 왕국의 두 왕 요담과 아하스는 서로 정반대되는 신앙의 행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의 행적이 우리에게 남기는 교훈은 하나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면 개인이 복되고 나라가 흥왕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개인도 불행하고 나라도 쇠망의 길을 갈 것이라는 간명하기 그지없는 교훈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정치제도가 옛 이스라엘의 왕정시대와는 너무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정의 최고책임자 한 사람의 신앙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앞에서 믿음으로 바르게 행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많으면 많을수록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그들의 나라에 복을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흥왕케 하실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이 나라의 왕이나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 각자의 신앙이 이 사회와 나라와 민족의 흥왕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0개 선진부국의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층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실감하게 하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우리나라가 그 짧은 세월에 세계정세의 흐름을 주도하는 나라들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더 흥왕하며 부강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며 하나님 잎에서 바르게 행하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교만해져서도 안 됩니다. 앞에는 좋았다가 뒤에 나빠지면 안 됩니다. 하나님 앞이나 사람들 앞에서 언제나 정직하고 바른 국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디서나 무슨 일에나 정직하고 바르게 행하는 우리가 될 때 우리나라는 G-20을 넘어서서 전 세계에서 하나님께 가장 귀하고 중요하게 쓰임 받는 나라가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런 나라 되기 위해 더욱 바른 믿음을 지켜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이수영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