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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성교육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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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지하의 시 ‘회귀’는 이렇게 시작한다. “목련은 피어/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바람에 찢겨/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봄은 아름답다. 순백의 목련꽃 잎처럼 화사하다. 그런데 이처럼 눈부신 봄날에 들려온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사건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번 사건을 놓고 미국의 총기문제, 해외이민자들의 부적응과 왕따의 심각성, 정신분열 병력이 있는 외톨이들의 위험성 등 다각도의 사회심리학적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 부재라는 프리즘을 통하여 재조명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민을 결정하는 이유는 자녀교육 문제가 단연 최고이다. 조승희의 부모도 어떻게든지 자식을 잘 키워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미국이민을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참혹한 살인극으로 인하여 아메리칸 드림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이것은 한 가정의 문제를 떠나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지금도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인생을 고액과외와 심야학원, 조기 유학 등 주로 지식교육에 올인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인성은 가치관과 복음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인성 교육을 할 것인가.

첫째,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자아정체성 교육을 해야 한다. 개개인의 정체성이 희미하거나 해체될 때 사회적 충돌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둘째, 모든 율법의 요약이며 쉐마 중심사상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교육해야 한다.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사랑하며 사회와 역사를 위하여 헌신하는 인성을 가르칠 때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셋째, 수직문화 교육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수평문화가 판을 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지금 성공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지식교육에만 치중한다. 이런 경쟁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참된 인성교육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종합적 인성 교육시스템인 쉐마비전스쿨을 운영한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역사학교, 효 학교, 농장학교, 우주학교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받고, 수직문화 콘텐츠를 통하여 멤버십을 배우고 훈련받는다. 개강 접수를 할 때는 3∼4시간 전부터 학부모들이 줄을 설 정도로 호응이 폭발적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인성 교육문제에 앞장서자. 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에서도 인성교육을 최우선순위로 삼자. 바른 인간됨과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물려주었을 때 우리의 자녀들은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지도자요,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주도하는 진정한 성공의 주역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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