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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피곤을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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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넘치는 기상은 신앙인의 특징이다.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불끈불끈 일어나는 힘을 느낀다. 그런데 활력을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 피곤해지는 것에 겁을 먹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조차 피곤해지는 것을 두려워해 운동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만 무리가 돼도 피하려고 한다. 낮에는 피곤하지 않으려 애쓴다. 밤에 잠이 제대로 올 리 없다. 밤에는 자꾸 자려고 애쓰다 잠을 설쳐 더 피곤하게 된다. 철저히 피곤해야 회복이 있다. 철저히 피곤해야 안식이 가능하다. 뭐든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다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 다 쏟으면 채워진다.

자주 여행을 다니다 보니 피곤할 때가 있다. 수면 부족일 때가 있다. 힘들어도 하루만 버티면 된다. 무척 피곤하다. 그리나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하게 된다. 피곤의 깊이가 회복의 깊이를 더해준다. 요즘은 배터리로 작동되는 전자제품이 많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완전 방전과 완전 충전이 반복될 때다. 배터리를 아낀다고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성능이 떨어진다. 또 충전 상태를 유지한다고 자주 충전하면 기능이 떨어진다. 가장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완전방전 이후 완전충전해서 쓰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피곤할 정도로 완전방전하면 다시 충분히 채워짐이 있는 것이다. 안식일 명령은 단순히 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6일 동안 힘써 일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누가 안식하는가? 6일 동안 힘써 노동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쉼이 있다. 일전에 어떤 형제가 직장을 잃고 6개월 가량 놀 때가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일 없이 노는 것이다. 6개월을 놀더니 과로로 쓰러졌다. 쌍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일하지 않고는 진정한 쉼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완전방전과 완전충전이라는 생명의 순환이 있으면 부드러워진다. 경직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생명에는 유연성과 부드러움이 있다. 싹이 부드러운 이유는 무엇인가. 자라기 위해서다. 부드러워야 자란다. 경직된 인격은 성장이 없다. 죽음만을 기다리든지 그 자체로 죽은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감각의 회복이다. 기쁨의 회복, 감사의 회복이 성숙이다.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이 행복이다. 보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듣기만 하면 모든 것을 이룬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행복한가? 행복이란 이미 주어진 것에 대한 감각의 회복이다. 충분히 기뻐하고, 누리고, 헌신하고, 쏟아붓는 인생, 그리고 다시금 하나님을 바라보고 충전하고 채우는 인생이 행복한 인생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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