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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녀를 향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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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목사(분당 우리교회)

미국 버지니아텍 참사 사건의 범인이 재미동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 국민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범인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정신질환을 앓던 청년이었다는 게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미국 조기 유학생들보다 적지 않다. 모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약 40%가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 인성 교육이 배제된 우리나라 입시위주 교육의 부작용 때문이 아니겠는가. 실제로 거리를 걷다보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미국 버지니아텍 참사 사건이 잠잠해질 만하니까 제주도에서 실종됐던 여자 어린이가 결국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더욱이 범죄가 가까운 이웃에 사는 어른에 의해 저질러졌다니 할 말이 없다. 딸을 가진 부모들의 가슴마다 차가운 바람이 분다. 그야말로 자녀 키우는 일 자체가 두려운 세상이 돼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들에게 권한다. 생각을 달리 하자는 것이다. 세상은 자녀를 기르기가 두려울 정도로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엘리야와 같은 위대한 인물이 배출되기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을 달리 해보자는 것이다.

구약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 이후로 이스라엘에는 악한 왕들이 줄줄이 등장해 나라를 어지럽힌다. 연속해서 쿠데타가 벌어지고 사회는 영적 도덕적으로 황폐해졌다. 그런 악한 왕들 중에서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던’(왕상 16:30) 가장 사악한 왕이 등장했다. 바로 아합 왕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 시대는 ‘여호와의 노를 격발시키던’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의 암흑기였다.

그런데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악한 왕들 중에서도 가장 사악했던 왕, 여호와의 노를 격발시켰던 그 왕이 통치하던 어두운 시대에 위대한 인물 엘리야가 배출됐다는 것이다.

아합 왕의 시대에 무명의 시골 사람 엘리야를 준비시키신 바로 그 하나님께서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 어두운 시대를 위한 인물을 준비시키고 계신다는 것을 확신하자. 자녀 교육이 힘들다고 아우성치기보다는 소망을 갖고 기도하자.

버지니아텍 참사의 주인공 조승희를 바라보지 말고 똑같은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아이비 리그를 나와 결국은 한 분야의 책임 있는 사회인으로 우뚝 선 그의 누나를 바라보자.

어두운 이 시대에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바로 우리 가정에서 준비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자녀들을 키워나가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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