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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수 ‘밈(Meme)’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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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너드 스위트 교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 쪽 팔을 붙잡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를 전심으로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교회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규례·규범·법·전통으로 포장하고 있다. 이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예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한 동료가 “만일 하나님이 세상을 그토록 사랑하셨다면 어째서 교회는 그러지 못하는가”고 반문한 적이 있다.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 나는 교회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안타깝게도 심지어 기독교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즐겁지 않다. 그래서 나는 예수 ‘밈(Meme)’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밈이란 무엇인가. 밈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유전자를 사회학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이것은 사회적 유기체가 자신을 중심으로 엮어내는 구조를 만들고 지원하는 모형을 일컫는다. 한 유기체에 영향을 끼치는 밈은 생물체의 유전자처럼 재현과 모방을 반복하고, 이 과정에서 촉매 역할을 하거나 혹은 변화를 야기하는 요소가 된다. 여기에서 핵심은 바로 관계다.

교회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예수 밈, 즉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바로 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 중심적 삶을 재현하고 모방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오늘의 기독교는 목표에 기초하고 교회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계에 기초하고 세상에 초점을 맞춘 예수 밈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관계의 하나님이 뜻하신 그대로 살고 있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묵상과 치유, 집회와 해석을 위해 많은 시간을 쓸 여유가 없을지 모른다. 물론 이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의사가 파산한 은행가에게 마치 프랑스의 리비에라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라고 처방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교회가 처음 세워졌을 때처럼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풍성한 성경의 토양 위에 신앙을 다시 심어야 하는 것이다.

성령의 충만함과 성경적 신앙의 회복은 관계의 형성을 근간으로 하는 예수 밈 실천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사실 포스트 모던시대 목회에서 관계기반의 영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 사회학자 조지 바나는 청소년들을 전도하기 위해 교회는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앙은 올바른 교리를 붙드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알고 있는 신앙에 의해 판단받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가에 의해 판단받을 것이다. 교회여, 이제 관계의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 밈 교회로 거듭나지 않으련가.

(번역=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코리아 대표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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