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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바이올렛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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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환(서울신학대학 상담대학원장)

“우리는…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2:15)

미국 밀워키에 있는 한 상담소를 찾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신앙심이 깊었지만 가족이 없어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9개월 동안 우울증을 앓던 그녀는 상담실을 방문할 용기가 나지 않으니 상담자에게 집으로 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담당 상담자는 심리학자 M 에릭슨이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집을 방문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집을 구경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저서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집을 돌아보면서 나는 그녀가 매우 부자이면서 혼자 외롭게 사는 여인임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교회는 다니고 있었지만 마음을 닫은 채 살고 있었다. 나는 바이올렛 꽃 화분을 세 개 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위한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에릭슨은 그녀에게 바이올렛 꽃을 심을 선물용 화분을 많이 사라고 충고했습니다. 교회에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 화분을 하나씩 선물하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태어나면 꽃 화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세례식, 결혼식, 장례식, 바자에도 바이올렛 꽃 화분을 보냈고 투병 중에 있는 사람에게도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화분을 보냈습니다.

그녀의 소문이 마을에 퍼져나갔습니다. 6개월이 채 못돼 이 여인은 ‘밀워키의 바이올렛 꽃 여왕’이란 제목으로 신문에 소개됐습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며 삶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바이올렛 꽃 화분을 기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녀는 오랜만에 노동의 즐거움을 맛보았으며, 깊은 숙면을 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더 이상 우울증 환자가 아니라 그윽한 향기가 나는 여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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