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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광과 고난 (삼상 1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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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과 고난 (삼상 18:1-30)

인생을 살면서 이유 없는 고난과 공격을 받을 때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 믿음의 길을 가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이유 없는 비난과 공격을 받을 때에 어떻게 할까? 억울하다고, 잘못이 없다고 따지고 변명할까? 그런다고 해결이 될까? 그런다고 믿어줄까? 이유 없는 공격을 당할 때에 진실을 말해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할까? 이유 없이 고난과 공격을 당할 때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믿음의 길에 왜 이런 일이 생기며, 이럴 때에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믿음인가?

사울 왕 때에 블레셋 족속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는데 이스라엘 군대는 크게 겁을 먹고 감히 맞서지 못했다. 블레셋이 골리앗이라는 거대하고 힘이 센 장수를 앞세우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대치가 계속되고 블레셋의 골리앗은 매일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면서 싸우러 나오기를 재촉했지만 사울 왕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에게 음식을 전하고 전세를 살피러 나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거룩한 분노가 일어났다. 그는 할례 없는 이방인이 감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섰다. 그는 나이 어린 소년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담대히 나갔고 그가 던진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를 맞추어서 쓰러졌고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렇게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건지고 큰 승리를 안겨 준 이후 다윗은 사울 왕과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부터는 오히려 사울 왕의 미움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은 왕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사울의 미움과 시기는 계속되어서 다윗은 10여 년 이상이나 사울을 피해서 광야와 산을 방황하며 살아야 했다. 

이처럼 다윗에게는 믿음의 승리라는 영광의 사건이 있는 것과 동시에 이유 없이 시기와 공격을 받아야 하는 고난의 사건이 찾아왔다. 왜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이 이런 이유 없는 고난과 공격을 받아야 했는가? 하나님은 왜 택하신 일군에서 이런 일들을 허락하시는가? 믿음의 사람들은 이런 때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믿음의 사람들의 삶과 믿음의 여정에는 어떤 일들이 있고 어떻게 그것들을 이겨나갈까?

믿음의 동역자가 있다. 1-4
블레셋과의 싸움이 승리로 끝나자 다윗은 왕 앞으로 인도되었고 사울 왕은 크게 칭찬하면서 다윗을 집에 보내지 않고 자기 곁에 항상 있게 했다. “2 그 날에 사울은 다윗을 머무르게 하고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그런데 이때에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겼다. 그것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다윗이 평생의 우정을 맺게 된 것이다. “1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다윗과 요나단이 전에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교제했다는 기록이 없다. 다윗이 전에 왕궁에 있었어도 사울 왕의 시중을 드는 자리에 있었기에 그럴만한 기회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다윗이 믿음으로 골리앗을 물리치고 돌아와서 사울 왕 앞에 서면서 다윗과 요나단은 즉시 마음이 통해서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 우정의 약속을 맺었다. “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그리고 요나단은 우정의 표시로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서 다윗에게 주었고 군복과 칼과 활과 허리띠도 주었다.

여기서 “생명 같이 사랑했다”는 것은 “자기 자신처럼 사랑했다”는 뜻으로 요나단이 다윗을 중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이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다윗과 요나단 두 사람의 우정은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요나단은 다윗이 사울의 비난을 받을 때에 항상 다윗을 변호해주었다. 또 사울의 위협을 받을 때에도 항상 아버지 사울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다윗을 위험에서 지켜주었다.  

그래서 다윗도 요나단이 죽었을 때에 애가를 지어 부르며 크게 슬퍼했고, 요나단의 아들 중에 다리 저는 므비보셋을 불러다가 왕궁에서 살면서 자기 식탁에서 먹으며 지내게 했다. 그도 요나단과의 우정의 약속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켰던 것이다.

왜 다윗과 요나단은 이렇게 즉시 마음이 하나가 되고 생명을 건 우정을 나누게 되었는가?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어린 나이에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서 이겼던 것처럼, 요나단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하 군사 한 명만 데리고 블레셋 족속에게 나가서 크게 승리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다윗이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블레셋 군대가 숫자가 많고 강한 데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나가서 승리했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게 되어 있다. 서로 마음이 통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의 동역자, 믿음의 친구가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고 지켜준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다윗과 요나단 같은 믿음의 친구, 믿음의 동역자를 주시기를 구하라. 다윗에게 요나단 같고, 요나단에게 다윗 같은 믿음의 동역자를 구하라.

사실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에서 다윗은 요나단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 오히려 요나단이 다윗을 도와주고 지켜준 것이 전부다. 다윗이 온 백성들에게 큰 인기와 인정과 존경을 받을 때에 사울 왕은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했지만 요나단은 그러지 않았다. 왕의 아들이기에 자기가 다음 왕위를 이을 자격이 있었지만, 그래서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는 다윗이 자신의 경쟁자요 자기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였지만, 요나단은 그런 인간적인 생각이나 욕심을 다 버리고 진심으로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자기 자신처럼 사랑했다. 그러기에 자신의 겉옷과 갑옷과 무기와 군장을 다 풀어주었던 것이다.

오늘 다윗과 요나단 같은 진정한 우정의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친구라고 하지만 오히려 그 우정을 이용해서 속이고 이익을 취하고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믿음이 기초가 되고 믿음이 동기가 된 관계가 아니면 그런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게 될 뿐이다. 

다윗과 요나단처럼 같은 믿음 안에서, 같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라. 나에게 요나단 같은 친구를 주시기를 구하라. 어려울 때 믿음으로 서로를 붙들어 주고 세워주고 도와주는 믿음의 친구, 믿음의 동역자를 구하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요나단 같은 믿음의 친구, 진실한 친구가 되어 주라. 우리들의 성도의 교제가 다윗과 요나단처럼 믿음 안에서 생명처럼 사랑하는 관계가 되기를 힘쓰라.

당연히 따라오는 시기와 질투 6-9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도 있듯이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로 좋지 않은 일도  있게 마련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이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고 크게 승리하고 돌아오자 백성들은 크게 환호하며 사울 왕과 이스라엘 군대를 맞이했다.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그런데 이때에 문제가 생겼다. 사울 왕과 군대를 환영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여인들의 노래 가사가 문제였다.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아무리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를 얻게 했더라도 어린 다윗을 사울 왕보다 더 높이는 듯 한 노래를 듣고 사울이 불쾌하고 노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이 일로 사울은 다윗이 왕위를 노리게 될 것이고 백성들이 다윗을 다음 왕으로 세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사울 왕은 다윗의 모든 말과 행동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을 때 하나님도 우리를 주목하시고 사람들도 우리를 주목하지만 동시에 시기하는 사람들도, 사탄도 우리를 주목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행동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드렸을 때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사람들도 좋아한다. 믿음의 사람들, 믿음의 일군들은 당연히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고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믿음으로 살고, 옳은 일을 하고, 선한 일을 할 때 사울처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런 일 때문에, 그런 사람들 때문에 실망하거나 속상해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사탄의 계략에 넘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사탄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다. 그런 정도에 실망하고 낙심하고 주저앉는다면 더 이상 하나님의 일을 능력 있게 감당할 수 없다. 그러려니 하고, 당연히 그런 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변함없이 믿음의 길을 달려가고 꾸준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계속하라.  

생명까지 노리는 공격과 핍박 10-27
다윗에 대한 사울 왕의 시기와 질투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윗의 생명까지 노리는 심각한 공격과 핍박으로 이어졌다. 18장에 다윗에 대한 사울 왕의 미움과 공격과 괴롭힘은 은 세 번이 나오는데 그 중의 첫 번째가 사울이 다윗에게 창을 던져서 다윗을 죽이려고 한 것이다. “10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여기서 “하나님이 부리신 악령”이란 말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 악령도 부리시는가? 그러면 하나님도 악한 분이시라는 뜻인가? 이것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사탄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을 섬기던 천사가 교만해져서 하나님께 반역했다가 쫓겨난 존재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마찬가지로 사탄도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기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사탄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또한 하나님께서 사탄 사람을 공격하고 유혹하고 괴롭히도록 묵인하시고 놔두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때에 그렇게 하시는가? 두 가지 경우인데 먼저 사람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거부할 때이다. 즉 타락한 인간이 그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할 때 하나님은 그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죄를 짓고 살도록 그를 버려두신다. 로마서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도 사탄의 공격을 받고 이끌려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영적으로 약해질 때 사탄의 활동을 잠시 묵인하시기도 한다. 사무엘하 24장에 다윗의 인구조사를 했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사탄이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고 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도 믿음이 약해지고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면 사탄이 그에게 틈을 타서 죄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잘 붙어 있는 믿음이 되어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사울의 경우는 첫 번째로 그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고 버림 받았기에 사탄이 강하게 그에게 역사했다. 그래서 사탄이 사울의 마음에 다윗을 미워하는 마음이 끓어오르게 해서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할 뿐 아니라 죽이려는 마음을 그에게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켜주셔 두 번이나 사울의 창을 피하게 해주셨다. 사탄이 아무리 믿음의 사람을 공격하고 괴롭혀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켜주시는 것이다.

사울의 두 번째 공격은 다윗을 국경지대로 멀리 보내버리는 것이었다. “13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이것은 다윗을 예루살렘에서 먼 곳으로 떠나보냄으로 자신의 왕권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또 위험한 변방으로 보냄으로 혹시 그가 그곳에서 블레셋 군대와 부딪혀 싸우다가 죽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그렇게 멀리 보냄으로서 사람들에게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의 눈에 띠지 않고 잊혀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사울의 시도도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다윗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고 성공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언제나 다윗과 함께 계셨고 또한 모든 백성들이 다윗이 하는 일을 보고 오히려 다윗을 사랑하게 되었다.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15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16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사랑하였으니 그가 자기들 앞에 출입하기 때문이었더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사람이 아무리 괴롭히고 넘어뜨리려 해도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

사울은 세 번째로 자기 딸과의 결혼으로 다윗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했다. “17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 하니 이는 그가 생각하기를 내 손을 그에게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을 그에게 대게 하리라 함이라.” 사울은 다윗에게 자기 딸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블레셋 사람과 싸우라고 요구함으로 그를 죽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메랍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서 실망했는데 다른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다시 그 계획을 시도한다. “20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매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린지라 사울이 그 일을 좋게 여겨 21 스스로 이르되 내가 딸을 그에게 주어서 그에게 올무가 되게 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하리라 하고 이에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오늘 다시 내 사위가 되리라 하니라.”

그렇지만 이 계획도 다윗이 자신은 왕의 사위가 될 사람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하고 정중하게 사양함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18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누구며 이스라엘 중에 내 친속이나 내 아버지의 집이 무엇이기에 내가 왕의 사위가 되리이까 하였더니.” “23 사울의 신하들이 이 말을 다윗의 귀에 전하매 다윗이 이르되 왕의 사위 되는 것을 너희는 작은 일로 보느냐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 한지라.”
그러나 다윗은 미갈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과 사울 왕이 결혼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이 블레셋 사람 이백 명의 포피뿐이라는 것을 알고 나가서 싸워서 그 조건을 충족한다. “27 다윗이 일어나서 그의 부하들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 이백 명을 죽이고 그들의 포피를 가져다가 수대로 왕께 드려 왕의 사위가 되고자 하니 사울이 그의 딸 미갈을 다윗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싸움에서 이기게 해주신 것이다. 이처럼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계획은 모두 다 실패하고 말았다.

이상한 것은 이렇게 사울이 다윗을 미워해서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려고까지 하는데도 정작 다윗 자신은 사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울이 다윗을 크게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셨기 때문이었다. “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나셨다는 것과 이제는 다윗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고 공격하고 핍박해도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면 아무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다. 내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면 오히려 우리를 괴롭히고 공격하는 사탄이 두려워하게 된다.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다윗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했기 때문이다. “15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여기서 “지혜롭게 행했다”는 뜻은 다윗에게 지혜가 있어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고 잘 감당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울이 그를 죽이려는 계획은 다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지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고 또 다윗도 항상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에게 지혜를 주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지혜로 모든 일을 감당하면 사탄의 계획, 악인의 계략은 다 실패하고 수포로 돌아간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세상이 우리를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언제 어떤 경우라도 늘 하나님과 동행하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으라.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지혜로 모든 일을 지혜롭게 감당하라.

사울의 공격에 대한 다윗의 반응
사울 왕의 공격에 다윗의 반응은 이유 없는 공격과 고난에 대한 믿음의 사람의 대응방법을 보여준다. 첫째 그는 언제나 겸손했다. 그는 사람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치켜세울 때에도 교만하지 않았다. 사울이 자기에게 왕의 사위가 되라고 할 때에도 자신은 그런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를 낮추었다. 그래서 그는 사울 왕의 공격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부족한 점이 있고 실수가 있어도 하나님께서 그를 끝까지 사용하신 것이다. 

선한 일을 좀 했다고 해서, 옳은 일을 했다고 해서,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했다고 해서 교만하고 자만하면 사탄의 유혹에 즉시 넘어가고 죄를 짓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즉시 하나님에게서 버림을 받고 더 이상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지 못한다.

또한 그는 용기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울 왕이 자기 사위가 되는 조건으로 블레셋 사람 이백 명의 포피를 가지고 오라고 하자 즉시 나가서 싸워서 이겼다. 사울 왕은 분명히 블레셋 사람과 싸워서 그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믿었기에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고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결정적으로 다윗은 사울의 위협과 공격에 직접적으로 맞서 싸우지 않았다. 자신은 억울하다고 불평하지도 않았고 원망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변명하거나 따지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옳은 일을 했고 아무 잘못도 없는데 이런 일이 있다고 실망하고 낙심하지도 않았다. 화를 내고 사울 왕에게 달려들거나 맞서 싸우라고 하지도 않았다. 

또한 조급하지도 않았다. 사울 왕에 이어 왕이 될 사람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기에 이런 때에 들고 일어나려 할 수도 있었는데, 왜 빨리 왕위를 주시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었는데, 이것이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의 삶이냐고 조급할 수도 있었는데 그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울 왕의 공격과 괴롭힘에 전혀 인간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가? 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내가 바라고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다렸다.

결과가 무엇인가? 사울과의 관계는 더 악화되었고 상황도 더 나빠졌다. “29 사울이 다윗을 더욱더욱 두려워하여 평생에 다윗의 대적이 되니라.” 그러나 다른 모든 것들은 오히려 점점 더 좋아졌다. “30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 싸우러 나오면 그들이 나올 때마다 다윗이 사울의 모든 신하보다 더 지혜롭게 행하매 이에 그의 이름이 심히 귀하게 되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계획대로, 의도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의 믿음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했더니 그대로 되었다는 믿음의 경험과 간증이 있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수없이 벌어지는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요구대로, 세상의 방법대로, 사람의 방법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서 승리하는 믿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은,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에,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역사과 인생의 주관자이시므로 그 말씀대로, 그 방법대로 살면 그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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