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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부활을 믿는 자는 복되도다 (요 11:25,26)

첨부 1


부활을 믿는 자는 복 되도다
본문: 요11:25,26

예수님은 금요일에 오후 3시 경에 돌아가셨다. 그 날 해가 지면 금요일 저녁부터 안식일이 시작되고 또한 일년 중에 가장 큰 명절인 유월절 명절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어 서둘러서 장례 지냈다. 

예수님의 시신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쓰려고 미리 만들어두었던 무덤에 모셔졌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과 몰약을 충분히 바르지 못하고 장례를 마쳐야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이 안타까워했다. 여인들은 안식일이 지나면 다시 무덤에 올라와서 예수님의 시신을 정성스럽게 돌봐드릴 작정을 하였다. 사람들이 무덤 바깥으로 나온 후에 큰 돌로 무덤 입구를 막았다. 무덤 앞에는 대제사장이 보낸 군인들이 보초를 섰다. 

시간이 흘렀다.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이 지났다. 일요일 즉 주일 새벽이 되었다. 예수님을 장사지낸 지 사흘이 지났다. 어서 빨리 날이 새기를 기다리던 여인들이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섰다.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있었다. 무덤 문을 막고 있는 큰 돌을 어떻게 옮길지가 걱정이었다. 여자들의 힘만으로는 옮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일단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여자들이 무덤에 도착했을 때 주변의 땅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지진이 일어났다. 흰옷을 입은 천사가 나타나더니 무덤 문을 막고 있던 큰 돌을 옆으로 굴려 무덤을 개방했다. 그 돌은 장정 5,6명이 밀어야 움직이는 큰 돌이었다.  

천사는 큰 돌을 옆으로 굴려내곤 그 위에 앉았다. 그 모습이 마치 번개 같이 번쩍였고 옷은 눈과 같이 희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밝았다. 무덤 앞에서 무덤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이 이 모든 광경을 보고는 무서워 떨며 땅바닥에 엎어져서 죽은 사람처럼 되었다.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했다. 

(마28:5) 너희는 무서워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 나셨느니라

천사의 말을 들은 여인들은 정말 예수님이 살아나셨는가를 확인하려고 무덤 안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예수님이 누우셨던 곳에 예수님은 간 데 없었고, 예수님을 쌌던 세마포만 가지런히 개여 있었다. 

여자들의 감정은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 때문에 너무나 기뻤다. 무서움과 기쁨의 감정이 뒤섞인 채로 그들은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제자들에게 빨리 알리려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여인들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두 여인에게 평안하냐고 물으셨다. 여자들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를 드렸다. 예수님은 두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마28:10)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여 제자들은 조금 전보다도 더 빨리 달려갔다. 12 제자가 숨어 있던 곳에 도착한 여인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뭐라고 말했을까? “여러분, 우리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어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어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어요.”

이 말을 들은 11 사도 중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요한과 베드로가 무덤에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 보니 여인들의 말대로 무덤은 텅 비어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을 둘러쌌던 세마포만 가지런히 개여 있었다. 

11 사도에는 속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제자였던 2명의 제자가 예수님이 부활하셨던 그 날에 예루살렘을 떠나서 엠마오로 가고 있었다. 그들은 길을 가면서 그 날 새벽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에 올라갔다가 천사들을 만난 것, 천사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말했던 것, 두 명의 사도가 무덤에 뛰어 올라가보았더니 정말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더라는 것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서 자연스럽게 두 제자와 동행하셨다.

두 제자는 처음에는 동행하게 된 사람이 부활하신 예수님인 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예수님과 두 제자는 도중에 한 여관에 머물러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빵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에 빵을 떼어서 두 제자에게 나눠주셨다. 그 순간 두 제자의 눈이 밝아졌다. 자기들과 함께 계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홀연히 사라지셨다. 두 제자는 여관에서 뛰쳐나와서 오던 길을 되돌아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에게로 달려갔다.

그들이 돌아와 보니 사도들과 제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내용인즉 “여러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어보았을 때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틀림이 없다. 베드로에게도 나타나셨다.”는 것이었다. 이에 두 사람도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자신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증언하였다.  

바로 그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사도들과 제자들이 모여 있던 그곳에 나타나셨다. 

(눅24:36)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 
(38)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39) 내 손과 발을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당인의 육체를 직접 만져보게 하셨다. 예수님을 만져본 제자들은 얼마나 기뻐하고 감격스러워 했을까? 속으로 그랬을 것이다. “와,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어. 지금 우리 옆에 계신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 자리에 사도 도마가 빠지고 없었다. 도마가 돌아왔을 때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았고 만져보기까지 했다고 전하였다. 하지만 도마는 말했다. “내가 예수님의 못 자국 난 손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 도마는 의심했다.  

8일이 지난 후에 도마도 다른 사도들과 함께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8일 전에 도마가 부활을 의심한 말을 이미 알고 계셨다. 그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요20:27)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죄송한 마음으로 고백을 했다. “당신의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29)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하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에 증명된 사실이 있다. 

첫째,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써 예수님에게는 죄가 없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에게는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시려고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다.

둘째,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죽음의 저주가 예수님을 가둬놓을 수가 없었다. 우리 죄를 위해서 그 육신이 어둠 속에 삼일 동안 갇혀 있었지만 우리 죄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불한 후에는 더 이상 예수님의 육신을 죽음의 저주 가운데 가둘 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심으로써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만천하에 증명하셨다.

셋째,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써 예수님만이 오직 유일한 구원자가 되심을 증명하였다.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후에 영원히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하시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유일한 구세주가 되신다. 

여인들이 최초로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듯이 이제 우리가 전할 차례이다. 함께 고백해보자.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처음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였다. 도마는 예수님의 못 자국 난 손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나서야 믿었다. 그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자.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에서 증거하고 있는 대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 되도다.”라는 말씀을 믿는다. 무엇 때문에 ‘복 되도다.’라고 하셨을까? 그것은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있기 때문이다. 


1.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요11:2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요11: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예수님을 믿는 자,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에게는 영원히 죽지 않고 영생하는 복을 주신다. 여기서 말하는 죽음은 육체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죽음이다. 비록 육신이 언젠가는 죽는다 할지라도 다시 살아나서 영원히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 하나님과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신다는 약속이다. 지금 예수님을 믿는 자,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는 이미 영생을 받았다. 우리 안에 영생을 소유하게 되었다. 고백해보자. 나는 이미 영생을 받았습니다.


2. 생명의 성령을 주신다.

(고전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는 그 순간부터 성령을 받는다. 성령이 내 안에 오시어 나와 함께 하신다. 그런데 이 성령은 어떤 분인가 하면 생명을 주시는 영이다. 죽은 것을 살려내는 능력이 있으시다.  

(롬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바로 이 분이 삼일 동안 죽어 있던 예수님의 시신 안으로 들어가시어 예수님의 육신을 살리셨다. 그런데 그 영이 내 안에 계신다. 그래서 생명의 성령이라고 부른다. 생명의 성령은 내 안에 오시어 죽어 있던 내 영혼을 살리셨다. 그것을 거듭남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부활의 생명을 내 안에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부활절에 계란을 삶아서 나눠주는데 계란은 닭이 품으면 병아리가 부화한다. 계란 안에 병아리의 생명이 들어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 육체 안에는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생명이 들어있다. 때가 되면 우리 육체가 변화되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된다.  


3. 부활의 소망을 주신다. 

예수님을 믿고 부활을 믿는 자에게는 부활의 소망을 주신다. 

(살전4: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17)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예수님이 천국에서 지금 하시는 일 중에 하나는 우리가 천국에서 살 집을 만들고 계신다. 천국의 집이 완성되면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말씀하실 것이다. “다시 세상으로 내려가라.” 그러면 예수님이 천군 천사를 향해서 명령을 내리신다. 이어서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천사장도 천사들을 향해서 명령을 내린다.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예수님과 천군 천사가 저 높은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올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 맞추어 땅에 묻혀 있던 성도들의 몸이 먼저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간다. 또한 그 때까지 살아있던 성도들도 산 채로 변화되어 하늘로 올라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부활의 소망이다. 

(고전15:42)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그 때 우리가 입게 될 몸은 예수님이 부활해서 입으셨던 신비롭고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몸이다. 
썩지 아니할 몸이요. 영광스러운 몸이요. 강한 몸이요 신령한 몸이다. 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자.  

지난 주 월요일 새벽 5 시에 돌아가신 김민자 집사님은 임종하시면서 우리에게 참 소망이 무엇인지를 역력하게 보여주셨다. 죽음을 앞두시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저와 성도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할렐루야! 하면서 박수를 치면서 활짝 웃어주셨다. 그리고 마음을 같이해서 마지막 임종 예배를 드렸다. 슬픔보다는 감사와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예배였다. 집사님은 첫째 아들의 손을 잡고는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을 했다. 집사님이 평생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에 주무시다가 하늘로 부르심을 받았다. 병원에 가보니 잠자듯이 평안히 눈을 감고 계셨다. 집사님은 죽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는 것이다. 잔다는 것을 깰 때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는 병들고 연약하고 불편한 육신의 모습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몸이요. 영광스러운 몸이요. 강한 몸이요 신령한 몸을 입고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 날을 소망하면서 믿음으로 살아가자. 

말씀을 정리하자. 예수님을 믿는 자,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에게는 어떤 복을 주시는가? 영생을 주신다. 생명의 성령을 주신다. 부활의 소망을 주신다. 이미 우리는 영생을 받았다. 생명의 성령을 받았다. 부활의 소망을 받았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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