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부활주일] 예수 부활의 첫 증인된 마리아 (요 20:1-18)

첨부 1


예수 부활의 첫 증인된 마리아 (요 20:1-18)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이 들려 이성을 잃은 채 미친 상태의 생활에 시달렸다. 사람답게 살지 못하니 사람 대접도 받지 못하고, 집도 재산도 완전히 잃은 폐인의 모습뿐이었다.

1. 예수께서 친히 찾아오셔서 일곱 귀신을 쫓아버리심

예수님께서 친히 막달라 마리아를 찾아오셔서 귀신들을 쫓아버리심으로 정신이 돌아오게 되고 즉시 집으로 돌아가 가산을 챙기며 예수님과 제자들의 전도여행을 자기의 소유로 뒷받침하며 계속 섬길 수 있었다.

사탄도 막달라 마리아를 하나님께서 택하셨고 예수님의 복음 사역에 요긴하게 사용하실 계획이심을 미리 다 알고 그를 예수님께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일곱 귀신으로 사로잡아 하나님과의 접촉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사탄의 권한도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기 때문에 일곱 귀신에게 견디기 어렵도록 온갖 고통을 겪으며 시달리는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님께서 친히 찾아 가셔서 귀신들을 쫓아내심으로 하나님의 본래의 계획대로 마리아가 예수님께 헌신·봉사하도록 만드신 것이다.

2. 받은 은혜 보답(報答)을 위한 수은(受恩)자들의 모습 

눅8:1~3에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각 성과 촌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실 때 악귀 쫓아내심과 병 고침 받은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 마리아가 함께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고 했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거나 치유(治癒)의 은혜 또 귀신 쫓아내심(逐邪)의 은혜를 받지 못했다면 그 병으로 죽게 되었을 것이며 또 귀신들의 앞잡이로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죽어 마귀와 함께 지옥에 갈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의 경우 예수님이 일곱 귀신을 축사(逐邪)해주심이 없었다면 그는 계속 미친 상태로 비참하게 살다가 그 마귀들과 함께 지옥에 갈수밖에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축사해주심으로 정신이 회복되어 사람 구실을 하게 됐다. 또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재산도 아낌없이 전도여행에 투자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은혜를 끼치며 지극정성으로 봉사를 했던 것이다.

헤롯의 사저와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의 경우도 중병에 죽어갈 때 예수님께서 은혜로 살려 주셨다. 그 은혜가 너무나도 감읍했던 그들은 관리 중인 헤롯의 재산으로 예수님 일행의 전도여비를 공급했으니 오늘날도 이 땅 위에서는 이 같은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이는 곧 하늘과 땅 사이에 충만한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이요, 그분의 필요에 따라 임의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3. 막달라 마리아의 신앙충정(信仰忠情)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예수님 몸에서는 가시와 못, 창에 찔린 상처마다 피가 쏟아지고 결국 십자가 형틀의 기둥을 타고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모친 마리아도, 주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제자 요한도 로마 군병들의 창과 칼로 막아선 방비선 밖에 있었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신병의 위험과 죽음도 각오한 듯 창칼의 방비를 헤치고 뛰어 들어가 예수님의 피가 흘러내리는 십자가 형틀의 기둥을 부둥켜안고 주님의 고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함께 해드리고파 통곡하며 몸부림쳤다.
그 모습은 고증에 의해 촬영된 “왕중왕”이란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봉사하며 각양 은혜를 받았던 다른 여신도들과 함께 새 무덤에 장례 치루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후 집에 가서 예수님의 몸에 바를 향유를 준비하고 안식 후 첫날(주일) 새벽에 무덤을 찾아 갔다가 주님의 시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서둘러 수제자인 베드로와 주님의 총애를 받은 자로 자처하던 요한에게 알렸다.

요한이 베드로보다 무덤에 선착했으나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지 않고 있다가 베드로가 와서 곧바로 무덤 속으로 들어갈 때 요한도 비로소 따라 들어갔지만 빈 무덤임을 확인하고는 두 제자는 아무런 미련도, 걱정도 없는 듯 서둘러 자기들의 처소로 돌아가 버렸다.

마리아는 빈 무덤을 떠날 수가 없어 무덤 밖에서 울며 무덤 속을 들여다보는데 두 천사가 나타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마리아는“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라”고 했고, 바로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의 뒤에서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고 하신다.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줄 알고 “당신이 옮겨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내가 가져가리이다.”라고 했다. 참으로 마리아의 신앙충정은 죽음 저편까지 따르는 영원한 사랑이었다.
 
옛 말에 대감집 말이 죽으니까 조문객들이 문간에 장사진을 이루더니 정작 대감이 죽었을 때는 아무도 찾지 않더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실리추구(實利追求)의 약삭빠르고 냉정한 세속풍정(世俗風情)을 생각해볼 때 실로 막달라 마리아의 신앙충정은 순수하고도 영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의 시체를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겠다며 자기 집으로 모셔 가겠다는 마리아의 순수충정(純粹忠情)에 예수님께서 감동을 더 억제하지 못하시고“마리아야”하셨을 때 마리아는“랍오니여”하며 매달리려 했다.

예수께서는“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 올라간다 하라”하심으로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주님을 아버지 하나님보다 먼저 만나 뵙는 영광을 얻었고, 그 누구 어느 제자보다도 먼저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는 특전을 받은 것이다.
 
마리아야말로 일곱 귀신에게 매여 지옥에 갈뻔 했었는데 예수님께서 찾아오시어 일곱 귀신들을 쫓아버리신 은혜를 평생 큰 은혜로 간직했다. 그리고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잃었다 되찾게 된 재산을 아낌없이 전도 후원금으로 봉사했다. 또 수제자 베드로나 사랑을 혼자 다 받은 듯 말하던 요한보다도 예수님을 순수충정으로 사랑하여 결국 하나님 아버지보다 먼저 부활의 주님을 뵐 수 있었던 영광과 그 어느 제자보다도 먼저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었다.
 
이런 마리아의 신앙 인격과 그가 받은 은혜를 간직하며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 드리려고 무진 애를 쓴 보람이 이같이 예수님께 감동을 드리고 하나님 아버지보다 먼저 부활의 주님을 뵙는 영광, 그 누구보다도 먼저 예수님 부활의 벅찬 소식을 전하는, 최초의 부활의 증인된 믿음으로 나타났다. 이 모습을 오늘 우리 모두가 온전히 본받자.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새봄과 함께 다가오는 부활절을 우리 모두 막달라 마리아와 같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뵙고 부활 생기와 소망이 넘치는 부활 복음의 힘 있는 증인이 되자. 온갖 죄악으로 찌들고 상하며 썩어 내려앉고 있는 생지옥같은 죄악된 세상에 부활 소망의 복음 확증으로 그리스도의 나라 확장에 매진하자.  (장재효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