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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예수를 부활하게 하심으로 (벧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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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부활하게 하심으로 (벧전 1:3-5)

할렐루야!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2013년 부활절 아침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한 소망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주간, 장로님들의 배려와 권유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9년 전에 처음으로 건강을 상실하고, 한 달 간에 병원신세를 지고, 퇴원했을 때, 막막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심각한 상태였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때 당시 교회 장로님들이 쉬라고 했는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랐어요. 운동도 못하게 하지, 가리는 음식도 많지... 

그래서 약 한 달 정도, 남해 쪽 바닷가에서 하루 종일 해풍을 맞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바닷바람이 풍부한 산소를 품고 있어서인지 몸을 회복시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도 바닷가에서 며칠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해풍을 맞고 있는 것이 할 일입니다. 물론 손에는 낚싯대 하나 들고 있었습니다. 물고기는 한 마리도 안 잡혔지만.... 

동해 바다로 가는 길에 네비가 길을 잘못 인도하는 바람에 백두대간을 꼬불꼬불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길로 인도하는 네비 탓을 하다가 한편으로 이런 산길을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그냥 갔습니다. 가다가 산 중간에 멈춰 서서 혹시 나물이라도 있나했는데, 높은 곳에는 아직 나물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중간에 몇 번을 서서 땅을 보면서, 겨우내 얼어있던 땅에서 푸른 싹들이 올라오는 것들을 보면서, 봄의 새로운 기운을 맛보았습니다. 물론 냉이도 캐서 된장찌개를 끓여먹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마치 죽어있는 듯한 겨울의 얼었던 땅에서 새싹이 올라오며 새 생명이 움트듯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소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인간은 계속해서 절망과 흑암과 죄악과 저주 가운데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용서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인 베드로전서는 A.D. 64년경, 로마의 네로 황제가 기독교 대 박해를 시작할 무렵에 사도 베드로가 고난에 처한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낸 위로의 편지입니다. 

베드로는 편지를 통해, 비록 핍박과 박해로 어려운 시련을 당하고 있지만 너무 낙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시고 삼 일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고, 영원한 유업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임. 그러므로 오히려 크게 기뻐하라고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사건은 우리에게 소망과 영생과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는 축복의 사건입니다. 이것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조금 더 생각해 봅니다. 

(3절)“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찬송해야 할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축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부활하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그 축복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우리에게 산 소망이 있게 하십니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라고 고백했습니다. 비록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을 부인하기도 했고, 그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을 때에 낙심하기도 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로는 그 예수님을 전하는데 목숨까지 바친 사도였습니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사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새롭게 거듭나게 하여서 산 소망이 있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산 소망이란, 소망 중의 소망이요. 생명력이 있는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소망 때문에 활동을 하고, 능력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됨을 믿고, 고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항상 마음이 기쁘고 감사가 넘쳐나게 됩니다. 

(시146:5)“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복된 사람입니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으로부터 소망을 얻은 사람입니다. 절망하는 사람보다 소망을 가진 사람이 더 복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Abraham Lincoln)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무수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어렵게 자라났고, 20대에 시작한 인생의 첫 번째 사업에도 실패했고, 23세에 지방의회 선거에 입후보했다가 낙선했고, 24세에 다시 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34세에 지방의회 선거에 다시 도전했다고 실패, 38세에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 43세에 재차 하원의원 선거에서 또 낙선, 46세에 상원의원 선거에 낙선, 47세에 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 49세에 또다시 상원의원 선거에 낙선, 드디어 51세(1860년)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가 하도 실패를 많이 하고 되는 일이 없으니까 주변의 친구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링컨이 저러다가 자살하는 것 아니야?”, 

그런데 어느 날 링컨은 말했습니다. “나는 성경을 읽고 그 속에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이 그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상황이 절망할 수밖에 없을 때, 기도하고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십니다. 반드시 전화위복이 되어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형통하게 역사하여 주십니다.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써만 부활을 기념하지 마시고, 여러분의 삶 속에 항상 부활의 생명을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2. 하늘의 유업을 잇게 하십니다. 

(4절)“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유업’이란 법률적으로는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을 말합니다. 신앙적으로는 하나님께서 그의 약속을 따라 순종하는 백성에게 주시는 선물이나 재산을 말합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유업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 유업은 시간이 지나면 멸망하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유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서의 ‘유업’은 이스라엘 백성이 받았던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곧 ‘유업’입니다. 즉 구원과 영생과 약속, 축복이 유업입니다. 

이 세상의 유업은 시간이 지나면 썩고, 쇠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유업은 이 땅에서 시작되고 저 하늘나라까지 계속되는 영원한 기업이요,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전하고 온전하며, 영생하는 유업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유업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애쓰고 수고하여 돈을 벌어서 아름답고 큰 집을 장만하려고 하고, 돈, 재물, 땅, 등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소유는 언젠가 다 놓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재물과 보화를 이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고 합니다. 

미국에 라이만 비처라는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학교에서 교장까지 지낸 훌륭한 교수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위대한 설교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녀들도 잘 양육했고, 자녀 중에 목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열정적인 목사님이 나이가 들어서 노쇠하게 되었을 때,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 목사님이 노쇠한 가운데서도 그 아들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간증을 하였는데, 많은 은혜를 끼쳤다고 합니다. 그 간증 중의 말입니다. 

“여러분, 나는 지난 수년 동안 지상에서 천상으로 이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력도 하늘로 올라가고, 청력도 대부분 올라갔습니다. 체력도 거의 운반이 끝났으며, 목소리도 지금 하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저 천국에 아름다운 저택을 장만하고 거기로 이사할 겁니다. 이 지상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나도 곧 하늘로 올라갈 겁니다. 나는 이 땅의 집보다 하늘나라의 집을 더 동경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우리의 소망을 하늘나라 천국에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부활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먼저 하늘나라에 올라 가셔서 자리를 잡고 다시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사건을 믿고, 우리의 유업이 하늘에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게 하십니다. 

(5절)“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이 마지막 시대에 사는 우리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믿음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께서 능력을 베풀어 주시고, 또한 그 믿음을 통해서 보호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이 시대에 구원을 받되 어떻게 구원을 받습니까?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능력으로 보호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신명기에서 모세가 말합니다. 

(신32:10)“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여러분,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죄악으로부터 보호하시며, 마귀의 조롱과 공격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여러 가지 사건, 사고와 위험에서 우리를 지키고 보호해 주십니다. 기독교는 철학이 아닙니다. 사상도 아닙니다, 명상도 아니고, 종교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에 하나님의 도움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내게 고난과 위험이 닥칠 때, 누가 나를 보호해 주겠습니까? 하나님이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이 있는 사람을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기도하는 사람을 보호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도우시고 보호하십니다. 

금번에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음을 압니다. 여러분이 많이 기도해 주셔서 이렇게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올 초부터 몸의 이상을 감지하면서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누구한테 이야기도 못하고 스스로 기도를 했습니다. 몸이 다시 나빠진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또 이렇게 회복이 되고 있는 것도 신기한 일이라고 병원에서는 말합니다. 

입원 중에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염려해 주신 많은 분들 중에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님이 계십니다. 입원 전에 그 최 목사님의 한 친구 이야기를 두 세 번 들었습니다. 그 분은 장로교회의 목사님이신데, 광주 ‘서림교회의 송재식 목사님’이십니다. 

제가 아프게 되면서 그 교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그분의 설교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 송 목사님은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프랑스 마피아에게 총을 맞아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그 후 송 목사님은 그때의 충격과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죽음을 의식하며 종말의식을 갖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담임목회를 하면서도 건강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재작년에도 교회 강단에 1년 가까이 서지 못했었고, 작년에도 몇 달 간 강단에 못섰습니다. 담임목사가 아파서 단에 서지 못하는데도 그 교회는 그 기간 중에 부흥이 일어나서 5천명의 교인이 예배드린대요. 혹시 우리 교회도... 그 목사님의 설교 중에 자신이 붙잡고 사는 말씀 한 구절이 남았습니다. 

(시118:17)“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하여 하실 일이 있어서 살려두시는 것이고, 자신은 그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능력으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가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찬양,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이 부활절 예배 때만 생각하는 것으로 끝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역사는 순간순간 우리에게 나타납니다. 매일 마다 부활의 사건이 나타납니다. 매일 아침 캄캄한 흑암 중에서 태양이 비추는 것도 부활의 사건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되어 땅속에서 풀이 돋고, 나뭇가지에서 잎이 나고 싹이 돋는 것도 부활의 사건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와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마음이 새로워져서 하나님 앞에 충성하는 사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을 통해서 부활의 사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부활절 아침에 새로운 소망, 산 소망이 넘쳐나며, 하늘의 유업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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