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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의로운 희생 (에 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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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희생 (에 4:15-16)

 
4: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6월을 호국보은의 달이라고 합니다.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아낌없이 한 생명 희생하신 분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고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우리 민족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순국 선열들의 희생과 살신성인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일제와 싸우다 숨진 많은 애국 지사들이 있었고 공산군의 침략과 싸우다 쓰러진 이름모를 용사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그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그분들이 물려 준 조국을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결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그들을 본받아 애국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지난 6월 6일이 현충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날은 그저 쉬는날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칩니다. 이 날은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충절(忠節)을 추모하기 위해 국가가 정한 공휴일"입니다. 작년 현충일을 맞아 한 언론사와 교원단체가 서울시내 4대 권역별로 1개교씩 총 4개 학교 4∼6학년 3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로는, '6월 6일이 무슨 날인가'라는 질문에는 88.8%(286명)가 현충일이라고 대답했지만, 이날이 왜 공휴일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답변이 49.4%(159명)였습니다. 6월 6일이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공휴일인 현충일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절반 정도가 현충일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모르기도 하지만 실제로 안다 하더라도 그저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벌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벌들은 종종 자기 집인 벌통을 떠나 밖에서 죽는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하는가를 살펴보았더니 벌은 바이러스 수치가 높으면, 이들은 자기가 왜 아픈지 아는 듯이 고의로 벌통을 떠나서 죽는데 이는 다른 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으려 스스로를 희생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벌 한마리도 자기를 희생해서 벌통 전체를 살리는 것입니다. 
벌 한마리도 이렇습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희생"은 인간의 가장 고귀한 정신입니다. 부모의 희생이 있기에 자식들이 살 수 있고 선구자의 희생 때문에 역사가 이어집니다. 벌들의 세상뿐 아니라 가정, 기업, 나라도 몇 사람의 희생 정신 위에서 존립합니다. 한 사람의 고귀한 자기 희생이 열 사람을 살립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의로운 희생의 전형으로 에스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높은 왕비의 신분에서 얼마든지 자기의 안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자기 민족을 위해 죽기를 각오했습니다(에4:16). 에스더의 그런 의로운 희생이 있었기에 이스라엘은 하만의 흉게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에8:17). 우리 나라도 갈수록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가고 자기 이익만 찾는 무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이런 의로운 희생을 본받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의 의로운 희생으로 말미암아 영생과 구원함을 얻었습니다(롬10:4). 그러므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의로운 희생을 하는 것은 성도의 당연한 본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땅의 자기 나라를 위해서 죽도록 충성하는 것도 숭고한 일이지만, 우리 성도들에게는 하늘 본향,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도 죽도록 충성하는 일이 진정 숭고하고 더욱 필요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1.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기도하는 희생
  
나라와 민족과 위정자들에게 위함한 일이 닥쳤을 때 교회와 성도들이 제일 먼저 앞장 서서 해야 할 일은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울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란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팔을 움직이는 것이며,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팔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 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사무엘은 한 민족의 영적 지도자로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에 해당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이 죄를 범치 않으려고 부지런히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인식이 필요합니다. 무슨 물건이든지 용도에 맞게 써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듯이 기도도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끈질기게 기도할 때 참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에스더는 삼촌 모르드개에게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 규례를 어기고서라도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위해서 간청해보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라를 위한 기도의 대상에 반드시 위정자들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비록 그들이 불의한 방법으로 권좌에 올랐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불경건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국민의 한 사람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특명을 받은 하나님의 일꾼들이기 때문에 분노라든지 미움 대신에 기도의 분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역사를 만들고 이끌어 가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도자들을 위해 힘써 기도하면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그들을 통해 성취됨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원수로 여기는 것은 성도가 취할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2.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사는 것
  
자기가 맡은 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에도, 힘든 난관에 봉착할 때도 그 끈을 놓아버리지 아니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입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4:13-14절에서 "...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지위를 얻는 것이 이 때을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모르드개는 얼마나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으며 자칫 하다가는 하만이 만들어놓은 장대에 높이 달려 죽게 될 운명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 도륙을 당할 위기에 처하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 자기들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요즈음 국내나 국외를 아울러 시한부종말론적인 기운이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9.11사태 이후에 미국의 피마캠프에 대한 의혹과 벨리칩을 육체에 심는 것이 666 짐승표를 받는 것이라는 주장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을 주목하며 다시 시한부 종말론적인 이야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포분위기를 조장합니다. 
종말이 세상 사람에게는 공포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축제의 날이고 상받는 날입니다. 

종말이 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던 일 열심히 더 잘하는 것입니다. 밭을 매던 사람은 밭을 매고, 지붕위에 있던 사람은 지붕에서 하던 일 계속하고 공부하던 사람은 공부하고 군인은 나라 지키고, 그리고 주님 오라하시면 가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다른 무엇을 해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도덕적인 무장을 하는 것
  
한 나라의 흥망성쇄는 군사력보다는 도덕무장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 성도들은 도덕적인 면에서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마5:16). 그것이 진정 나라 사랑의 길입니다.
오늘 새벽에 사무엘상 4장을 보았습니다. 사무엘상 4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궤를 앞세운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한 것과 엘리제사장의 집안의 말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패한 것, 그리고 엘리 가문이 멸망한 것 그 중심에 도덕이 무너진 것 때문입니다. 
  
엘리제사장은 비둔하였고 엘리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휘귀했고, 이상이 없었습니다. 두 아들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김으로 말미암아서 자녀양육에 실패했습니다. 자식들은 제사장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부도덕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그 제사를 멸시했습니다. 회막에서 수종드는 회막여인들과 동침하는 악행을 음행을 저질렀고, 아버지의 훈계를 우습게 여기고 듣지 않았습니다. 

높은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은 자기 희생이 필요합니다. 

4.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주의 복음전하는 일을 하는 것
  
우리 민족이 바로 서는 길은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그대로 순종하는 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신다고 하였습니다고 (신28:1)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입국, 신앙이 국력이고 신앙이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입니다. 

진정한 애국의 길은 우리 민족이 죄악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도록 전도하고 선교하는 일입니다. 이 세상에 진리는 둘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진리요 삶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증거하는 일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우리 민족이 온전히 주님 앞에 돌아오는 그날까지 복음 전파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전통 가운데 하나는 애국애족하는 정신입니다.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면서부터 시작해서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았고,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함께 해온 교회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민족의 운명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주신 말씀을 품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작은 희생이라도 하면서 살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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