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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위기를 이기는 능력, 감사신앙 (대하 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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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이기는 능력, 감사신앙 (대하 20:20-23) 
 
 
❚감사의 능력

“목사님, 큰 일 났습니다. 지금 사업이 넘어갈 지경입니다. 직장에서 쫓겨날 판입니다. 목사님, 큰 일 났어요. 큰 병이 났다고 당장 수술 받으랍니다. 집안에 큰 우환이 생겼어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목회하면서 참 자주 듣는 말입니다만 동시에 제일 안 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말입니다. 성도들이 이런 얘기 안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성도들한테 좋은 일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감사할 일만 넘치면 얼마나 좋을까? “목사님 사업 잘 됩니다. 회사에서 진급했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우리 집 정말 복 받았습니다.” 이런 말만 할 들리면 얼마나 좋을까? 목회하면서 저는 항상 이런 생각만 한답니다. 저뿐이겠습니까? 이 세상의 모든 목회자들은 다들 늘 이런 생각만 하며 살 겁니다.

자, 그런데 이런 일이 안 생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오직 감사할 일, 축하할 일만 생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일단 생기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일단 문제가 생기고 위가가 닥쳐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위기 신앙>이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우리 인생에 닥쳐오는 위기를 어떤 신앙으로 극복해야 할까 말씀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감사 신앙’에 대해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왜냐 하면 오늘이 맥추감사주일이에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한 후 첫 추수를 감사드린 것을 기념하는 주일이 맥추감사주일이지요? 그래서 감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고, 더욱이 지금까지 살펴본 위기 신앙의 최종 결론이 바로 이 ‘감사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늘 설교 제목처럼 모든 위기를 이기는 능력이 이 감사 신앙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나라가 망할지도 모르는 절대 절명의 위기입니다. 이 당시 남 왕국 유다의 임금은 여호사밧입니다. 35세에 즉위하여 25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서 왕국을 견고히 하고 평화를 이룩했습니다. 산당과 아세라 목상을 제거하는 등 종교개혁도 해서 히스기야 다음으로 유다에서 위대한 왕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금 나라에 위기가 닥쳐온 것입니다. 모압과 암몬과 마온 족속이 연합하여 여호사밧이 다스리는 남 왕국 유다에 쳐들어온 것이지요. 여러분, 이렇게 하나님 잘 믿고 나라 잘 다스리는 왕인데도 나라에 위기가 닥쳐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예수 잘 믿는 사람도 위기가 닥쳐옵니다. 하나님 잘 믿고, 신앙생활 충실하게 잘 하는데도 이상하게 위기가 닥쳐오고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이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잘 하고 예수 잘 믿어도 위기가 닥쳐올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대개의 사람들은 몹시 당황합니다. “왜 신앙생활 그렇게 잘 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지?” 하며 당황하고 힘들어 합니다. 그러다가 원망이나 불평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앙을 잃기가 쉽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의 무기

그런데 여호사밧은 정말 신앙이 제대로 선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인데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원망이나 불평도 안 합니다. 그가 한 일은 이것입니다. 오늘 본문 앞에 나오는 역대하 20:3~4 말씀을 함께 읽을까요?

3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4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물론 아무리 믿음 좋은 여호사밧이라도 두려운 마음은 들었던 것입니다. 세상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는데 두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솔직히 두렵지요. 하지만 두렵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그는 백성들을 향해 금식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하도록 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적군이 쳐들어올 때 이스라엘이 한 첫 번째 전쟁준비는 바로 ‘기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을 준비한다고 하면 무기를 챙기고 군사를 모으는데 이스라엘은 이런 식으로 전쟁준비를 하지 않고 기도로 전쟁준비를 했어요. 

왜일까요? 기도는 원수를 물리치고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시도 때도 없이 위협하지만 우리가 그 위협에 맞서는 방법이 우리도 핵과 미사일로 무장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북한에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라는 무기입니다. 적군이 아무리 핵폭탄과 미사일로 위협을 해도 우리에게 기도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는 한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는 줄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원수들이 우리를 쳐들어와도 우리에게는 그들에게 없는 가장 강력한 영적인 무기인 기도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위기가 몰려오고 시련이 닥쳐오면 당황하고 두려워 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에게는 그들에게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기에 우리를 두렵지 않습니다. 그게 뭐라고요? 바로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 그 어떤 위기와 시련이 닥쳐와도 기도로 이겨내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여호사밧은 백성들에게 금식하며 기도하도록 명한 후 자신도 성전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기도 내용이 6절부터 12절에 나오는데 하나님이 원수들을 물리쳐 달라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기도는 제일 먼저 누가 해야 하는 겁니까? 당연히 내가 해야 합니다. 내 안에 가장 강력한 기도라는 무기가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도 내 안에 이렇게 엄청난 무기가 있음을 모르고 사용하지 않는, 특히 두렵고 힘들 때 당황하여 그 무기를 꺼내들지 않는 어리석은 성도 되지 않기 바랍니다.

❚찬양의 무기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들이 원수를 물리친 두 번째 방법은 찬양입니다. 본문 21절을 보세요.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여러분 찬양대가 전쟁하는 것 보셨습니까? 더군다나 전쟁터에 싸우러 나가는 대열 중에 찬양대가 제일 앞장에 서서, 군대보다 앞서 나가는 것 봤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군대가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기도한 후 전쟁을 하러 나가면서 군대보다 노래하는 자들, 즉 성전에서 찬양하는 성가대들에게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서 나가게 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우리 찬양대에 가운을 입혀 전쟁터에 제일 앞장 서 내보내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찬양대 여러분 나가겠습니까? 나가긴 왜 나가요. 총알받이 되라고 내보내는 것도 아니고 전쟁하는데 찬양대를 왜 내보내요? 예, 여호사밧은 기도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무기가 찬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찬양대를 앞세운 여호사밧의 군대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사실 군대는 할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적군들이 서로 쳐 죽여서 그야말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일방적으로 승리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찬양의 능력입니다. 찬양대 여러분, 늘 열심히 연습하고 찬양하느라 너무 수고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찬양은 듣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능히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찬양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모두가 치열한 영적 전쟁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성경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자칫하면 사탄의 유혹에 빠져 패배하고 넘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런 치열한 원수와의 싸움에서 우리 찬양대의 찬양은 승리를 선포하는 외침인 것입니다. 어디 찬양대만 찬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은 기도와 더불어 찬양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힘 드십니까? 힘들고 어려울 때 찬양하기 바랍니다. 위기와 시련이 닥쳐왔습니까? 그래서 두렵습니까? 찬양하기 바랍니다. 병들고 아플 때, 낙심하고 지칠 때 찬양하기 바랍니다. 찬양은 무한한 능력이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있습니다. 이 찬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잘 사용하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감사의 무기

마지막으로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들이 사용한 무기는 바로 오늘의 결론인 <감사 신앙>입니다. 찬양대를 전쟁터에서 가장 앞장 세워 불렀던 찬양의 가사가 무엇입니까? 21절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감사요?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감사라니요?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 적군은 만나지도 못했는데 감사라니요? 그런데도 감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싸워보기도 전에 감사 찬양을 드리는 것은 이미 싸움을 이길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 하면 보통 일이 다 끝난 다음에, 잘 되어서 감사하는 것만 생각합니다. 

이런 감사를 저는 ‘나중 감사’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중 감사’에는 믿음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해주셔도 감사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결과가 좋은데, 일이 잘 됐는데 나중에 감사를 누가 못 하겠어요? 그런데 진짜 감사는 이렇게 일이 다 끝난 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드리는 감사가 진짜 감사인 것입니다. 이런 감사를 저는 ‘미리 감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런 ‘미리 감사’는 믿음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미리 감사가 진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들처럼 이런 ‘미리 감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크고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더 엄청난 힘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힘과 능력입니까? 인생에 닥쳐오는 모든 위기를 극복할 힘, 그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도 능히 극복할 힘, 그 어떤 원수도 그 어떤 공격도 다 이겨낼 능력이 바로 이 감사 신앙, 특히 ‘미리 감사 신앙’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든 감사 신앙이 다 귀하고 능력이 있지만 특별히 두 가지 감사 신앙이 참 능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나중 감사’는 귀하긴 해도 능력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반면 이루어 주신 줄 믿습니다 하는 ‘미리 감사’는 정말 좋은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능력이 그만큼 더 큰 것이지요. 또 한 가지가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입니다. 

무슨 뜻인지 다 아시겠지요? 잘 되어서 감사, 뜻한 대로 일이 잘 풀려서 감사보다 여전히 어렵지만, 여전히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아직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서 희망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이건 정말 웬만한 믿음 가지고는 힘들기 때문에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감사 신앙, 뭐지요? ‘미리 감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신앙으로 무장하면 여러분, 그 어떤 어려움도 위기도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감사보다 위대한 능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감히 감사의 믿음으로 무장한 우리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까지 일곱 번에 걸쳐 <위기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인생에 닥쳐오는 위기를 이겨낼 믿음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네(찬송가 357장 후렴)

그렇습니다. 믿음 가진 사람은 그 누구도 못 이깁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무장한 사람은 그 어떤 문제도 위기도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믿음이 이기기 때문입니다. 이 찬송 가사처럼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그리고 하나님이 이 모든 위기와 문제를 넉넉히 이기게 하실 줄 미리 믿습니다. 지난 7주 동안 <위기 신앙>이라는 주제의 말씀으로 은혜 주시고 인생의 모든 풍파와 위기를 이길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이 감사 신앙으로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여러분 되기를 이 맥추감사주일에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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