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라! (시 48:1-14)

첨부 1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라! (시 48:1-14)


1. 성 어거스틴의 <하나님의 도성>

4세기의 기독교 교부 성 어거스틴이 쓴 유명한 책 두 권이 있습니다. 하나는 <참회록>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참회록도 유명하지만, 22권으로 된 <하나님의 도성>은 더 유명한 책입니다. 이 책은 413년-426년까지 13년에 걸쳐 완성된 대작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이렇습니다. 로마제국은 원래 황제를 숭배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던 나라였습니다. 초대교회 때,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당했습니다. 

하지만, 313년에 콘스탄틴 대제가 소위 밀라노 칙령을 내려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후, 380년에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기독교만이 로마제국의 유일한 합법적인 신앙임을 법으로 공포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된 것입니다. 수십년전만 하더라도, 기독교 신앙 때문에 순교당한 수많은 선배 신앙인들을 생각하면, 당시 로마의 기독교인들은 얼마나 기뻐하며 행복했을까요? 

그런데, 이 기쁨도 잠깐 뿐... 410년에 야만족인 고트족이 로마를 쳐들어와 사흘만에 로마를 점령하고 많은 물자를 약탈해 가버렸습니다. 로마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기독교 국가인 로마제국, 그것도 800년 이상 한 번도 로마시가 외적에 의해 침략당해본 적이 없는 대로마제국이 이방신을 섬기는 야만족에게 이렇게 허약하게 점령당할 수 있는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기독교 국가가 되기 전, 여러 잡다한 신들을 섬기고 황제를 신으로 섬겼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고난의 역사에 대한 기독교적 역사해석, 혹은 기독교적 역사변증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책이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이 책의 결론은 이 세상의 나라는 망해도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당시 로마인들이 가지고 있던 ‘세상 나라가 곧 하나님의 나라다’라는 잘못된 국가관을 바로 잡고,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친히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세상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지상의 도성과 하나님의 도성을 구분하는 잣대는 사랑입니다. 지상의 도성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멸합다.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지상의 도성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의 영광, 사람의 영광을 구합니다. 자기 만족과 물질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하나님만을 추구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절대적 자존감

오늘 말씀인 시편 48편은 하나님의 도시인 예루살렘, 예루살렘이 서 있는 거룩한 시온산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 이 시온산을 두르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온산을 거룩한 산이라, 하나님의 산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거기에 거주하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날개로 그 산을 덮어 보호하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 그리스도인이 바로 시온성과 같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시온성과 거기 거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 48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성에 사는 백성들의 특성을 한 가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절대적 자존감입니다. 

요즘 부모들은 자존감이 높은 자녀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는 자랑스런 아들이야. 나에게 기쁨을 주는 딸이야. 너 때문에 아빠는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네가 이렇게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기뻐.”
이렇게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들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유익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키워도 자녀들이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에게서 칭찬의 말을 많이 듣고 자라면서도 학교에 가면 자신보다 더 공부 잘 하고, 잘 생긴 친구들을 보며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심어준 자존감은 상대적 자존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네가 더 사랑스럽단다, 다른 것보다 네가 더 기쁨이 된단다.’ 
이런 식입니다. 이런 상대적 자존감은 현실에 부딪치면 쉽게 무너집니다. 

본문에서 시온산이 아름답고 훌륭한 것은 다른 산 보다 높기 때문이 아닙니다. 
옛 사람들은 그들이 섬기는 신은 높은 산에 거주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알신을 섬기는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신이 사본산에 거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본산은 1,770m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최고의 신이라 부르는 제우스신은 2917m나 되는 올림푸스산에 거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비하여, 시온산은 764m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신들이 거주하는 산들에 비하면, 초라하고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온산을 거룩한 산이라고, 예루살렘성, 시온성을 거룩한 성이라고, 자신을 거룩한 백성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것입니다. 

2절 “터고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객관적으로 시온성이 서 있는 터인 시온산은 다른 신들의 산에 비해 낮지만, 터가 높고 아름답다고, 온 세계가 즐거워한다고 자랑합니다. 왜 그렇게 자랑할까요? 
3절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하나님이 시온성의 요새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곽이 되시고, 성벽이 되십니다. 
누가 감히 그 성벽을 뛰어넘어 들어오겠습니까? 
4-7절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외적들이 쳐들어 오더라도 두려워 빨리 지나갔다, 그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공격해오더라도 하나님께서 깨뜨리신다고 합니다. 
8절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시온성은 하나님의 성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시온산, 시온성, 예루살렘 성전은 오늘날의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청산교회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의 요새가 되어주십니다. 

이와같이 그리스도인의 자존감의 원천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누구와 비교하여 내가 잘 믿기 때문에, 내가 복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내가 더 잘 되었기 때문에 자랑스러워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의 요새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나는 안전하고 행복합니다. 잘 될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기에 일평생 영원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으며 사는가? 
내가 얼마나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절대적 자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절대적 자존감을 가진 성도의 삶의 자세①- 비교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보호를 받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절대적 자존감을 갖고 사는 성도의 삶이 어떠한지 본문에서 세 가지를 찾아봅시다. 
첫째, 비교하지 않습니다. 
작지만, 보잘 것 없지만, 아름답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요새가 되시니까. 하나님께서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니까. 
14절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나보다 잘 난 사람들과 비교하지 맙시다. 
비교는 평가를 전제한 단어입니다.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절대적 자존감을 가진 성도들은 하나님의 평가에만 예민합니다. 
다른 성도들을 나와 비교하지 않습니다. 
다소 부족하고, 책임감이 약하고, 불충성스런 모습이 보이더라도, 그도 나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보호를 받는 존귀한 존재임을 인정해줍니다. 나아가서 그를 위해 기도해줍니다. 이런 성도들이 많은 교회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행복한 교회입니다. 

4. 절대적 자존감을 가진 성도의 삶의 자세②-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둘째,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하나님이 나의 요새가 되시고, 나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이며, 죽을 때까지 인도하실 것을 믿고 고백하는 절대적 자존감을 가진 성도는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9-11절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니 시온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세상의 통치자가 되시는 하나님, 사랑과 정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사람은 혼자서도 방긋방긋 웃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도, 하나님께서 나를 죽을 때까지, 영원히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항상 기뻐합니다. 

5. 절대적 자존감을 가진 성도의 삶의 자세③-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세상에 알린다

셋째,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세상에 알린다. 
1절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12-13절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돌면서, 둘러보고, 세어보고, 자세히 보고, 살펴서”
시온성과 같은 우리교회, 우리 개인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후손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후대에 전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자녀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라, 알리라는 뜻입니다. 그 성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그 궁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리십시오. 

6. 절대적 자존감을 잃어버리지 말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면, 가장 감격적인 곳이 예루살렘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걸어가신 ‘비아 돌로로사’가 있습니다. 그 이전에, 겟세마네동산에서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면, 황금 돔 사원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예루살렘의 랜드마크처럼 말입니다.(사진 제시) 이슬람사원입니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바쳤던 모리아산이었고, 후에 그 언덕 위에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던 곳입니다. 이곳이 어떻게 이슬람사원으로 변했습니까? 주후70년에 로마 디도장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이후, 주후 622년 이슬람을 창시한 마호멧이 이곳에서 승천했다고 하여 이슬람의 중요한 성지가 되었고, 691년에 이곳에 황금으로 이슬람사원을 지은 것입니다. 이후 기독교인들은 빼앗긴 성지를 되찾기 위해 11세기에서 14세기까지 300년이 넘게 십자군 전쟁을 하였지만 실패하였습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황금사원 마당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다니면서 성전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산 시온산, 터가 높고 아름다운 시온산,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산이 이교도들의 성지가 되어버린 것은 하나님의 무능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를 보면, 하나님을 떠나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떠나가신다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여호와의 영광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고 시온산을 떠나가는 광경이 나옵니다. 

앞서 어거스틴의 <하나님의 도성>에서 말씀드렸지만, 로마가 비록 기독교 국가였지만, 기독교 국가가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로마는 478년 게르만족의 침략으로 멸망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 놀랍습니다. 기독교 국가를 정복한 게르만족은 정복당한 나라의 종교인 기독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유럽이 기독교화가 되었고, 미국으로, 이어 우리나라로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기독교 국가인 로마제국은 멸망했으나,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발전, 성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 안에 하나님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우리 몸이 곧 성전입니다. 이것을 교리적으로, 지식적으로 아는 것으로 끝나버리면, 그리스도인의 절대적 자존감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 매일 주님을 바라보며,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주님과 교제하는 사람은 절대적 자존감을 갖고 하나님 나라, 천국의 기쁨을 누리며 살 것입니다. 이런 성도들은 남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세상에 알립니다.  
 
시편 48:1~14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