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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귀 뚫은 종의 의미 (출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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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귀 뚫은 종의 의미(Piercing One's Own Ear)
성경 : 출 21:1-6
 
“네가 백성 앞에 세울 법규는 이러하니라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 만일 그가 단신으로 왔으면 단신으로 나갈 것이요 장가 들었으면 그의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가려니와 만일 상전이 그에게 아내를 주어 그의 아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으면 그의 아내와 그의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할 것이요 그는 단신으로 나갈 것이로되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이 세상은 법이 있어야 질서가 유지됩니다. 나라의 법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뽑힌 선량들은 국민들의 삶과 국가의 안보, 치안 등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새로운 법을 만들고 기존의 법을 재정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 모든 법을 주시는 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법을 내리셨습니다. 십계명을 주셨고, 613가지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백성답게 살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친히 주신 은혜의 법입니다. 유대인들은 지금까지도 이 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인 우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하여 자녀를 낳습니다. 자녀를 낳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법 가운데 <종에 대한 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본문은 남종을 향한 5조이고, 7~11절은 여종을 향한 5조입니다. 

종들은 6년간은 의무적으로 종살이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7년 째 되는 해에는 무조건 해방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인과 살다보니 주인이 너무나 좋고, 나가서 자유인으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주인의 종으로 사는 것이 더 좋다는 결심이 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처리하는 법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5,6절=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송곳으로 귀를 뚫은 종은 어떤 종입니까? 이 시대 스스로 자진하여 귀에 구멍 뚫은 종은 어떤 그리스도인입니까?
1. 종신토록 상전을 섬기기로 자원함 (= 영원한 하나님의 종)
 
6절=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다른 사람의 종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에는 종이 되는 경우를 몇 가지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해서 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레 25:39). 또한 도적질한 것을 배상할 능력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적질한 것을 배상하라고 하십니다(출 22:3).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로 종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6년만 참고 종살이 하면 7년째 되는 해에는 자유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히브리 종의 노동 연한을 ‘6년’으로 정한 기준은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6일간 일하시고 제 7일에 쉬셨다는 데 있습니다. 

제 7년에 자유함을 얻은 종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함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 죄의 종으로 살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언젠가는 자유함을 주실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그런데 6년을 종으로 살고도 “나는 내 주인이 너무 좋고 내 처자가 좋아서 이 집을 떠나지 않겠다” 라고 결단하면 주인은 그를 재판장에게 데리고 갑니다. 

재판장은 그 종의 의사를 확인하고 문설주에 종의 귀를 대게 합니다. 그리고 송곳으로 귀를 뚫습니다. 이것은 ‘영원히 종이 되었다’ 라는 표시입니다. 

성도 여러분! 자원하여 귀를 뚫은 종은 어떤 종입니까? 그는 종신토록 상전을 섬기기로 자원한 종인데, 이것은 영원히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를 자원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한번 구멍 뚫은 것은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꾼으로 사용하십니다.
 
미국의 어느 주일학교 예배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헌금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가 헌금을 하는데 한 아이만 헌금은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앉아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따로 불러 사정을 물어보았더니 아이는 집이 너무 가난하여 헌금할 돈이 없어 대신 그 시간에 기도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무슨 기도를 하느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하나님께 내 몸과 생명과 내 일생을 바치겠다고 기도드려요.” 
그 말에 감동한 선생님은 아이를 격려하고 나서 약간의 돈을 주면서, ‘잔돈으로 바꿔 매주일 1달러씩 헌금하라’고 말했습니다.
몇 주일이 지나자 매주 꼬박 꼬박 헌금을 하던 소년이 더 이상 헌금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다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잔돈으로 바꿔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헌금을 했는데, 사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어요. 사먹으면 죄를 지을 것 같고... 그래서 지난 주일에 몽땅 바치고 이제는 다시 기도만 하기로 했어요."
 
어려서부터 이렇게 성실하게 기도하던 소년이 바로 1884년 부활절에 당시 미국인들에게 불모지나 다름 없던 조선 땅에 건너온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님입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먼 오지인 한국에 와서 평생을 귀에 구멍 뚫은 종으로 자신의 삶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할렐루야!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귀에 구멍 뚫은 종입니까? 여러분은 종신토록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하셨습니까?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가장 귀한 자유까지 포기하고 자원하여 영원한 주님의 종이 되기로 헌신하셨습니까?
 
프랑스 군대의 최고의 명사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군인 봉급을 절약하여 조그마하고 아담한 집을 샀습니다. 그 집은 담쟁이 덩굴이 우거지고 각종 꽃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그가 은퇴하여 평화롭게 이 집에서 살 수 있을 때를 손꼽아 기다리던 그 무렵 보불전쟁이 발발했고, 독일군이 이 조그만 마을을 점령하여 그의 집을 병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어느 날 이 명사수인 병사는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의 대포 곁에 서 있었습니다. 그 때 그를 지휘하는 장군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자네, 저기 저 시골집이 보이나?” 병사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작은 집을 장군이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집에 독일군이 들어가 있네. 잘 겨냥하여 일격에 날려버리기를 바라네,” 장군이 말했습니다. 

명령에 복종한 이 병사는 그가 가진 기량을 다하여 장군이 지적한 집을 겨냥했습니다. 무서운 굉음이 터지면서 그 아름다운 집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잘 했군,” 하며 장군이 병사를 돌아다 보았을 때, 병사의 얼굴은 온통 눈물로 뒤범벅이 되었습니다.
 
“자네 왜 그러나? 무슨 일이야?” 그러자 충성스러운 병사는 대답했습니다. “장군님, 제 집입니다.”
 
이 병사는 그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하여 그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기꺼이 버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십자가에 피흘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곧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의 가장 귀한 것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자원하여 귀에 구멍 뚫어 영원한 하나님의 종이 되는 엄숙한 결단의 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2. 상전을 사랑하니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함 (= 자유를 포기한 종)
 
5절=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
 
누구든지 잠시라도 종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부득이 종이 될 뿐입니다. 그런데 6년만 참고 주인을 섬기면 이제 자유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자원하여 귀 뚫은 종은 6년 만에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거절하고 영원한 종이 된 사람입니다. 

따라서 6년 종은 임시 종이요 귀 뚫은 종은 영원한 종입니다. 이 사람은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가 자유를 스스로 포기한 것을 가리킵니다. 

성도 여러분! 귀에 구멍 뚫은 것은 자신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자유를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주님을 위하여 아낌없이 포기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사실 7년째의 종의 해방은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은 주인의 신앙적인 행위에 기인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처럼 6년간의 종 생활을 마친 자에게 신분상의 자유만을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자립의 기틀까지 마련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해방되는 종들이 빈손으로 출발하게 되면 분명히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요, 그렇게 되면 또다시 빚을 지고 종이 되는 생활을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그를 6년 간 부렸던 주인으로 하여금 얼마의 물질을 주어 보내도록 배려를 하신 것입니다. 

신 15:12-14= “··· 일곱째 해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 것이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빈손으로 가게 하지 말고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영원히 주인의 종으로 살겠다고 자원하는 종의 마음을 보십시오. 귀에 구멍 뚫은 종, 상전을 사랑하여 자유인이 되기를 포기한 종 --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사역을 맡기십니다.
 
링컨이 어느날 시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노예시장이었습니다. 한 가족을 진열하여 놓고 흥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 뿔뿔이 헤어져 따로따로 팔려가는 현장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여종이 필요하다고 그 가정의 예쁜 딸을 사가려고 하니까 딸이 안 떨어지겠다고 부등켜 안고 몸부림치면서 막 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링컨은 이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다가가서, 그 종의 가정 식구를 모두 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의 몸값은 내가 다 지불하였네. 그대들은 이제 자유네.” 그때 그들은 말했습니다.
 
“주인님, 우리는 주인님을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주인님의 영원한 종이 되겠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거절하고 자원하여 종이 되기로 선택한 종이 ‘귀에 구멍 뚫은 종’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의 자유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쓰는 사람, 내가 가진 물질을 다 쓸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하고 자원하여 주님께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드리는 사람, 내 몸의 편함을 누리기를 거부하고 주님의 일을 위해 몸을 불사르기를 자원하는 사람 -- 이런 사람이 귀에 구멍 뚫은 종입니다.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에 C. T. 스터드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에서 수석을 달리는 우수한 학생이었을 뿐 아니라 아주 탁월한 크리켓 선수였습니다. 그는 크리켓으로 영국 전체 시합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에게는 보장된 출세의 길이 열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캠퍼스 집회에 참여했다가 복음을 깨닫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선교사가 되어 중국으로 가겠노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열정 때문에 그는 부와 명예를 모두 버리고 선교사가 되는 훈련을 마치고 중국 땅으로 갔습니다. 

중국에서 10여 년을 섬긴 후에 그의 육신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쇠약해졌습니다. 영국으로 돌아와 투병 생활을 하던 중 그는 다시 아프리카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결정이라며 그를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이때 스터드가 남긴 말은 모든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의미를 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날 위해, 날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참으로 사실이라면, 내가 그를 위해 바치는 희생은 그 어떤 것도 지나친 희생일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헌신입니다. 우리의 헌신은 그 이하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헌신은 그 이하로 만족해서도 안 되고 만족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자원하여 귀에 구멍 뚫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자원하여 귀에 구멍 뚫은 종입니까? 주님을 사랑하여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고 주께 헌신하기로 작정하셨습니까? 

 
3. 구멍 뚫은 귀를 부끄러워하지 않음 (= 종의 직분을 자랑스러워하는 종)
 
5절=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
 
아무리 종이라도 귀에 구멍을 뚫지 않으면 종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귀에 구멍을 뚫으면 평생 종이라는 표시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종은 자원하여 귀에 구멍을 뚫은 것이라 이 흔적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종이라고 깔보는지 모르지만 본인은 조금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성도 여러분! 자원하여 귀에 구멍 뚫은 종은 종의 직분을 자랑스러워하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성경 인물 중 종의 직분을 그리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람으로 사도 바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그가 쓴 서신서의 초두에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종 됨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롬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빌 1: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딛 1: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
 
바울 사도는 자신의 종 됨을 자랑스러워하며 주님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을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전도하다가 매를 맞았고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복음으로 인해 받은 많은 상처와 고통의 자국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그의 자랑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은 이 흔적을 ‘예수님의 흔적’이라 하며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몸에는 바울처럼 예수님의 흔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흔적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신학, 철학, 음악, 의학 등 4개의 박사학위 소지자인데 하나의 밀알이 되는 사명으로 아프리카 오지에서 흑인들을 위해 일평생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아프리카에 온 방문객이 그의 헌신을 보며 “당신 같은 사람이 꼭 이렇게 고생스럽게 살아야 합니까?” 라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슈바이처는 “나를 동정적으로 보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손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아십니까?” 라고 했다고 합니다.
 
프란시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흔적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몸에 예수님의 십자가 흔적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프란시스는 아무에게도 이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그에게 난 못자국, 창자국, 채찍자국을 그의 옷을 빨래하던 여인만이 알았습니다. 빨아도 빨아도 자꾸만 피가 흘렀다고 합니다. 프란시스는 온 몸에 예수님의 흔적을 가졌던 주님의 참 종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귀에 구멍 뚫은 종은 사람들이 부끄럽게 생각하는 그 표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살아간 종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주님의 종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탈북자인 <이순옥> 여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를 비롯한 곳곳에서 북한의 참상을 증언했습니다. 그 분은 북한의 감옥과 교화소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던 분입니다. 그 증언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는데, 그 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교화소 안에는 용광로 시설이 있는 작업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무기 생산에 필요한 것들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 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하게 됩니다. 

옷도 거의 입지 않고 고무로 된 치마만 걸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멀리서 보니 그들은 머리가 둘 달린 괴물 같이 보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가까이 가 보니 고문을 당해 머리에 혹이 하나씩 달려 있었고, 척추가 내려앉아 꼽추처럼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혹독한 형벌을 당했으면 그렇게 되었겠습니까? 그곳의 간수들은 그들을 <하늘을 믿는 미친놈들>이라고 욕을 했다고 합니다. 

하늘을 믿는 이 사람들은 누굴까요? 다름 아닌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간수들은 징을 박아 만든 구두로 그들을 밟고 짓이기곤 했습니다. 그들은 피투성이가 되고 뼈가 부러져 나갔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그들은 <주여, 주여>하면서 찬송을 부르고 있었고, 그 얼굴에는 고통이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얻어맞다가 죽으면 시뻘건 쇳물을 갖다 부어 숯처럼 만들었는데, 공장 안에 살타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북녘 땅에서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주님의 종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지하교회 성도들이 계십니다. 

남한의 교회는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 그리고 북한 성도들의 신앙의 자유를 위해 연합하여 움직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들은 왜 그런 고생을 하고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눈으로 보았나요? 천국에 가 봤습니까?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버티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들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비록 천국에 가 보지 않았지만 성경책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천국을 믿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고통과 고난을 오히려 천국 가는 보증수표로 생각하고 죽음 앞에서도 예수님의 종 됨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것입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피 값을 지불하고 사셨다는 말입니다. 그 흔적이 복음이 되어 여러분의 영혼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자원하여 귀에 구멍 뚫은 사람들로 부름받아 나와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제 영원한 하나님의 종이요,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고 주님의 종 됨을 자랑스러워하는 종이어야 합니다.
 
이제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자기 마음대로, 자기 뜻대로 자기가 가기 원하는 곳으로 마음껏 달려가시겠습니까? 아니면 힘들고 어렵지만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로 기도하며 걸어가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영혼에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고, 여러분의 육체에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며, 여러분의 시간에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고, 여러분의 물질에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참된 헌신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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