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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위험한 지경에 처할 때 (시 107: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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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지경에 처할 때 (시 107:18-21)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저가 그 말씀을 보내어 저희를 고치사 위경(危境)에서 건지시는 도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지로다.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 행사를 선포할 지어다.(시편 107편 19-22)" 

춘추시대의 관자에 의하면 나라가 망하는 원인에는 9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국방을 게을리 할 때요, 두 번째가 무차별 평화주의가 이길 때이고, 세 번째는 쾌락주의가 세상에 만연할 때, 네 번째는 정치가 겉으로만 번드레한 억지이론에 휘말릴 때이며, 다섯 번째는 금권주의에 물들어 돈많은 사람이 판을 칠 때이고, 여섯 번째는 사람들이 이념이 아니라 이해에 따라 도당을 꾸미고 파벌끼리 세력다툼을 일삼게 될 때이고, 일곱 번째는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가 사치풍조에 젖을 때이며, 여덟 번째는 정실인사에 흐르고 감투를 끼리끼리 돌려가며 차지할 때이고, 아홉 번째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아첨을 일삼고 진실로부터 위정자의 눈을 가릴 때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현실이 그가 말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되어 참 안타깝습니다.
  
"위기"(危機)라는 낱말은 한문으로 [위험]이라는 "위" 와 [기회]라는 "회"자의 합성어입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위기란 위험이 일어나는 기회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원치 않아도 인생에는 위험한 상황을 직면하며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아무도 위기를 만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나라의 위기를 만나고  가정의 위기를 만나고 직장의 위기를 만나며 건강의 위기를 만나고 영적인 위기를 맞기도 합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위기의 순간에 잘못 반응하는 사람은 실패하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위험한 일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합니까? 두려워합니까?  불안해합니까?  울부짖습니까?  성경은 우리가 위험한 지경에 처할 때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까?

1. 위험한 지경에서는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19)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문명의 흥망성쇠는 위기에서 비롯되며, 위기를 잘 이겨낸 민족은 흥하지만,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한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기업도, 한 가정도, 한 개인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위기는 끊임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기의 때에 신앙인은 위기 앞에서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은혜의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본문 19절에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라고 말씀합니다.
  
요셉도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로 노예로 팔려가는 위기를 만났고 모세도 도망자 신세가 되어 절망의 위기를 만났으며, 히스기야도 질병 가운데 죽음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 때 그들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풀어줄 답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삶의 굶주림의 분량, 위기의 분량이 하나님을 향한 갈망의 분량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합니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34:10)"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교수가 옥스퍼드 채플에서 강연을 마쳤을 때 한 학생이 질문했습니다. "교수님, 인간을 사랑하는 하나님이 정말 존재한다면 인간에게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왜 허락하십니까?" 루이스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교만한 인간인데 고통마저 없다면 인간은 얼마나 더 교만했겠습니까?"  고통이 아니었더라면 예수를 믿을 수 없고, 고통이 아니었더라면 기도를 배우지 못할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오늘의 본문도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하지 않습니까? 위기를 만나셨습니까? 그러면 하나님 앞에 나아와 부르짖어 기도하십시오.  마음을 다해 소리 내어 기도하십시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나는 네게 응답하겠고--"라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십니다. 위험한 지경에서 부르짖어 기도하여 건져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더 믿음이 성숙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 위험한 지경에서는 말씀에 의하여 고침 받아야 합니다.(20) 
  
디엘 무디 목사님이 시무하던 교회당이 시카고에 대화재가 일어났을 때 시가지와 함께 타버렸습니다. 그때 신문기자가 불타는 교회당을 보면서 비꼬는 말투로 "당신의 교회도 저 타오르는 불길에는 어쩔 수가 없었나보지요? 그런데 목사님은 설교할 때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무엇이든지 원하기만 하면 이루어 주신다고 했는데 왜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당이 불타고 있는데 침묵을 하며 보고만 계신답니까?"
  
이때 무디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나의 하나님께 큰 교회당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나의 하나님이 이제야 나의 기도를 응답하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큰 교회당을 짓기 위해서는 구 건물을 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것인데 하나님께서 화재를 통하여 비용을 절감토록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이없는 대답에 마치 해머로 얻어맞은 기분이 드는 기자는 물러설 수 없다는 듯이 다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큰 교회당을 지을 돈은 모두다 수표로 가지고 나오셨나요?"
  
기자가 이 질문을 하는 것은 무디가 잠옷바람에 옆구리에 성경책 한 권을 끼구 겨우 목숨을 건진 상태로 서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디는 오히려 더 당당하게 자신의 옆구리에 있는 낡은 성경을 펴며 "글쎄올시다. 나는 수표와 돈은 가지고 나오지 못하였지만 아무리 써도 바닥나지 않는 금고인 성경책을 가지고 나왔으니 걱정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불타고 있는 교회당을 보고 빈정대며 웃고 있지만 얼마 안 가서 전보다 더 크고 깨끗한 교회당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무디의 말과 같이 그후 불탄 자리에는 옛날 교회당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교회당이 세워져 수천 수만명이 그곳에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으며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본문 20절에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말슴하십니다. 위기에 처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처방은 말씀을 통하여서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책망이 임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며 감동을 주시면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기뻐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위험한 지경에 처했다고 어려운 현실에만 매달리며 낙심할 것이 아니라 위기앞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와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그런 믿음의 자세를 가질 때 위기는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하지 못하고 쫓겨가고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축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3. 위험한 지경에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해야 합니다.(21) 
  
미국의 알라버마 주의 한 마을에는 다음과 같은 기념비가 서 있다고 합니다. "목화(木花)를 갉아먹어 우리에게 번영을 준 베빌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본래 알라버마 주는 목화를 재배하여 주된 수입을 올리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전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화가 탐스럽게 익어 수확을 거둘 무렵에 목화가 모두 시들어 버린 것입니다. 

후에 알아본 결과 '베빌'이라는 벌레가 목화를 모두 먹어치우는 바람에 목화농사가 망쳐진 것이었습니다. 모든 농부들은 깊은 절망과 실의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때 땅콩에 관한 일가견을 갖고 있던 카버박사라는 사람이 다니며 '목화를 모두 뽑아내고 땅콩을 심자.'고 권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농부들이 모두 부정적 생각을 갖고 거부했으나 달리 방법이 없어서 카버박사의 제의를 받아들여 땅콩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상하고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땅콩농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화재배 때 보다 훨씬 많은 이윤을 얻게 되었고, 목화 산업이 시들해져 다른 지역에서 목화농사 하던 농부들이 시름을 앓고 있을 때도 알라바마 주민들은 활기 있게 땅콩농사를 지으면서 살게 된 것입니다. 엘리버마의 땅콩은 이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베빌'이 그들의 목화를 갉아 먹었을 때 그들은 목화 농사를 다 망쳤다고 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축복으로 이끄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대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기회로 삼을 때 그들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입니다. 알라버마 농민들에게 있어 '베빌'이라는 벌레는 저주가 아닌 축복의 사인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출발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분야에 '베빌'이 득실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위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입니다. 위기를 불행으로 보지말고 새로운 축복이 시작되는 출발점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기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께 불평하지도 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이 행하실 위대한 일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찬송하고 감사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의 사인이 올 때 은혜를 잊지 말고 더욱 힘을 다해 감사하며 찬양하며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4. 위험한 지경에서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자랑해야 합니다.(22) 
  
도스토예프스키는 16세에 어머니를 폐병으로 여의고 18세에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에게는 끝없는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젊은 날 사회주의 결사대에 가담했다가 사형선고를 받았고 36세에 결혼하였지만 아내가 43살의 나이에 결핵으로 죽었고 아들이 추위로 죽기도 했습니다. 자신마저도 간질병으로 고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신앙으로 극복하고 백야,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많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죄와 벌은 그의 나이 44살 때 쓴 것입니다. 가장 큰 위기를 당할 때였습니다. 빚쟁이에게 시달려 4년 간 도망 다닐 때이고 아내가 죽고, 형도 갑작스럽게 죽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앙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고 죄와 벌이라는 명작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그에게 행하신 일을 많은 사람에게 선포하려고 붓을 들었을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여 주시고 존귀하게 하셨습니다.

사상가요 수학자인 파스칼은 허약한 몸으로 심한 복통과 두통에 시달린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결핵성 복막염 환자로 그의 생애 동안 단지 건강을 유지한 것은 2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는 위기가 다가 올 때 낙담하지 않았답니다. 그는 "내가 찾고 구하는 것은 하나님뿐입니다. 육체의 병이 영혼의 약이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지식은 단 하나, 주님을 따른 것은 선이요 주님을 거역하는 것은 악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극도로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생각을 기록하여 5년 간 924개의 주옥같은 단상을 팡세로 남겼습니다. 

믿음으로 위경을 극복하고 난 '휴 다행이다' 하고 가슴을 쓰러내리고 다 잊어버릴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하나님의 행사를 자랑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전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22절에도 '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송하며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신 것들을 부지런히 자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름다운 삶입니다. 

여러분, 혹 지금 근심과 위험한 지경에 처하여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부르짖어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말씀으로 고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위기를 만난 것을 원망하기 보다 감사하며 찬양을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일을 증거함으로 하나님께 칭찬 듣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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