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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 하나님의 증인 된 백성 (사 4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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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나님의 증인 된 백성 (사 43:8-13)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너희는 나의 증인”이란 말씀을 두 번이나 하십니다. 10절에 보면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하고 12절에도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기서 “너희”란 두말 할 것 없이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증인이 되도록 택하심을 받은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하실 때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증인으로 택하심을 받은 백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함을 강조하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어떤 증인이 되기를 원하셨겠습니까? 본문 10-13절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내가 알려 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과연 태초로부터 나는 그이니 내 손에서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첫째로, 자신을 유일무이하신 하나님으로 선언하십니다. 10절 하반절에서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하신 말씀이 그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만유의 주권자이시고 모든 역사의 섭리주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13절에서 “내 손에서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하신 말씀이 그것입니다. “내 손에서 건질 자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하신 것도 창조주이시고 섭리주이신 하나님의 뜻과 권능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이 절대적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하나님도 오직 그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본문 11-12절에서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내가 알려 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하신 것이 바로 그것을 말합니다. 12절에서 “내가 알려 주었다”는 것은 계시하셨다는 뜻입니다. 같은 12절에서 “보였다”는 것은 선포하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고 유일하신 구원자이심을 계시하셨고 실제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사건을 통해서 그 사실을 선포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인 1-4절에서 이미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러하신 하나님을 상기시킨 바 있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창조주 하나님을 말합니다)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구원자 하나님을 말합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주권자 하나님을 말합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 한 것입니다. 

본문 10절에서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계시와 실제적 사건을 통하여 선포하신 대로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만유의 창조주이시고 역사의 주권자이시며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나님으로 알고 믿고 증언하도록 이스라엘을 택하셨음을 깨우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깨우치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증인으로 택하심을 받은 백성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듣지도 못하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지도 못하여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의 증인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를 잃고 이방나라 가운데서 고난의 세월을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치욕과 고난 속에 내버려두시지 않고 그들을 하나님의 증인 된 백성으로 회복시키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그 증인이 될 기회를 다시 주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나라들을 한 데 모으시고 그들 앞에서 이방나라들이 섬기는 우상은 다 거짓되고 헛된 것이며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그 증인이 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본문 8-9절의 말씀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을 이끌어 내라. 열방은 모였으며 민족들이 회집하였는데 그들 중에 누가 이 일을 알려 주며 이전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 주겠느냐? 그들이 그들의 증인을 세워서 자기들의 옳음을 나타내고 듣는 자들이 옳다고 말하게 하여 보라.” 

8절에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을 이끌어 내라.” 한 데서 그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사42:18-20에서 “너희 못 듣는 자들아, 들으라. 너희 맹인들아, 밝히 보라. 맹인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 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하지 아니하며 귀가 열려 있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 하신 것을 보아 이스라엘 백성임이 분명합니다. 그 이스라엘 백성을 열방 앞에서 하나님의 증인이 되도록 이끌어 내신 것입니다. 

9절에서 “열방은 모였으며 민족들이 회집하였는데 그들 중에 누가 이 일을 알려 주며 이전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겠느냐? 그들이 그들의 증인을 세워서 자기들의 옳음을 나타내고 듣는 자들이 옳다고 말하게 하여 보라.” 한 데서 “누가?”라고 물은 것은 이방나라 백성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가리키시며 “그 어느 것이?”라고 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이 일을 알려 주며 이전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겠느냐?” 한 데서 “이 일”과 “이전 일들”이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일들을 말합니다. 

즉 이방나라들이 섬기는 우상들 가운데 그 누가 과연 과거와 현재의 일들을 설명하며 미래의 일들을 예언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보다 앞서는 사41:21-24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방나라들의 우상들을 가리키시며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하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이 어떠한 것도 알게 하라. 우리가 마음에 두고 그 결말을 알아보리라. 혹 앞으로 올 일을 듣게 하며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 

우상들은 과거 일을 설명해줄 수도 없고 미래 일을 미리 알려줄 수도 없으며, 복을 내릴 수도 없고 재난을 내릴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이는 오직 참 하나님 한 분이시고 우상들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우상들을 택하여 섬기는 자들은 그저 가증스러울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우상들이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우상을 선택한 자기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나서서 증인이 될 자가 있다면 내세워 보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다는 증언만이 가능한데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그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증언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에게 기회를 주시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회복시키시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사명은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그가 행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하나님께서 불러내셨으며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백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렇게 하셨다고 우리는 믿으며 날마다 고백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하나님의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증언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증인이 되어야 할 백성의 무리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존재이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자각해야 합니다. 

모세를 통해 옛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의 노예와 같은 고난의 상태에서 해방하여 내시고 하나님의 백성 삼으시며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들어가게 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죄의 노예상태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그 안에서 약속하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여가십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증언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직접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삶이 과연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그가 우리를 위해 행하신 위대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우리는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지키시고 발전시키신 나라라는 것이 우리의 신앙적 역사인식이며 감사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온 천하를 향하여 증언하라고 우리나라를 이 시대에 택하시고 부르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130년도 안 되는 상대적으로 짧은 한국기독교의 역사이지만 전 세계 기독교역사에 유례가 없는 교회성장을 이루어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힘껏 하나님의 증인 된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잘 사는 나라 중 하나가 되고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된 것이 다 하나님 잘 믿었기 때문이라고 전 세계가 인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더 잘 기울여서 하나님을 더 바로 알고 하나님의 뜻을 더 잘 받드는 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베푸신 그 놀라운 은혜를 잊지 말고 그 은혜로 인한 복된 삶을 세계만방에 증언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증오하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모든 자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이 민족에게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증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증인으로 세워주신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그 사명을 잘 감당하는 우리 교회와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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