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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두려움에서 감사로... (시 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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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서 감사로... (시 54:1-7)


1. 두려움은 믿음을 찾게 한다

여수 애양원 교회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양재평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15살 때 한센병에 걸립니다. 경성제국대학(서울대학교의 전신)에서 법을 공부해서 검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청소년, 한센병자가 되어 18세 때 한센병 수용소인 애양원에 들어갑니다. 거기에서 손양원 목사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30세에 결혼을 하지만, 1년 뒤에 시력도 잃고 손의 감각도 잃어버립니다. 한센병도 억울한데... 자신의 삶을 저주하고 또 저주였지만.. 그런다고 나아질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는 정신 차리고 다시 일어섭니다. 

“아직도 나에게 남은 것이 있다고.. 청각이 남아 있고, 기억력이 남아 있다고...” 
양장로님은 1954년에 애양원의 한센병자들로 구성된 성경암송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한센병 형제자매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눈도 멀고 손가락도 없소. 손가락이 있다하여도 지문이 없어서 점자도 못 읽습니다. 이중 삼중의 장애를 입었지만, 청각도 있고 기억력도 남았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듣기만하지 말고 암송합시다. 다섯 달란트를 갖지 못했지만 한 달란트는 남았습니다. 

남아있는 달란트를 가지고 해봅시다.” 가능해보이지 않은 일을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듣고 암송해도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반복 또 반복을 거듭했습니다. 성경이 한 장 한 장 외워지고 드디어 한권씩 암송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몇 사람은 신약성경 모두를 통째로 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머리 속에 들어온 성경 구절들은 그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던 두려움과 분노와 절망을 내모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간증합니다. “밭에 숨겨진 보화를 산 것이야. 우리는 전부를 잃고 천국을 산 것이었어. 천형이라는 병을 얻어서 예수를 믿었고, 눈을 잃고 손의 감각을 잃은 대신 신약성서를 얻었어. 가시라고 생각한 그것들 때문에 얻은 것이야.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 그러니 세상에 찬송하지 못할 게 뭐야?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수 없고 우리 안에 있다고 외우기만 했는데, 언젠가부터 이해하게 되었어. 나사로가 간 나라는 죽어서 간 나라이지만 살아서 삶 속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도 있다는 말이야. 바람이 불고 암초가 있어 좌초할 듯한 바다 같은 세상에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펼쳐진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은 존재한다는 거야. 빛도, 어둠도, 평안도, 환난도 모두 좋은 것이 될 수 있어. 사람들은 원하지 않지만, 나쁘다고 여기고, 괴롭다고 불평하지만, 그래서 없었으면 하지만, 그것까지도 충분히 좋은 것이지. 그게 의심되면 애양원의 우리들을 봐! 

감사하고 찬양하며 기뻐하는 우리들을 보라고! 우리는 믿어. 우리가 받은 그 저주 같은 병조차 사랑이고, 복이고, 천국에 이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말이지. 칠십이면 끝나는 인생이 영원에 이르는 과정이라면 어떤 대가인들 마다하겠나? 모든 게 감사함으로 받아야 할 것이지. 출애굽하는 광야에서도 온갖 환난이 있었고, 반석 위에 지은 집이나 모래 위에 지은 집 모두 바람과 홍수를 맞게 마련이잖아.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야. 반석 위에 지었느냐, 모래 위에 지었느냐 그게 중요할 뿐이지. 그래서, 우리 주님은 땅 끝까지 이르러 부자 되라고 하지 않고 증인되라고 하셨잖아.”

천벌이라고 여겼던 한센병, 무척이나 두려웠고 절망적이었던 병,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그것조차 복이고, 사랑이고, 은혜라고... 그 병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예수 믿었겠냐고 합니다. 두려움, 절망, 한계에 봉착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2. 두려움에서 감사로...

다윗도 그러했습니다. 그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자신이 충성하던 사울왕에게 미움과 시기를 받아 도망치는 생활을 합니까? 이런 저주같은 삶, 따스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하루도 보장받지 못하는 삶, 추운 사막에서, 동굴에서 이리 저리 헤매며 사는 불쌍한 삶. 그러나, 다윗은 이런 비참한 삶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신앙의 거성으로 우뚝 섭니다. 

시편 54편의 배경도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유다 광야의 십 사람들이 사울왕에게 가서 다윗이 자기들이 사는 동네에 피신해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사울은 군사를 동원하여 다윗을 수색하러 광야로 들어갑니다. 삼상 23:26 “사울이 산 이쪽으로 가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산 저쪽으로 가며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급히 피하려 하였으니 이는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잡으려 함이었더라.”

다윗은 사울이 이끄는 군대에 포위당할 위험에 빠졌습니다. 몹시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두려웠던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두려움에 휩싸일 때,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면, 두려움이 떠나갑니다. 
기도하면, 불안이 가시고 평안이 찾아옵니다. 기도하면, 승리합니다. 
이렇게 기도한 다윗은 기도의 결론에 가서 감사로 끝을 맺습니다. 
6절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낙헌제”는 기쁨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감사의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겠다고 함으로 기도를 맺습니다. 두려움에 빠진 다윗은 기도함으로 결국 승리를 확신한 것입니다. 
두려움에서 감사로 바뀌는 놀라운 광경, 
답답한 현실에서 기쁨과 감사로 결론 맺는 아름다운 삶의 현장!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무엇입니까? 신앙입니다. 

3. 두려움을 감사로 바꾸는 신앙의 힘

두려움에서 감사로 바뀐 다윗의 기도문 시편 54편에서 우리는 다윗에게서 오직 한 가지, 하나님 신앙만이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신앙의 용광로를 통과하여 감사의 열매를 맺는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처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신앙에 녹아내리고 맙니다. 
오늘 시편에서 우리는 다윗의 신앙이 시간의 세 차원, 과거, 현재, 미래의 차원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① 과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함
7절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다윗은 사울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것을 보면서, 지난 날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떠는 이스라엘 군대 앞에 나가 적장 골리앗을 물맷돌로 넘어뜨림으로 조국을 위기에서 구원한 사건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환난에서 건지셨습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던 악한 원수 골리앗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임당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골리앗을 넘어뜨리게 하신 하나님, 오늘도 저를 사울의 손에서 건져주실 줄 믿습니다라는 신앙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휩싸일 때, 지난 날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아직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배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신 하나님, 광야에서 물을 내시고 매일 아침에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신 하나님, 가나안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려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은혜와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② 현재-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신앙고백
4절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다윗은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현재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고, 내 생명을 붙들어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였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를 잡으러 온 아람 군대가 엘리사가 살고 있는 마을을 완전 포위하였습니다. 선지자의 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가보니 아람 군대가 에워싸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사 선지자에게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선지자께서 대답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엘리사 선지자와 그의 종은 둘 다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종은 하나님을 믿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와 함께 하는 하나님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두렵게 하는 사람, 두렵게 하는 사건, 두렵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까? 그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지금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③ 미래-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라는 확신
5절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의 뿌리를 없애는 것은 내가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삼상 23:27-28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이르되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다윗의 기도대로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동원하여 사울이 다윗 추격하는 것을 중단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이 내 두려움을 몰아내십니다. 

4. 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낸다

결국 다윗은 하나님 신앙으로 두려움을 이겼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18)
사랑이 있으면 두려움은 떠납니다. 사랑하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두려움은 사랑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기는 엄마의 품에 있으면,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엄마가 없으면, 아무리 맛있는 것, 좋은 장난감이 있어도 조금 후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웁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 안에 있으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5-37)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영국 국적의 작은 배 한 척이 중요한 임무를 띠고 미국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많은 적선을 피해 어떻게 미국까지 갈 수 있을까 염려하는 선장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이 비밀 부호를 사용해 무전을 치면 당신에게 곧 연락이 갈 것입니다.”
선장은 그 말을 믿고 험한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적의 함선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선장은 지시받은 비밀 부호로 타전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답신이 이렇게 왔습니다. ‘다 알고 있다. 우리도 적을 보고 있다. 우리가 그대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선장은 답신을 받고 용기백배해 계속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배가 샌프란시스코 항구로 들어갈 때, 선장은 자신의 배 뒤에 큰 배가 뒤따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잠수함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잠수함이 작은 배를 호위했던 것입니다. 
절망과 불안과 공포가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서 두가지 팁을 드립니다. 
① 어떤 환경에서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② 그래도 두려움이 밀려온다면,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을 생각하기만 하면, 그 순간 두려움은 사라질 것입니다.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복음성가: 주의 능력 보이소서
모든 만물 다스리시는 예수는 주. 어둠에서 빛을 창조하신 예수는 주
영원히 우리와 거하시는 예수는 주. 그 이름 부를 때 능력 주시는 예수는 주 
주의 능력 보이소서. 주의 능력 보이소서. 오 하나님

열방의 소망이 되시는 주님 예수는 주. 우릴 구원하신 능력의 하나님 예수는 주
십자가 바라볼 때 만족 주는 예수는 주. 우리를 주의 자녀 삼으시는 예수는 주
주의 능력 보이소서 주의 능력 보이소서 오 하나님 
 
시편 54:1~7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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