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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 하나님의 자녀가 된 무리 (눅 12: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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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나님의 자녀가 된 무리 (눅 12:22-34)


본문에서 29절과 30절을 다시 봅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너희”와 “세상 백성들”을 구별하시며 그 차이를 언급하셨습니다. 여기서 “너희”란 예수님의 제자들을 가리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백성들”과 대비시키시며 어떤 존재들로 말씀하셨습니까? 30절 하반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 아버지께서는”이라 하셨습니다. 세상 백성들과 달리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는 그런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세상 백성들과의 차이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과 세상 백성들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말씀하신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29-31절을 다시 봅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씀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세상 백성들 사이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무엇을 구하며 무엇 때문에 근심하느냐 하는 차이입니다.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는 것입니다. 그들과 달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런 것들을 구하며 그런 문제로 근심할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들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면서도 살 수 있다거나 그런 일에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으면 죽습니다. 

30절 하반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해서 누가 다 해결해주겠지 하며 자기가 져야 할 가족부양의 책임을 내동이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 그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삶의 최우선의 의미와 목표를 하나님의 나라에 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일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일을 자녀들의 삶의 우선적인 목적으로 삼으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만 주실 뿐 아니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문제들도 덧붙여 해결하여주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뜻으로 하신 말씀이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본문 31절)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만 그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본문 22-23절을 봅니다: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삶의 관심과 사는 방식이 다른 세상을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세상이 아니라 참된 생명이 있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시어 광야로 가셔서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셨을 때 그를 시험하던 사탄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 참된 생명의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자녀들의 나라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셨을 때 그 기록은 신8:3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어떤 상황에서 주어진 것인지 앞뒤를 함께 신8:1-4의 말씀에서 살펴봅니다: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사십 년 간을 광야에서 지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말씀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 1절 말씀에서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하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살고 번성하는 길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그 3절 말씀에서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을 양식이 다 떨어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도 그들의 조상들도 경험한 적이 없는 “만나”라는 새롭고 특이한 양식을 하늘로부터 내리셔서 그들이 배불리 먹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이 되기만 하면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배불리 먹게 하신다는 사실, 그래서 사람이 사는 것은 실상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사는 것임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4절 말씀에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신 것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에게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입을까 하는 염려로부터도 해방시켜주심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이렇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모든 염려를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자녀들의 나라를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본문 24-28절은 하나님의 자녀 된 이들에게 일상적인 삶의 염려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혹 목숨을 한 시간이라도 연장할 수 있느냐?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새나 꽃이나 들풀보다 무한히 더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새나 꽃이나 들풀들도 하지 않는 염려를 하며 살아야겠느냐고 묻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살면 믿음이 작은 자들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염려로 살지 않고 믿음으로 사는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며 염려 없이 사는 믿음으로만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입니다. 

본문 32절의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하신 말씀은 앞선 29절과 31절에서 가르치신 말씀 즉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신 말씀대로 살려는 사람들에게 확신과 용기를 주시며 격려하시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을 구하는 자녀들에게 그 나라를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구하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과연 주실지 안 주실지 의심하거나 마음 조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을 하시며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적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커 보이는 세상 백성들로 말미암아 겁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겁낼 것 없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이 세상보다 무한히 더 큰 하나님나라에 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온 천지를 다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전지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협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결단코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었고 확실하게 들어가게 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 세상에서도 염려나 두려움 없이 소망과 기쁨 가운데 사는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확신과 소망 가운데 이 세상에 굴하지 않고 이 세상을 이기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 본문 33-34절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과 세상백성들 사이의 중요한 삶의 차이를 말씀하십니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세상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모으고 쌓는 재물은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며 결코 영원한 나라에 가져갈 수 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늘에 쌓는 보물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든 보화를 이 세상에 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방법은 있는 대로 힘껏 없는 이들과 나누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마음에서 온갖 욕심을 비워야 하지만 비운 채로 두지 않고 사랑으로 그 마음을 가득 채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은 마음을 더욱 더 하나님나라에 두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재물뿐 아니라 우리의 온 마음을 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 두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무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루고 있는 교회는 물질적인 삶의 염려를 다 하나님께 맡기고 삶의 최우선의 의미와 목표를 하나님의 나라에 두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참된 생명의 삶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는 삶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의 몸 된 교회를 비방하고 압박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협하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확신과 소망 가운데 세상에 굴하지 않고 승리하며 사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덧없는 이 세상에 온갖 관심과 기대를 걸고 집착하며 이기적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으로 있는 대로 나누며 서로 사랑하며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교회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무리의 삶인 것입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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