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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시 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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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시 126:1-6)


“야훼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야훼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야훼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야훼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절대희망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은 절망의 때에도 기뻐하며 꿈을 꾸고 소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동안의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그토록 그리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의 감격과 기쁨을 노래한 시입니다.

1. 절망 가운데서 구원하신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오던 날의 감격이 얼마나 컸던지 “야훼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 126:1)”라고 노래했습니다. 

통일왕국 이스라엘은 주전 922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로 분열되었습니다. 그 후 북 왕국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로 인하여 주전 722년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고, 남 왕국 유다는 주전 586년 바벨론에게 멸망했습니다. 그 후, 남 왕국 유다의 백성들은 3차에 걸쳐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모든 꿈과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사 왕국을 일으켜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고 바사의 고레스 왕을 감동시켜 주전 538년에 시온 포로 귀환 칙령을 반포하게 하셨습니다. 고레스 왕이 포로 귀환 칙령을 반포한 이듬해인 주전 537년에 드디어 스룹바벨의 인도로 1차 포로귀환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70년 동안의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에서 해방 되던 날, 얼마나 기뻤던지 이 놀라운 기적이 자신들의 힘이나 공로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셨기에 돌아올 수 있었음을 기뻐하며 “야훼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 126:3b)라고 찬송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도 꿈꿀 수 없는 절망가운데서 이스라엘에게 꿈과 같은 큰 일을 행하셨습니다. 인간의 능력과 노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꿈꾸는 것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도 날마다 이 같은 기쁨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절망의 땅에서 피워낸 희망의 꽃밭을 이야기하는 ‘돌 시인’, 박진식 시인은 7살부터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칼슘 과다분비로 몸이 돌처럼 굳어져 9살 때부터 거의 누워서 지냈습니다. 13살 때에는 몸에 축척된 석회가 관절에 엉겨 붙어 체내 욕창으로 몸은 붓고 잠에서 깨면 석회가 살을 뚫고 나와 피부 곳곳이 터지며 생살이 젤리처럼 핏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25살 때에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폐와 심장까지 석회화가 진행되어 몸의 30%가 마네킹처럼 되었습니다. 

그는 한 때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 앞에서 절망했지만 질병과 고통가운데에서도 굳어버린 양손에 볼펜을 끼워 컴퓨터 자판을 치며 희망의 끈을 잡고 자기 삶을 긍정하며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라는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늘도 절망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절망은 희망의 가면입니다. 인생의 여정에는 즐거운 천연색 날실 뿐만 아니라 고난의 검은색 씨실도 필요합니다. 검은색 실도 있어야 아름다운 비단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절망을 거부하며 삶을 긍정하면 승리의 길은 열립니다. 절망은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공간이고 “나” 자신을 찾는 시간입니다. 절망은 또 다른 희망의 의지를 불러줍니다. 제가 고통의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 었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더 라도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떠올리면 나의 아픔은 더 이상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라고 미소 짓습니다. 몸은 잔인한 고통으로 뒤덮였지만 꿈꿀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말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큰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희망을 노래하며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여! 내 삶에 개입하셔서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를 절망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 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우리의 삶에 날마다 꿈꾸는 것과 같은 일들이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2.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절망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바벨론 포로귀환은 주전 444년까지 3차에 걸쳐 이루어졌지만 아직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않고 바벨론 땅에 남아 있는 포로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귀환을 망설이며 그 땅에 남아 있는 이유는 70년 동안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정착했기에 그들이 이루어 놓은 것들을 결코 잃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돌아온 자들은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꿈을 잃어버리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려는 수많은 동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소원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야훼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시편 126:4)

남방 시내는 네게브 광야로서 이곳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건조한 땅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폭우가 쏟아지면 갑자기 흐르는 시내로 변합니다. 그래서 죽음의 땅인 그곳에 생명의 꽃이 핍니다. 그들은 우기 때 큰물이 남방 시내에 흘러 황량한 광야를 바꾸듯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면 불가능이 가능해짐을 믿고 남은 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꿈과 비전을 잃어버리고 현실과 타협하며 하나님의 품을 떠났을 때는 메마른 강과 같은 모습들이었으나, 하나님의 은혜의 우기가 오게 되면 은혜가 강물처럼 넘쳐흐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구원해 주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셔서 오늘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탈북여성 국내 박사 1호’인 이애란 교수는 미 국무부에서 선정한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녀는 탈북하여 남한 땅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기적 같은 삶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제가 탈북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내 아버지가 크리스천이었지?” “이런 반동분자가 내 아버지였구나!”하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이 기적 같은 모든 것은 믿음의 아버지의 오랜 기도를 들으시고 가족의 구원과 저를 들어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북한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제가 받은 은혜를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가난과, 저주와, 질병과 죽음이 포로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 지금도 죄악 된 세상에 남아있는 이 백성들을 구원시켜 주옵소서. 주님의 은혜의 강물이 흘러 넘쳐 이 땅을 고치시고 이 땅에 새로운 부흥을 주옵소서!”

3. 영광스러운 미래를 예비하신 하나님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영광스러운 미래도 예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눈물로 씨를 뿌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시 126:5-6). 포로로 잡혀간 그들은 7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바벨론 강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이스라엘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시편 137편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하나님께서는 그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꿈에도 그리던 예루살렘에 돌아왔지만 예루살렘은 황폐 되었고,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었습니다.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들짐승들이 우글거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농부처럼 무너진 성벽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먼저 시온에 돌아온 자들은 아직 귀환하지 않고 바벨론 포로로 남아 있는 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눈물로 기도해야 했습니다. 해방과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장차 이스라엘의 회복과 부흥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은 그 꿈을 바라보며 눈물로 꿈의 씨앗을 심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우리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가 있습니다. 주인이 타국에 가면서 하인들을 불러 돈을 맡겼습니다. 주인은 각각의 재능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기고 떠났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열심히 일하여 갑절로 이윤을 남겼습니다. 그때 주인은 마태복음 25장 21절과 23절에서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 할지어다 하고” 그런데 마지막 한 달란트 받은 자는 한 달란트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결국 그는 책망을 받고 벌을 받았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이스라엘이 고난 중에 눈물의 기도로 주님께 매달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눈물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무너졌던 성전을 다시 수축하고 하나님께 영광스러운 예배를 드리게 되었던 것입니다(느 12:43).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할 때 절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롬 8:28).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절망의 순간에도 큰 일을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 양이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1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서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쳤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절망의 순간에서도 그녀는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다”는 말로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이후 저는 다시 태어났어요. 오른손 손가락만 절단하는 줄 알았는데 왼손 손가락도 자른다는 절망의 순간에서도 ''엄마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지?''라고 말하며, 더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하루에 한 가지 씩 감사할 것을 찾으며 고통을 버텼습니다. 내 힘으로 숟가락질 하는 날에 감사하고, 환자복 단추 구멍 채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계단 올라가서 감사하고, 문고리 잡고 문을 열 수 있는 날 감사했습니다. 그것도 없는 날은 유일하게 씻을 수 있는 발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절망의 순간에도 영광스러운 미래를 예비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인내하며 믿음의 씨를 뿌려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어야 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이 어떠한 고통과 슬픔을 만나도 꿈꾸는 것 같은 기적의 은혜로 절대희망 속에 살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다시는 우리가 입술로 원망불평하지 않고,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이 아닌 절대긍정 절대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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