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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큰 용사여! (삿 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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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용사여!  (삿 6:11-18)


1930년도는 세계적으로 대공황의 시기였습니다. 하루의 끼니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한 마리의 말이 있었습니다. 시비스킷(Seabiscuit)이라는 몸집이 작고 다리는 구부정하고 경주마로서 최악의 체형을 가진 말이었습니다. 게다가 게을러서 한번 누우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격도 포악해 마주들에게 수없이 매를 맞았습니다. 맞다보니까 성격이 더 포악해졌습니다. 함부로 달려들고 부수고 행패를 부립니다. 마주들조차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명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찰스 하워드(Charles Howard) 인데 재산을 탕진한 가난한 사업가였습니다. 조련사는 톰 스미스로서 한 물간 카우보이였습니다. 기술은 자니 레드 폴라드인데 권투선수 출신으로 한쪽 눈이 실명 당했습니다. 이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시비스킷의 재능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 말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대로 때리지 않았습니다. 쉬려고 하면 마음껏 쉬게 해줍니다. 달리기 싫으면 억지로 훈련시키지 않습니다. 

동기를 부여해 달리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말을 안들을 때는 채찍질 대신 토닥거리며 간식을 주고 인정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말을 훈련시켰는데 얼마 후 시비스킷은 세계적인 명마가 되었습니다. 경주대회에 나가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89전 33승을 하고 13개의 거리별 경주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시비스킷이 출전하는 경마 대회에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사람들은 시비스킷을 보면서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폐기 될 번한 말이 위대한 명마로 탄생한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인정해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초라한 말도 칭찬과 인정을 통해 명마가 되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다면 우리 인생 역시 명품 인생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초라하고 볼품없이 열등감에 빠져있던 기드온이 위대한 지도자로 탄생된 이유는 하나님의 인정이었습니다. 기드온은 본래 소심한 농부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미디안에 의해 압제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7년 동안 괴롭힘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수확철만 되면 미디안 군대가 수확물을 다 빼앗아 갔습니다. 그래서 먹을 것조차 없습니다. 나중에는 종자까지 빼앗아가 버렸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제대로 살지 못하고 산에 토굴을 짓고 살았습니다. 기드온도 포도주 틀에 숨어서 밀을 손으로 비벼서 타작을 했다니 얼마나 나약한 모습입니까? 그러기에 하나님이 찾아와 말씀하실 때도 기드온은 “나는 므낫세 중에 가장 작은 자입니다. 나는 가장 연약한 자입니다. 아무것도 못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열등감에 빠져있던 기드온에게 큰 용사라고 하나님이 인정하신 것입니다. 

‘용사’라는 말은 인디언들이 사용하는‘전사’의 의미와 같습니다. 힘이 있고, 전투력이 있고, 부족을 사랑하는 자에게 주었던 칭호였습니다. 용사들은 부족이 어려움을 당할 때 생명을 걸고 부족을 구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용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용사로 부르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바로 사명 때문이었습니다.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 내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기드온은 나약하고 의심 많고 불평하던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의 미래를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갈 때 열리는 가능성을 보신 것입니다. 우리도 기드온처럼 말씀을 믿고 나아간다면 큰 용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서‘큰 용사여!’라고 선언하시며 약속하십니다. 어떤 약속입니까? 

첫째로 함께 하시리라

1623년 영국이 어지러울 때였습니다. 한 농부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우리 민족에게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선한 지도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위대한 일꾼이 필요합니다. 보내주옵소서”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강한 인물, 선한 사람, 위대한 일군은 바로 너다” 그러나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농부에 불과합니다. 저는 아닙니다.”그때 하나님께서 성경을 펼치라고 하십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러자 그는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면 저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강력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그가 누구입니까? 청교도 지도자가 되어 영국을 이끌어 간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입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칠 수 있는 동력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의 믿음이었습니다. 기드온이 할 수 없다고 했던 이유는 자신에게 아무런 힘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능력을 주겠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에게 있는 능력이 미디안보다 강하기에 미디안을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우선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만 있으면 모든 것은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얼마만큼 확신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집니다. 확신이 강하면 강할수록 신앙은 강해질 것이고 약하면 약할수록 비례하여 신앙이 약해진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로 힘을 주시리라

존 칼빈(John Calvin)은 16세기 종교개혁을 단행한 인물이며 27세에 기독교 강요를 지었습니다. 그가 프랑스에서 도망하여 스트라우스 버그에서 보내려고 제네바에 머물렀습니다. 그때 윌리암 파렐이 찾아갔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당신이 오고 싶어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셔서 온 것입니다. 이곳에서 종교개혁을 위해 시작한 일을 이어서 충성을 다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칼빈은 “천만에요. 저는 스트라우스 버그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렸을 뿐입니다. 

학자로 조용히 여생을 마치고 싶습니다. 종교개혁의 와중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할 만한 용기도 없고 재질도 없고 자격도 없습니다”라며 거절하였습니다. 그 때 파렐은 “하나님께서 당신으로 하여금 종교 개혁을 하도록 보내주셨는데 만약 나의 요청을 거절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면 하나님께서 저주를 내릴 것입니다. 필시 하나님께서 종교개혁을 하도록 힘을 주실 것입니다.” 결국 칼빈은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제네바를 도덕적으로 정결한 도시, 공의가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도시로 변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큰 용사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본문 1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 기드온의 힘이 아니라 기드온 속에 있는 힘을 의지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기드온 속에 있는 힘은 하나님의 힘입니다. 동시에 우리 속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힘입니다.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힘은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없는 기드온에게 “네 속에 있는 그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은 자신 속에 있는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고 300명의 군대로 미디안 군대 13만 5천명을 물리치는 승리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힘으로 역사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은혜를 베풀리라

로버트 슐러(Robert H. Schuller)의 ‘상처를 역전시켜라’의 내용입니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왕궁에 가면 돔 형태의 천장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놓은 휘황찬란한 벽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잘게 부순 유리조각입니다. 이것을 만들게 된 연유가 있었습니다. 본래 왕궁을 건축하던 건축가는 출입문을 고급 유리로 장식하기 위하여 프랑스에서 대형거울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거울이 도착했을 때 깨지고 말았습니다. 

건축가는 쓸모없게 된 거울조각을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건의했습니다. “깨진 거울조각을 잘게 부수어 모자이크를 한다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건축가는 깨진 유리조각으로 모자이크해갔습니다. 햇볕이 반사되자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찬란한 빛을 반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와 같습니다. 실패의 조각들을 모아 놀라운 작품을 만드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부족한 자도 큰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 17절입니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만일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기드온이 얻어낸 응답은 무엇입니까? 회복의 하나님이 함께 하신 은혜입니다. 감당해야 할 인생의 짐이 힘겹게 느껴지십니까? 그렇다면 속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은혜를 베푸십니다.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그 은혜로 인도하십니다. 결코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은혜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감당케 하십니다. 복음을 위하여 쓰임 받게 하시고, 부르신 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로 되게 하시는 은혜가 헛되지 않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부족한 모습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부르심 또한 은혜가 아닙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큰 용사 되기를 원하십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음으로 가기를 원하십니다. 숨은 구덩이에서 나와 행동하기를 원하시기에 부르십니다. 부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미루지 말고 예배하는 일, 교회를 섬기는 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큰 용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무사 라만차(La Mancha)가 말을 타고 가는 데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창녀를 가운데 두고 돌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신음하는 여인에게 다가선 라만차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창녀가 아니라 귀부인이군요”“어째서 나에게 귀부인이라고 하시나요?” “내가 보니 당신은 창녀가 아니라 귀부인입니다. 정말 귀부인 같습니다.” 그리고 라만차는 말을 타고 사라졌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라만차가 숨을 몰아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때 귀부인이 나타나 그의 곁에 앉았습니다.“당신은 누구신가요?” 라만차가 힘든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나는 창녀였지요. 많은 남자들이 나를 멸시하고 죽이려고 할 때 당신은 나에게 귀부인이라고 말해주었지요. 그 때 나도 귀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화상을 바꾸었습니다. 당신의 말대로 귀부인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말 한 마디가 나를 바꾸었습니다.” 사람은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말하는 대로 됩니다. 이것을 ‘거울 자아 이론’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큰 용사로 불러주셨습니다. 부족하지만 부르신 대로 큰 용사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부족한 우리는 서로 격려하여야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합니다. 부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비전을 갖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비전을 받아 드리기만 하면 그대로 된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우리를 향해 ‘큰 용사여!’라고 부르십니다. 부디 하나님의 기대를 믿고 변화되시기 바랍니다. 부르시는 하나님은 내가 함께 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내가 힘을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은혜를 베풀리라는 약속을 믿고‘하나님의 큰 용사’가 되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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