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도시락의 머리카락
- 이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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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학교에 도시락을 싸 와서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한 소년의 도시락 안에는
긴 머리카락이 한 개 들어있었다.
"야, 머리카락 들어있다!"
"그래?"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카락을 빼내서 휴지통에 버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밥을 먹었다.
소년은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친구의 도시락에는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어김없이 들어 있는 게 아닌가.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친구의 집에 찾아가게 되었다.
"어머니, 오늘은 제 친구와 함께 왔어요!"
"오, 네가 항상 말하던 그 친구가 왔단 말이냐?
그래, 이리 가까이 오너라!"
소년은 친구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다.
그 분은 앞이 보지 못하셨다.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후 소년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내면에 들어 있는 진실을
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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