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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도굴꾼 이야기

  • 최한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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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꾼 이야기


드로베티나 벨쪼니라는 유명한 이탈리아 도굴꾼이 있다.

그는 이집트 남부와 누비아 지역을 마구 뒤져 수많은 유물과 보물들을 도굴하여 유럽으로 빼돌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유적들은 대부분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독일의 베를린 박물관, 이탈리아 토리노의 에지지와 박물관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대신 그는 많은 돈을 챙겼다.


벨쪼니에게 어느 기자가 “한 나라의 보물을 도굴하여 다른 나라에 팔 때 어떠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때 벨쪼니는 “아무도 볼 수 없는 땅 속 깊숙이 쳐 박혀 있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보고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동을 받도록 전시해 놓은 것 중 어느 것이 더 잘 한 일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지금도 이집트 국립 박물관에는 햇볕을 보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 있는 유물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3,000년 전의 미이라를 습도 조절없이 보관하므로 미이라의 아마포가 상자 안에서 바스라지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의 대답이 아이러니할 뿐 아니라 더 아이러니한 것은 도굴꾼들이 가진 보물을 발굴하는 지식이다. 도굴꾼들이 얼마나 심오한 지식을 가졌는가 하면 피라미드의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 공식 허락을 받은 발굴가들이 발굴하지 못해 쩔쩔매던 것도 이들(도굴꾼)의 기술(?)을 도움 받았을 때 손쉽게 피라밋을 발굴할 정도였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도굴꾼들은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오히려 도굴꾼들에 대하여 관대한 마음을 갖는 묘한 심성이 있다. 관대한 정도가 아니다. 우리들은 다큐멘트리와 같은 것을 보면서 도굴꾼들이 더 멋지고 극적인 방법으로 보물을 훔쳐 밀반출하는 것을 스릴을 느끼면서 흥미로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악의 한계가 어디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관대하게 여기는 심성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오늘날 메스컴에서 보고듣는 개그멘들의 멘트와 모습이다. 해서는 안 될 말과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들음면서 웃고만 있다.


선과 악의 구별이 점점 없어져 가는 시대 속에 우리가 사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삶의 모습들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들을 가져야 한다. 도굴꾼과 같은 벗어난 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보물을 훔치려는 도굴꾼들의 활동을 스릴을 느끼면서 흥미롭게 바라보는 대중들이 있는 한 그들의 도굴은 계속 될 것이고, 결국 사회는 도굴꾼 투성이가 될 것이다.


최한주 목사<푸픈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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