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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비 그치고 난 가을 오후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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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고 나니
금잔화는 한층 정숙해지고
꽃잎 아래 그림자는 검게 짙어졌다
저 하늘이 가을을 쏟아낸 게다

이런 오후가 오면
숨어 흐르던 세월이 개울 소리를 내며
가슴을 흔들다 사라진다
아련히 어디론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하지만 세월은 아직 남은지라
가을로 무르익는다
<이주연>


*사진-금잔화


* 오늘의 단상 *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것은 힘의 원천입니다.

<아이리쉬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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