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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1월2일 일상을 예배처럼

  • 정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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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일 일상을 예배처럼

 

지난 설교(12월27일) 마지막 단락의 한 부분을 인용하겠다.

 

‘기독교인 완전’은 도덕군자가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방식인 사랑의 능력에 휩싸여 일상을 구도적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일상을 예배처럼(골 3:16) 살아내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여러분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비밀한 방식으로 완전한 사람입니다.

 

몇 단어를 발췌하자. 도덕군자, 하나님의 존재 방식, 사랑의 능력, 일상, 구도적, 예배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비밀한 방식, 완전한 사람. 각각의 단어들이 큰 무게를 지니고 있다. 이런 단어들을 결합해서 기독교 신앙의 깊이를 폭로해내는 것이 성경공부와 설교의 핵심이다. 여기서는 일상의 예배만 설명하겠다.


일상을 구도적으로 살아내는 게 바로 골 3:16(b)절이 말하는 일상의 예배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런 구절을 읽은 신자들은 대개 평소에 집에서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그런 것도 포함하지만 이 말씀은 더 근본적인 신앙을 말한다.


다시 해왕성 이야기를 하겠다. 해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있는 행성이다. 지구는 세 번째이고 해왕성은 여덟 번째이다. 해왕성은 태양으로부터 지구보다 30배나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태양빛을 적게 받는다. 지구의 0.0011배라고 했다. 태양빛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봐야 된다. 그런 곳에 생명 현상은 불가능하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는 지구의 생명 현상을 놀라워하게 되고, 그걸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그런 놀라움 자체가 하나님 찬양이다. 무슨 말인가? 일상을 예배처럼 산다는 것은 일상에서 생명의 신비를 경험하고, 그것을 놀라워한다는 의미다.


그런 경험은 전문 학자들이나 시인들, 예술가들에게나 가능하지 전업 주부나 육체노동자들에게는 쉽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건 오해다. 이건 영성에 속한 거지 지성에 속한 게 아니다. 대학교수라도 이런 데 문외한인 이들이 있고, 전업주부라도 이런데 완전 전문가적인 수준에 들어간 이들이 있다. 예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인 이들이 누군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 하이데거 용어로는 독일어 ‘Augenblick’에 해당되는 매 순간을 생명과 존재의 신비에 몰입하여 영혼의 울림을 경험하는 삶이야말로 일상을 예배로 살아내는 단초다.

정용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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