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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북소리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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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북을 치며 사는 고수가 있었다.
축제 날, 그는 아들을 데리고 성으로 갔다.
그는 사람들이 모일 자리에서 북을 쳐주고 돈을 벌었다.

저녁 무렵, 그는 아들과 집으로 향했다.
인적이 드문 숲에 이르자 그가 말했다.
"숲 속에 도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고 느끼면 우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이죠?"
"큰 소리로 북을 울리면서 가면 된다."

그는 북을 치면서 걷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도적들은 숲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보통 북소리가 아니다.
왕이나 귀족의 행차가 분명하다.
들켰다가 모두 잡혀가고 말 것이다."
도적들은 두려워하며 그곳을 피했다.

달아나는 도적들의 뒷모습을 본 아들은 그의 북을
빼앗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가 아들에게 말했다.
"그럼 도적이 우리가 누군지 알아차린다.
왕의 행차처럼 위엄 있게 북을 울려야지."

아들은 아버지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결국 북소리를 이상하게 여긴 도적들이 왕의 행차가 아닌 걸
눈치채고 돌아왔다.
부자는 축제에서 번 돈을 잃고 말았다.
지나친 북소리는 치지 않는 것만 못했던 것이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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