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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하나이다

  • 이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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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하나이다
본문/ 시65:1-13

1. 들어가는 이야기

11월 16일(일)은 우리나라 초대교회 때부터 전통적으로 지켜 온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때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80%를 차지하던 농업이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오늘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겨우 2%에 불과한 현실(삼성전자 하나가 13%를 차지한다)에서 농산물의 추수감사라기보다는, 각 사람이 종사하는 산업 직종에서 2015년 자기 삶의 농사를 추수-저장-정리하고 감사할 것을 세어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부르는 추수감사주일 찬송가 589장(넓은 들에  익은 곡식)을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 시65편
시65에는 탄식-한탄-간구의 내용은 전혀 없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사-기쁨-찬양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65:1-4에서 죄를 용서 받는 축복과 하나님의 성전에 거하는 기쁨, 65:5-8에서 산, 바다를 지으시고 만민의 소요를 진정케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권능을 찬송하고, 65:9-13에서 넘실대는 강, 밭고랑과 이랑에 물을 넉넉히 대시고 싹에 축복하시어 충실한 열매를 맺게 하시며, 골짜기에 소 떼와 양 떼로 덮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결론에서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시65:13)” 라고 찬양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즉, 시65의 전반부(1-8)는 하늘의 신령한 복 주신 것을 찬양한 것이고, 오늘 우리의 본문 후반부(9-13)는 땅의 기름진 것으로 복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시입니다.  

*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시키시나이다(시65:1-8)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시65:9-13) 

3. 시65:1-13. 무슨 뜻인가?
첫째. 거둠의 기쁨은 神人協同(신인협동) 이라고 할 수 있으나, 시65 시인은 더욱 근본적인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십니다. 어제 수도세 받으러 온 우리 동네 유 반장에게 올 농사는 어떠합니까? 물으니 벼농사는 풍작인데, 들깨는 가을 가뭄 때문에 4가마 밖에 못 거두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막4:27)” 하셨습니다. 즉, 사람이 땀 흘려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늦은 비+이른 비+햇빛+바람 등을 때에 맞게 보내주시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너는 매년 삼 차 내게 절기를 지키라. 유월절the Feast of Unleavened Bread)을 지키라. 맥추절(the Feast of Harvest with the firstfruits of the crops you sow in your field)을 지키라. 수장절(the Feast of Ingathering at the end of the year)을 지키라 출23:14-17”고 하셨습니다. 거둠은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아래 밭 고구마를 캤는데 정말 어른 팔뚝보다 굵고 큰 고구마를 캐고 나도 모르게 “오, 이 고구마 좀 봐! 와, 정말 무지하게 크네! 야, 정말 대단하네!” 라고 하였습니다. 거둠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입니다.

둘째. 농사뿐 아니라, 학교 성적-판매 실적-각 사람이 추구하는 일에 큰 성취를 거두면 마음이 흐뭇합니다. 거두고-저장하고-누리는 기쁨이 있습니다. 시65 시인은 이것을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시65:13)“ 라고 하였습니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하였습니다. 管子(관자)에 倉廩實則知禮節 衣食足則知榮辱(창름실즉지예절 의식족즉지영욕: 사람은 곳간이 풍족해야 예절을 알고, 먹고 입는 것에 부족함이 없어야 자부심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잘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고 하지 않습니까! 거두고-저장하고 나면 마음이 여유롭고-평안하고-느긋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셋째. 거둠의 기쁨-저장하는 기쁨-누리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나누고 베푸는 기쁨입니다. 내가 거두고-저장하고-누리는 기쁨을 江東八十里(강동팔십리) 안에 사는 내 친척-내 친구-내 이웃들에게 베풀고-나눌 때 기쁨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 먹고 살기에도 바쁜 사람은 나누고-베푸는 이 기쁨을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눅12:16-21)에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21)” 라고 하셨습니다. 그 부자는 왜 어리석은 부자인가? 그 부자는 거두고-저장하고-누리는 기쁨은 알았으나 나누고-베푸는 기쁨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거두고-내가 저장하고-내가 누리는 기쁨을 내 이웃에게 베풀고-나눔으로 참으로 온전한 기쁨을 이루는 2015년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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