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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진정한 인생역전 (룻 4: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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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인생역전 (룻 4:13-17)


근자에 한 케이블 방송의 가수 선발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슈퍼스타 K 시즌2’입니다. 130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 중에 수개월의 대장정을 통해 최후의 1인을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결과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허각이라는 청년이 1위가 되어 온 국민을 감동시켰습니다. 마치 영국의 폴 포츠처럼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던 청년이 하루아침에 슈퍼스타로 뜨게 된 것입니다. 

이 허각이라는 청년은 세 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아버지를 모시고 쌍둥이 형과 살았습니다. 학비가 없어서 고등학교에도 진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환풍기 수리공으로 공사장 막노동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키도 1미터 63센티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외모도 보잘 것이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경쟁하던 상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우승을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이 일은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인생역전의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늘에 숨죽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에는 역전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 그대로 음지가 늘 음지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고, 언젠가 볕이 비춰 양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늘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기회가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잘 잡으면 인생에 역전의 순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역전은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한탕주의에 빠져 로또 복권에 매달리는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주어진 사소한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허망한 꿈만 꾸는 사람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일을 추진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인생역전은 한 번 찾아왔다고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역전이 됐을 때, 그 사람의 그릇이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재역전이 되고 맙니다. 신도시의 갑작스런 토지 보상으로 졸부가 된 사람들 중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생역전이 됐을 때, 자기 앞에 펼쳐진 새로운 인생을 성실하게 대하지 않으면 재역전이 되고 맙니다. 로또 당첨자들 가운데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진정한 인생역전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그 인생역전을 맞을 수 있을까요? 인생역전이 찾아온 뒤 어떻게 해야 복된 삶을 지켜갈 수 있을까요?

진정한 인생역전

룻기는 한 마디로 인생역전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인생역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땅의 관점입니다. 

룻 1:1-2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유다 지파 사람 엘리멜렉이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룐과 함께 베들레헴에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흉년이 들어서 엘리멜렉이 가족들을 데리고 타국 땅 모압으로 이민을 갔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살던 정든 땅을 버리고 그 땅을 떠나게 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룻기는 땅을 잃어버리는 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룻 4:9-10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보아스라는 사람이 나오미와 룻의 땅을 되찾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버려졌던 땅을 회복하여 제대로 농사짓는 땅이 되게 하고, 방치됐던 소유권을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룻기는 땅을 회복하는 이야기로 끝이 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땅의 관점에서 볼 때 룻기는 잃어버렸던 땅을 회복하는 인생역전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식의 관점입니다.

룻 1:5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나오미가 모압으로 이민 온 뒤 남편이 세상 떠났고, 뒤 이어 두 아들도 다 죽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룻기는 아들을 잃어버리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룻 4:16-17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그의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되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하여” 나오미가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뒤 보아스와 룻 사이에 오벳이 태어났는데, 동네 사람들이 그 오벳을 나오미의 아들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나오미가 타국 땅에서 두 아들을 다 잃었으나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아들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룻기는 아들을 되찾는 이야기로 끝이 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식의 관점에서 볼 때 룻기는 잃어버렸던 자식을 되찾는 인생역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사명의 관점입니다.

룻 1:1에서 보았듯이 나오미는 흉년을 피해서 가족들과 함께 고향 유다 베들레헴을 떠났습니다. 그저 그 땅에 흉년이 들어 더 이상 그 땅에서는 살 수 없어서 그 땅을 떠났습니다. 그들에게는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 그것이 사는 이유의 전부였습니다. 아무런 사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룻 4:14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였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그리고 4:17 후반부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하여 그의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더라” 룻기 기자는 한 마디로 나오미가 다윗 왕의 할아버지를 얻어 양육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오미가 사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명의 관점에서 볼 때 룻기는 사명 없이 살던 사람들이 사명자가 되어 하나님의 구속사의 매우 중요한 도구로 쓰임받게 되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생역전인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포춘지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0퍼센트에 달하는 여성 임원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고려해 보았거나 현재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고의 서열에 오른 고위직 임원들마저도 자신들의 잘못된 사명에 의지해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혼란과 좌절을 겪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한 실력있는 외고생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자기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선생님은 좋은 대학 가야된다고 무작정 공부만하라고 재촉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맹목적인 삶이 싫어서 몇 차례 자살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명 없이 살아갑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모른 채 어쩔 수 없이 살아갑니다. 그저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매 살아갑니다. 죽지 못해 살아갑니다. 그 인생이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명저를 남긴 스위스의 사상가 카알 힐티는 “내 사명을 깨달은 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빌게이츠도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을 갖고 있고, 출근 하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기회, 배울 만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스스로의 일을 이 정도로 즐긴다면, 체력이 소진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사명은 우리의 인생을 춤추게 합니다. 그리고 사명은 우리에게 열정을 갖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래서 자기 사명을 찾고 그 사명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생역전인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역전을 이루는 비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진정한 인생역전을 이룰 수 있을까요? 룻기에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의지하자

룻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전면에 나타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어떤 사건에 개입하시는 장면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칫 성경의 다른 책들과 달리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폄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그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손길로 그 모든 일들을 섭리하신 것입니다. 

룻 1:21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나오미는 자신의 가정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모압으로 이민을 갔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많은 것을 모압 땅에서 잃게 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 자신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징벌하셨고 그래서 자신이 지금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손길로 섭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앞으로의 일들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룻기 여러 곳에서 이점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1:8을 보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라고 했습니다. 또한 2:20을 보면 “나오미가 자기 며느리에게 이르되 그가 여호와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했습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인생의 앞길이 온전히 하나님의 장중에 달려있음을 깨닫고 이를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했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던 킴 윅스라는 맹인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고아로 어릴 적에 미국에 입양을 갔고,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빌리 그래함 목사님 캠프에 합류해서 사역을 하게 됐습니다. 이분이 빌리 그래함 집회에서 간증을 하곤 했습니다.

이분의 간증 가운데 이런 고백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장님인 나를 인도할 때, 저 100미터 전방에 뭐가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앞에 물이 있으니 건너뛰라고 말하고, 층계가 있으니 발을 올려놓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인도하심을 의지하고 따르기만 하면 어느새 내가 바라던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니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하던 좋은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순종하며 따르게 되면 내가 바라던 곳에 이르게 됩니다. 아니 내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참 좋은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인생역전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나오미는 주어진 상황 가운데서 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유다 땅에 흉년이 찾아오자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을 떠납니다. 적극적으로 주어진 삶에 대처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나름대로 최선의 길을 모색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모압 땅에 룻을 며느리로 맞게 되었습니다.

모압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자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고향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보고 했던 것입니다. 역시 나름대로 최선의 길을 모색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보아스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룻과 보아스의 만남이 성사됐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섭리의 도구로 쓰십니다. 

이솝의 우화 중에 사냥 잘하는 들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들개는 얼마나 빠른지 다른 짐승들이 따라 오지 못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토끼 한 마리를 쫓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들개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짐승들이 놀려댑니다. "야, 발이 빠르다더니  별것이 아니구나, 이젠 그 실력도 녹슬었니?" 이때 들개가 이렇게 변명을 했습니다. "그놈의 토끼는 목숨을 위해 뛰었고, 나는 저녁식사나 하려고 뛰어서 그래"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쓰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그래서 인생역전은 바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얻는 것입니다.

셋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룻은 시어머니를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룻은 남편이 세상 떠난 후에도 시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지극한 사랑으로 어머니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 함께 가겠다고 따라 나섰습니다. 자기는 고향을 등지는 일입니다. 전혀 낯선 땅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게다가 시어머니의 간곡한 만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어머니를 홀로 보낼 수 없어 따라나섰습니다.

룻은 베들레헴에 돌아와서도 시어머니를 사랑했습니다. 힘없고 늙은 과부인 시어머니 나오미를 사랑으로 돌봤습니다. 남에 밭에 나가서 이삭을 줍는 허접한 일을 해가면서 까지 생계를 책임지며 어머니를 섬겼습니다. 그 결과 이삭 줍던 그 밭에서 보아스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섭리의 도구로 쓰십니다.

초대교회 대표적인 박해자 가운데 율리아누스라는 로마 황제가 있습니다. 그가 최선을 다해서 기독교 부흥을 막아보려 했지만 실패했고 그 이유고 기독교의 사랑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나그네들에 대한 친절한 봉사와 죽은 자들의 매장에 대한 관심을 통해 현저한 발전을 이루었다. 기독교인 가운데 단 한 명의 거지도 없으며, 저들은 자기네 극빈자들을 돌볼 뿐 아니라 로마의 극빈자들까지 구조하고 있다. 반면, 우리 종교에 속한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 도와주기만을 바라고 있으니 창피한 일이다.”

그렇습니다.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 그들이 인생역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인생역전의 복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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