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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하나님께 감사하라 (시 136: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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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감사하라 (시 136:1-9, 21-26)
  

시편 136편의 구조는 감사시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편은 26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똑같은 후렴 매김으로 되어 있다. 즉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시편 136편 안에 무엇을 하였는지를 열거하는 이 시는 하나님 자신이 행한 사건들보다 그 하나님의 자신의 헷세드에 대한 감사이다. 모든 사건은 헷세드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구원의 사건도, 도우심의 사건도, 승리의 사건도 모두 하나님의 헷세드(인자하심)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 인자하심의 성품이 26번이나 쓰여졌으니 이 하나님과 비교할 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시136:2~3은 여호와를 가리켜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 주들 중에 뛰어난 주님,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을 고백하며 감사를 전하는 것이다.  

시편 136편은 감사를 받으실 분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며 감사해야 할 이유를 전해주고 있다. 특별히 26번 감사 단어가 나오고 26번 인자하심이란 단어가 나오는 이 시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네 가지로 묶어 볼 수 있다. 즉, 감사를 받으실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가?
  
1.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이시다. (시136:5~9)

시136:5~9을 보면 하나님은 하늘을 만드셨다. 땅을 물 위에 펴시고 큰 빛들을 지으셨다. 그는 해로 낮을 주관하게 만드시고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만드셨다. 우주의 삼라만상이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만드셨다. 참으로 놀랍고 기이한 일이고 지혜롭고 지혜로운 창조의 일이다. 팽이가 땅에서 돌다가 팽이채로 힘차게 때려주면 팽이는 쓰러지지 않고 돈다. 그러다가 조금만 힘이 약해지면 돌지 못하고 넘어진다. 팽이 하나가 도는데도 팽이를 치는 자가 지켜보고 서서 힘을 가해야 한다. 

그런데 지구가 돈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지구는 계속 자전하고 해와 달과 별들을 바라보게 만들어 두셨다. 도대체 어떻게 지구를 돌리시기에 하나님이 만드신 지구는 계속해서 자전을 하면서 쓰러지지 않고 이탈되지 않는지 기이할 뿐이다. 낮을 주관하는 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밤을 주관하는 달과 별들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기이한 중력 관계로 인해 바닷물이 썰물이 되고 밀물이 된다. 땅을 물 위에 펴신 하나님의 솜씨는 기가 막히다. 우주를 보면 감사할 뿐이다. 은하계를 보아도 감사할 뿐이다. 만드신 이 땅의 모든 생명본을 보아도 감사할 뿐이다.

언젠가 삼척 지방에 부흥회를 하러 갔다. 연어가 올라오는 강물 줄기에 그물을 쳐서 연어를 잡고 있었다. 연어는 이상하게도 자신이 알에서 깨어난 곳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거기서 알을 낳고 죽는다. 왜, 연어는 전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결국 그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것일까? 그 기이한 일을 볼 때 만드신 이의 지혜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드신 하나님에게 감사할 수 밖에 없다. 계4:11에 기록된대로 삼라만상을 지으신 하나님이 영광과 존귀와 권능의 감사 에배를 받으시는 것이 합당한 것이다.
  

2.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시136:10~20)

이 세상의 역사는 불의한 자가 지배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한민족의 역사를 볼 때도 강대국이 지배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시136:10~20이 그것을 말해준다.

히브리 민족을 생각해보라.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가 하나님이시다. 바로는 강하고 히브리 민족은 노예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강한 나라의 장자들을 치니까 히브리 민족이 살아났다. 바로의 손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가 하나님이고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셨다. 바로의 완악함도 히브리 민족을 붙잡아 둘 수 없었다. 

시136:13~14은 거듭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홍해를 가르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을 그 가운데로 통과하게 하신 이가 하나님! 바로와 그의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 뜨린 이가 하나님! 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가 하나님! 하나님은 애굽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광의 길을 인도하셨다. 어찌 하나님의 손길이 놀랍지 않은가? 

시136:17~20을 보라. 큰 왕들을 치신 이가 하나님이고 유명한 왕들을 죽이신 이가 하나님이다.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죽이시고 바산 왕 옥을 죽이신 이가 하나님이다. 한 민족의 역사를 강한 나라의 왕이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 그러므로 History, 역사란 말은 His+Story, 즉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그분의 인도하심의 이야기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도 슬픔과 비극의 역사다. 고난과 억압을 받은 역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세계 열강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0의 의장국이 되게 하셨다. 타고르에 의해 동방의 고요한 나라로 불리워지는 KOREA가 동방의 중심, 주목받는 나라로 불리워지고 일제 식민지 36년, 6.25전쟁의 폐허 더미에서 이제 일어나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UN 사무총장이 한국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메달을 쓸어담고 있다. 일본이 따라오질 못한다. 아직도 분단의 상처 속에 있지만 이 나라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기에 은자의 나라가 빛을 받아 빛을 발하는 나라가 되었다. 
  

3. 도우시는 하나님이시다. (시136:21~24)

시136:21을 보면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가 하나님이다. 시136:23을 보면 비천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기억해 주신 하나님이시다. 시136:24은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구체적이고 세밀하시다. 자기 백성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 

민족이 이루어져 가려면 땅이 있어야 한다. 개인도, 단체도 잘 번영해 가려면 땅이 있어야 한다. 땅을 얻기가 얼마나 힘든가? 얼마나 피를 흘리는가? 그러나 하나님이 도우시면 땅이 주어진다. 어느 날 영동 지역에 갔다가 평당 200만원 부르던 땅을 50만원에 산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영동중앙교회가 1,500평의 땅을 주워 담듯이 샀는데 정말 감사하더라는 것이다. 안 판다고 큰소리를 치던 땅 주인이 급한 사정으로 내어놓는데 거저 주운 것 같다는 것이다. 영동 군청에서 목적을 가지고 사려고 하던 땅이 교회로 넘어간 것을 보고 발을 동동 굴렀다는데 어찌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닌가? 

우리는 이 땅에서 명물도 아니다. 족보도 없다. 화려한 배경도 없는 비천한 인생이다. 그러나 도우시는 하나님은 그런 나를 기억하신다. 그리고 대적에게서 건지시고 필요한 것마다 도우시는 이 하나님에게 만만 감사해도 모자랄 것이다. 

도우시는 하나님! 나의 작은 것까지라도 도우시는 하나님! 무슨 이유일까? 바로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이다. 헷세드 때문이다. 목회를 돌아보면 5살 때 교회에 나가고 싶도록 은혜를 주셔서 도우신 하나님. 오늘에 이르러 보면 대적을 막아주시고 건져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하셨다. 유행가나 신나게 부르고 몰려다니면서 재미난 일이 없을까 하며 살아가던 삼류 인생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지 말라고 해서 방황하던 내가 하나님의 목자가 되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아니한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도와주셔서 성도가 되고 죄인의 괴수가 변하여 장로, 권사가 된 것이다. 감사하라. 감사 외의 다른 말이 필요없다.
  

4. 먹거리를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시136:25)

시136:25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나님 아버지는 먹이시고 입히신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만 하나님은 먹거리를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광야에 있는 엘리야도 까마귀를 통해 먹이시고 선교 여행을 떠나는 바울도 그 입에 망을 씌우지 아니하였다. 우리는 공급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주님도 마6:31~32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아시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먹을 것을 공급하신다. 

1620년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의 프리머스에 도착했을 때 처음 1년이 문제였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간 102명의 사람들 중 44명은 병들거나 비고파서 얼어죽었다. 남은 58명의 사람들이 첫 수확을 하고 너무도 감사하였다. 그래서 감사 예배를 드린 것이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의 기원이다. 먹거리를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감사한 것이다. 

우리도 감사하자. 보릿고개를 지나오면서 굶어죽지 않았다. 칡뿌리, 진달래꽃, 보리개떡, 콩나물죽 수제비 등을 먹으면서 살아남았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굶어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아남았고 지금 우리는 해외 선교까지 하는데 물질을 드리고 있다. 지난 주간에는 베트남에 마지막 공사비를 보냈다. 미얀마와 필리핀 선교대회에도 또 보낼 것이다. 

오늘 시편은 교독하면서 응답하는 감사의 노래이다.

추수감사절의 아침, 우리 교회의 성도 모두는 감사의 마음으로, 감사가 터져나오는 기쁨으로 교독해 보자. 남편이 먼저 하고 아내가 후렴을 매겨보라. 

이제 여러분은 내가 감사하라고 외치면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후렴을 매겨보라.

조선 땅을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교회에 복음이 들어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죄와 사탄, 가난의 사슬에서 건지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교회의 성도로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추수감사절을 알게 하시고 예물을 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감사의 복을 받게 하심을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나를 하나님의 아들, 딸 삼아주심을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예배당 안에 들어와 말씀을 듣게 하심을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도우시는 하나님, 먹을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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