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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창조의 비밀 (막 1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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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창조의 비밀 (막 10:35-45)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를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행위를 통하여 새 창조의 영역에 들어온 사람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이다. 새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다. 곧 신분의 변화를 말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전 것은 다 지나갔다. 새 것이 되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옛날, 죄인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명절날 새 옷을 입은 것처럼... 새 신을 신을 신은 것처럼,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의 모습이다. 왜 그런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나의 삶 속에 기쁨이 있는가? 감사가 있는가? 평안이 있는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분명코 그리스도 안에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이전의 삶에 묶여 있다. 그래서 우리 안에 평안이 없다. 참된 쉼이 없다. 예수를 믿어도 고달프고, 짜증스럽고,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이것 참 난감한 노릇이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왜 그런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과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사이에 대화를 통해서 제자들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제자들에게 나타난 문제점 2가지

1.삶의 목표가 잘못 설정되어 있음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첫째, 이기적 영광을 구하려 한 것.
오늘 본문에서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요청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마태복음에서는 그들의 어머니 살로메가 부추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 20:20-21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그들은 주님의 나라를 세상 나라로 오해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보좌 좌우편에 앉는 것을 세상적 지위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오해는 오늘날도 반복되고 있다. 예수 믿으면 출세하고, 예수 믿으면 부자되고, 예수 믿으면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복음이 아니다. 자신의 목표 달성이 신앙의 목적이라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이 기복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복주의는 아니다. 70년대 초부터 한국교회에 기복주의 신앙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예수 믿으면 성공하고 강건해진다는 소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잘 살고, 성공하려고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환란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지켰네’라는 순교적 신앙은 사라졌다. 

미국의 실용주의에 영향을 받은 번영신학, 성공신학 때문이다. 그런 신학의 기초에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인간의 이기적이고 탐욕적 심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십자가 대신 물질적 풍요와 세상적 성공, 육신적 강건을 추구하려는 기대가 신앙의 목적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축복받았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생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모습이다.

둘째, 고난 없이 영광을 얻으려 했다.
38절에서,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물으셨다. ‘너희가 나의 마실 잔을 마시며, 나의 받을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두 제자는 고난의 잔을 마실 수 있다고 답변했다. 

‘Yes, we can!'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지체 없이 대답했다. 그러나 불과 얼마 후 그들 앞에 고난의 시간이 닥쳐왔을 때 그들은 다 도망쳤다. 왜 도망쳤나? 살기 위해서..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날아가 버린다. ‘No cross, no crown.'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 사도 바울은 듣기 불편한 말을 가리지 않고 쏟아낸 분이다.

딤후 1: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롬 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시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편안하게 쉽게 믿으려는 사람은 고난이 닥쳐오면 다 도망친다. 쉽고 편하게 주를 따르려는 생각은 사단의 유혹이란 사실을 기억하라. 예수 제대로 믿으면 고난이 오나 영광도 따라온다.


2.질투와 세속적인 경쟁심에 사로잡혀 있음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이 한 구절 속에 제자들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들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질투와 경쟁심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세상적인 경쟁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들은 지금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의 주관심사는 누가 높으냐 였다(막9:35).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막 10:42-44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1)이방인의 집권자 - 임의로 주관하고, 권세를 부림.
예)국회의원의 특혜 - 연봉 1억1천7백만원, 보좌관 6명, KTX, 선박, 항공료 무료, 비행기 1등석, 재외공관 영접, 공항귀빈실 이용. 어떤 의원, 왈, ‘의원직은 마약과 같은 거예요.’

2)제자들 -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라.
세상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배당에 나와 앉아 있어도 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오직 성공, 안전, 축복, 출세....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 안에 있으면서도 근심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내 욕망의 짐을 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닌가? 교회 안에서 자기 주장대로 하려 하고, 어른 노릇하려 하고, 대접 받으려 하니까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새 창조의 비밀

그렇다면 제자들의 문제를 푸는 열쇠는 무엇인가? 막 10:45의 말씀 속에 들어 있다.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섬김

빌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섬기려면 종이 되어야 한다. 낮아져야 한다. 죽기까지 복종해야 한다. 그것이 종이고, 그것이 섬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주신다.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된다. 


2.나눔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무엇을 나눠주셨는가? 자기 목숨을 내놓으셨다. 인간이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은 목숨이다. 내게 있어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막 8: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지난 해, 빛과 소금 7월호, 한동대 김영길 박사(미국 우주항공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한동대 총장.)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25년간 과학자로 교수로 살면서 주 관심사는 오직 연구하고, 가치 있는 업적을 쌓고, 특허내고, 석박사 배출하는 일에 주력해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 모든 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한동대를 맡고 난 후 교육자로서 교육의 참된 목적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1642년도 하버드대학 설립 자료집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학교의 설립 목적이, ‘우리의 삶과 공부의 주된 목적은 참 하나님을 알고, 영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마음에 큰 도전이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 분을 삶의 중심에 모시는 것, 이렇게 되면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교육을 잘 받아서 개인의 편안함만을 추구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그 이후부터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다른 사람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공부해서 남 주자!’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공부를 통해서 내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쌓은 공부를 남을 위해 쓰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주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의 실천을 위해 몽골, 미얀마, 팔레스타인등 제3세계 학생들을 초청해 교육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한다. 하나님을 아는데 목적을 두고 열심히 공부하여 넉넉히 베풀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큰 축복이다고 고백하였다.

이기적 욕망과 세상적 경쟁심을 버리지 않는 한... 제자들에게 진정한 기쁨과 감사는 없다. 그들이 예수를 따르는 목적이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의 모습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열 받고 산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서도...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문제의 열쇠를 주셨다. 마지막 절, 45절, 그것은 섬김과 나눔이다. 그것이 제자들의 문제를 푸는 열쇠이자 동시에 우리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된다. 

예수님처럼 종이 되고,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길 바란다. 땅에 묻어두지 말라. 그리고 섬김의 자리에서 나누어 주라. 섬김은 나눔을 통해서 온전케 된다. 그 속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섬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에 옮기라. 그리고 그 일을 맡았을 때는 알아주지 않아도 죽은 자처럼 섬기라. 그리하면 잃어버렸던 평안, 참된 쉼, 자유와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새 창조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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