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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요일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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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요일 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요한일서 4:9) 

I. 본문해설 

본문은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가운데 나온 구절입니다. 그것은 바로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몸 입혀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II.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 

영원 안에서 성자는 아버지께 낳은바 되셨습니다. 성경의 모든 구속의 역사는 창조의 역사의 핵심을 이루고, 이 구속의 역사의 핵심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입니다. 이 성육신에 대해서 오늘 성경은 두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 하나님 사랑의 나타남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나타나신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부터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는 지성과 마음을 주셨고, 그 사랑의 뜻대로 살 수 있는 의지도 주셨습니다. 

인간이 타락하고 이 세상이 죄로 말미암아 캄캄해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강물처럼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 스며들어 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도 많은 선지자들과 많은 주의 종들 속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무엇인지를 예언으로 선포하고, 또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메시지들을 전파하였습니다만 그것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보여줄 수는 없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신앙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알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자비를 증거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로 설명한 것처럼 희미하였을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분신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몸을 입혀 이 세상에 내려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육신을 입으시고 사시면서 하나님이 이 세상의 인간들을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생생히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신 생애 동안에 그분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기뻐하고, 분노하시며 사람들과 똑같은 소통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사람에게로 내려오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에게 이르기까지 교재하고 있는 참된 인간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 한 분을 통해서 인간이 아닌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셨을 뿐 아니라 또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인간이 누구인지를 깨닫도록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의 나타남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믿어지지 않는 사랑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주님께 돌아올 때에는 성육신하신 그 사랑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그 분 너머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그 무한한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B. 인간을 살리려하심 

둘째, 독생자를 보내신 또 한 가지의 중요한 목적은 인간을 살리려 하심이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인간들은 완전히 죽은 상태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신으로는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정령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이 하나님의 명령을 즉시 실행하지 아니하시고, 인간들이 잠시 이 세상에 생존하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불멸하도록 창조된 인간이 그 불멸성은 빼앗겼지만 잠시 더 이 세상에 살게 하심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자손들을 번식하게 하셨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죽음을 연기하셨지만 영적으로는 즉시 죽음을 선고하셨습니다. 

1. 죽음의 징후들 

육체로 죽은 사람들은 육체가 썩어가지만 영혼에 있어서의 죽음은 영혼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일들을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성경은 죽음의 행실들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죽음의 기운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 죽음의 행실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죽음의 기운이 모두 들어와서 도덕이든, 가치이든, 선이든, 악이든 이 모든 것을 따라갈 인간의 모든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만드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막 보는 세상의 풍조입니다. 

이러한 무서운 죽음의 징후들은 교회에도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사라지게 될 때에 교인들은 거칠어지게 되고 하나님이 안중에 없는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됩니다. 그래서 교회에 수많은 분쟁을 일으키고, 하나님의 중대한 사명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하는가 하면 혈기와 교만함 속에서 주님의 교회의 질서를 현저히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막되 먹은 교인들은 바로 죽음의 징후를 드러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2. 생명을 주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버리심은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성령을 보내셔서 영적으로 우리 안에 당신 자신이 친히 살아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은 친히 우리의 생명이 되어 주셨습니다. 교만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을 향한 경외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에게는 당신 자신을 주시지 아니셨습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와 같이 낮아지고 주님을 의존하는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성령으로 충만히 임재하시기에 예수님을 보지도 못한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는 고백을 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생명의 정체입니다. 


III.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와 함께 영원히 우리 안에 계시기 위해서 주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께서 충만히 계신 사람들, 그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로운 통치에 온전히 복종하고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생명을 충만히 누리는 사람들이 됩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이 한없는 축복의 통로가 되지만 하나님 그 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은 그분에게는 한없는 수치가 되는 것입니다. 

그 분이 십자가에 힘없이 못 박혀 망치질을 당하고 온 몸을 채찍에 맞을 그 때에 그 분의 어느 한 구석에서도 하나님의 모습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하기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고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죄는 우리가 지었는데 형벌은 예수님이 당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살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입니다. 


IV. 결론 

우리가 십자가에 매달려야 할 고난을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대신 매달리신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착한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부채 의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그래서 내가 산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는 고백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을 가리켜서 우리들은 성탄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는 기쁨이지만 그 분에게는 수치요, 슬픔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을 허락하신 우리 주님의 최고의 뜻은 우리가 자기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돌아올 뿐 아니라 이 사랑으로 돌아오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이 사랑으로 돌아오게 하는 그것입니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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