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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돌보시는 하나님 (시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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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시는 하나님 (시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편 4절

다윗 왕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서 통일왕국을 이룩했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이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험난한 인생길을 걸어야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는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물리친 후 사울왕의 시기로 인해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야 했습니다. 왕이 되고 나서도 나라가 통일되기까지 7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 노년에는 자신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맨발로 울면서 도망가야 했고, 시므이라는 자로부터 저주를 받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다윗이었지만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그리고 지나간 과거의 절망의 순간들 속에서 자신을 지키시고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삶이 그러했듯이, 우리의 삶에도 한평생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인해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1. 우리가 만난 사망의 골짜기

팔레스틴 땅에는 가파른 골짜기들이 도처에 놓여 있습니다. 양쪽 협곡의 높이가 450m이상 되는 곳도 있고 골짜기 바닥이 비로 침식되어 수렁을 이룬 곳도 있습니다. 만약 양이 미끄러져서 이런 골짜기로 떨어진다면, 그것은 양에게 그야말로 사망의 골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도 때때로 사망의 골짜기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다가옵니다. 이 골짜기들을 통과할 때 겪게 되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 같은 영혼의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일상의 삶 속에서 다가오는 절망, 허무, 무의미, 미움, 불신, 원망이라는 마음의 사망의 골짜기로 고통당할 때도 있습니다. 또 질병으로 인해 육신의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면서 삶의 의욕도 희망도 모두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의 어려움이라는 생활의 사망의 골짜기를 만나 홀로 힘겨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고난 중에서라도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밤이 깊으면 새벽이 밝아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궂은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습니다. 고난의 골짜기를 통과하면 광명한 내일과 축복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 우리의 부정적 자아가 깨어져야 합니다. 원망, 불평, 미움, 불신, 부정적인 생각, 과거의 쓰라린 기억들을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렇게 고통의 과정을 통과하고 나면 몰라보게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안 된다, 못 한다’가 ‘된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신앙으로 변화되고, 불평하던 입술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성숙한 믿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사망의 골짜기가 끝나는 곳에서 은혜의 아침, 축복의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

사망의 골짜기를 통과할 때 가장 무서운 적은 두려움입니다. 환난을 만났을 때, 마음 가운데 두려움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이 마음에 가득하면 기도할 마음이 사라지고 믿음도 순식간에 식어지고 맙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님과의 동행뿐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시기 때문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난다 할지라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양들은 목자가 없을 때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목자가 함께 있으면 꼴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젖도 잘 냅니다. 목동이었던 다윗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양들이 목자와 함께 있으면 기뻐하고 만족해하고 평안함을 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사망의 골짜기를 지난다 할지라도 절대로 두렵지 않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절망의 계곡을 지날 때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와 함께 동행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의 목자 되신 주님께서 절망의 짐을 우리와 함께 짊어지시고 함께 걸어가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절망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친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버리신 그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기를 원하시고, 요새가 되기를 원하시며, 의뢰하는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십니다(시 91:2). 
인간관계와 삶에서 오는 여러가지 마음의 고통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면,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의 미래를 주관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면, 주님의 십자가 밑으로 피하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는 치유의 능력이며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피난처가 됩니다.
 
사업과 직장, 물질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면, 주님께로 나아오십시오. 주님은 부요하신 자로서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를 부요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가장 극한 절망의 순간에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을 잡으십시오.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요동치 않도록 굳건히 세워주시는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문제를 주님께 다 맡기십시오. 그러면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의 삶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괴로움이 즐거움이 되고, 문제가 응답되고, 불평이 감사로 바뀌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순간부터 저 천국 갈 때까지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망의 골짜기에서 건지셔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3. 주님만 의지하는 신앙

이스라엘의 목자는 지팡이와 막대기를 가지고 다닙니다. 지팡이 끝은 둥글게 고리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양들이 길을 이탈할 때 그것을 양의 목에 걸어 잡아당깁니다. 막대기는 지팡이보다 짧고 단단한 나무로 되어 있는데, 그 끝이 쇠로 감겨 있어서 뱀이나 이리, 사자, 늑대와 같은 맹수들을 물리칠 때 사용됩니다. 즉 지팡이는 양을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고, 막대기는 양을 보호하는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목동으로 일하면서 양떼를 이끌고 골짜기를 지나게 되었을 때, 벼랑이나 수렁으로 떨어진 양들이 살려달라고 울어대면 지팡이의 갈고리로 양들을 끌어올렸습니다. 또 양떼를 탈취하려는 도둑이나 양떼를 습격하는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가지고 있던 막대기로 양떼를 지켰습니다. 
인생에서 견디기 힘든 고난을 통과할 때, 다윗은 자신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이 ‘지팡이와 막대기’로 자신을 구해주시는 은혜를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흉악한 적들에게 둘러싸일 때마다 마치 어린 양처럼 울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부르짖을 때마다 하나님은 그의 신실하신 목자가 되셔서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그를 구해 주셨던 것입니다(시 34:6).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우리의 인생길에도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를 인도해주는 지팡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걸음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고 빛이 되어줍니다(시 119:105).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곁길로 가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의 지팡이가 인도하는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망의 골짜기를 벗어나 푸른 초장에 도착해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호해주는 막대기는 성령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성령님께서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해치려는 사탄의 공격을 막아주시고 우리를 눈동자처럼 보호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 전도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망의 골짜기와 같은 이 세상에서 넉넉히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도에 힘써서 성령으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 충만과 성령 충만은 성도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것입니다. 
 
지금 사망의 골짜기와 같은 절망의 계곡을 지나고 계십니까? 그러할지라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지금도 우리의 목자되신 주님께서 말씀의 지팡이와 성령의 막대기로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며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 주님만 의지함으로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다윗의 고백을 우리의 고백으로 삼고, 일생동안 예수님의 십자가만 붙잡고 살아가기 원하오니 주님, 함께하여 주옵소서. 짧은 인생길,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뤄나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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