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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좋으신 하나님 (시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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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신 하나님 (시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편 23편 5절

구약 성경 중에 가장 많이 읽혀지고 사랑받는 말씀 중의 하나인 시편 23편은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신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 하나님은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시요,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머리에 기름을 부으셔서 우리의 잔이 넘치도록 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 속에서 이러한 좋으신 하나님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인생의 온갖 고난과 고통, 슬픔을 다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셨던 그 크신 은혜를 깨닫고 이 시편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다윗은 실수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자신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불러주셨습니다. 다윗이 실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힘썼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다윗처럼 연약하고 부족하고 실수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아가 진실로 회개하기만 하면 그 모든 실수와 허물을 다 용서해주십니다. 우리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책망치 않으시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기 위해 애쓰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는 것입니다. 

1.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양들은 혼자 있을 때는 매우 위험합니다.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독초와 맹수들이 양들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자와 함께 있으면 양들은 아무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목자가 독초를 미리 제거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 줄뿐더러, 풀을 뜯는 동안에도 맹수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생을 사는 동안 우리 역시 수많은 원수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나간 과거의 죄들이 우리의 원수가 되어 괴롭힙니다. 오늘을 사는 동안 마음속의 근심과 걱정, 여러 가지 유혹들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내일의 염려와 불안, 죽음의 문제 등이 우리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혹시 누군가로부터 평생 잊을 수 없는 수치를 당한 적은 없습니까? 누군가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하여 지금도 그것을 가슴에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거나 악의에 찬 말로 인해 곤경에 빠진 적은 없습니까? 이러한 것들이 원수가 되어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어떠한 삶의 원수들이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잠언 4장 23절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서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고 말씀합니다. 환경의 저주, 사람들의 배신과 비난, 질병의 고통, 그 어떤 원수들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목자 되신 주님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릴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도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을 당할 때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축복을 예비하시는 하나님

또 한 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나를 위해 잔치를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차려놓으신 잔치에 우리가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면, 사실 우리의 삶 자체가 축제요 잔치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상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고대 중동지역의 풍습에 의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인들에게 왕이 큰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잔치에는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포로들은 묶인 채 승리한 군인들이 잔치 상을 받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께서는 원수의 목전에서 다윗에게 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도 상을 베푸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를 괴롭혔던 모든 염려와 문제의 원수들이 떠나갑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축복을 예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오직 주님만 의지하십시오. 주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우리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야훼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 28:2∼6)
 
주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주님께서 우리의 나날을 기쁨의 축제로 이끌어주십니다. 슬픔과 고난의 원수들에 둘러 싸여 있다 할지라도 오히려 그 원수들의 눈앞에서 잔치 상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을 우리를 위해 예비하시는 주님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십시오.  
 
3.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

주님은 원수의 목전에서 우리에게 상을 베풀어주실 뿐만 아니라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십니다. 
양들을 위해 풍성한 식탁이 준비되었다 할지라도 아직 방해꾼이 남아있는데, 바로 양들을 괴롭히는 코파리입니다. 코파리가 주위에 윙윙거리면 양은 풀을 뜯지 않고 머리를 바위나 수풀에 쳐 박기도 하고 데굴데굴 구르기도 합니다. 목자는 코파리가 양들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코와 머리에 기름을 발라줍니다. 그러면 괴로워하던 양들이 평온하게 풀을 뜯을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풍성하게 예비하신 상에 나아갈 때에도 우리를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원수 마귀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를 방해합니다. 이러한 원수의 공격에서 승리하는 길은 기름부음을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름부음을 받는 것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말합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아 쓰임 받을, 세 종류의 직분을 맡은 사람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왕과 제사장, 그리고 선지자입니다. 기름 부음을 받는 순간 성령이 그들 위에 임하셨습니다. 또한 귀한 손님이 찾아왔을 때 존경의 표시로 향료가 담긴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높이시면 낮출 자가 없고 낮추시면 높일 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높아지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모두 헛된 노력일 뿐입니다. 우리를 높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겸손히 주님을 바라보고 믿음 생활하면 언젠가 주님께서 우리를 높여주시는 것입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기름부음은 곧 성령 충만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그 마음에 성령께서 오셔서 함께 거하십니다. 또한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성령의 능력이 넘쳐나서 우리의 온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과 택함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늘 성령으로 충만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4. 넘치는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넘치는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다윗은 인생 말년에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오늘의 그를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여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고백을 드릴 수 없는 것은 대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조건들이 너무나 많은데도 남과 비교하니까 부족한 것, 불행한 조건들만 보이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는 행복은 끝이 없습니다. 물질과 명예를 소유함으로써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참된 만족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참된 행복은 무엇입니까?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이 참된 행복입니다. 예수님 안에만 행복이 있고, 축복이 있고, 자유함이 있고, 풍성한 은혜와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마치 아침 안개와 같습니다. 천년만년 살 것 같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이러한 인생을 예수님 없이 산다는 것은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는 참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축복과 은혜를 넘치게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부어주셔서 잔이 넘치도록 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일생 살아가는 동안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과 영광을 돌리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내 잔이 넘치나이다’ 우리가 문제를 만나고 어려움을 만나고 절망을 만나고 슬픔을 만나도 ‘내 잔이 넘치나이다’ 이 고백이 매일 우리의 입술에 있게 하시고, 늘 주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찬양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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