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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청지기의 정체성 (롬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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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의 정체성 (롬 5:1-1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성도님은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입니다.”

오늘 본문 제목은 ‘청지기의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이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말합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하나님 자녀’라는 영적 정체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권세도 주어집니다. 이런 영적 사실을 제대로 누리는 것이 정체성 있는 신앙생활입니다. 
 
이와 동시에 하나님 일에 쓰임 받는 청지기로서의 정체성도 분명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축복을 받는 삶의 발판이 됩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주어진 직분에 얼마나 충성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 분문 말씀은 구원받는 자가 가지고 누려야 할 영적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아주 잘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청지기들은 이를 분명히 붙잡고 있어야 일심 전심으로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성도 여러분이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증거가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화평을 누리는 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롬 5:1)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로마서의 말씀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비록 인간이 부족하고 연약하여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할지라도, 창세기 3장 사건으로 인해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믿음 하나로 인간의 모든 허물을 다 없는 것으로 도말해 버리시고 의롭다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이 영적 사실을 분명히 믿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누리는 삶을 사는 것이 구원받은 자녀의 특권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며 화평의 삶을 강조합니다. 창세기 3장에서 발생한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모든 인간은 죄인 된 존재로, 하나님과 원수 된 존재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막힌 담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대속과 부활로 다 허무시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관계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사람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거하는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난 중에서도 즐거워할 수 있다고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문제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전보다 더 심한 문제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감사, 기쁨, 참 소망의 삶을 사는 것이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직분을 맡은 청지기는 이런 정체성을 더더욱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느 직분을 맡았든지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는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피스메이커, 원니스메이커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화평을 최고로 누리는 방법은 최고로 섬기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의 화평을 이루시기 위해 어떻게 하셨습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8) 

당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주시기까지 섬겼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모든 직분자, 청지기들이 가슴에 담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역을 하든 원니스가 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습니다. 2011년에는 이런 참된 섬김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려드리는 현장 전도 제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항상 즐거워하는 자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즐거워하다’라는 표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절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3절에는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11절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느니라’고 말합니다.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의 영적 정체성이 바로 ‘항상 즐거워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즐거움의 근원을 8절에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우리가 항상 즐거워할 이유는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 사랑의 확증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의 확증을 받은 사람은 즐거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짓누르던 모든 죄와 저주로부터 구원을 받아 자유롭게 되고 이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서 얻는 그 영원한 기쁨을 지금 현재 상태에서 누리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죄의 용서는 어떠한 이론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을 찬양하고 노래하면 자신의 죄가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죄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의 ‘즐거워하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카우코메다’라고 합니다. 이는 보통의 즐거움보다 더 높은 차원의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말을 ‘자랑하다’라고도 번역합니다. 무척 기뻐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벅차고 감격스러워서 소문을 내고 자랑할 정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로 오셔서 인생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셨다는 놀라운 복음의 비밀을 맛보는 사람은 즐거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 시인 가일스 플래처는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길 잃은 자에게 그분은 길입니다. 헐벗은 자에게 옷이며, 굶주린 자에게 음식입니다. 묶인 자에게 자유이며 약한 자에게 강함입니다. 죽은 자에게 삶이고 병든 자에게 강건이며 눈먼 자에게 광명이고 가난한 자에게 부요입니다. 다시는 잃지 않는 즐거움이며 도둑맞지 않는 보물입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이 인생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오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로 모든 답이 되기 때문에 환난 중에서도 오히려 즐거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특히 청지기 여러분! 복음은 생명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누리면 누릴수록 사람을 살리는 힘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복음의 깊이는 예배를 통해 사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 2절에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즐거워한다’는 것은 예배를 드리며 즐거워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이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을 사실적으로 맛보고 즐거워하며 그 즐거움이 모든 사람을 살리는 증거가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최근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사슴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입니다. 이 구제역은 전염성이 아주 강하고 치료법이 없습니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살처분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초기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영적으로 깨어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영적으로 무감각하고 안일하게 살도록 공격합니다. 우리가 이런 사단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청지기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 깨어있어야만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값비싼 희생을 통해 주어진 화평의 축복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생명력을 충만히 누리는 삶 속에 모든 흑암이 꺾이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됩니다. 성도 여러분이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 청지기의 정체성을 가지고 2011년도에 새로운 결심을 다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청지기의 정체성, 구원받은 성도의 정체성을 깨닫고 화평을 누리며 복음 안에 즐거워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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