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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시 1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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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시 103:1-22)


11세기 당시 프러시아라고 불렀던 독일의 황제 가운데 헨리 3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왕 노릇 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가장이나 가정 주부가 되어 한 가정을 다스리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물며 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오죽이나 했겠습니까?  나라를 다스리는데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는 수도사를 동경했습니다.
"나도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내 한 평생을 기도하면서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

그래서 그 당시 유명한 수도원에 원장이었던 리챠드라는 수도사를 찾아가서 자기가 황제 일을 그만 두고 그 수도원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수도사가 한참 그 황제를 계속 쳐다보았다고 합니다.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황제 폐하여! 수도원에 일단 들어오시면 다른 수도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수도원의 계율에 철저하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아십니까?"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계율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모릅니다.  뭡니까?"
"그것을 우리는 순종이라고 합니다.  철저하게 순종하셔야 되는데 하실 수 있습니까?"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첫 번째 계율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황제여, 지금 당장 궁궐로, 왕의 보좌로 돌아가서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겨 주십시오"

그래서 헨리 3세는 결국 수도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궁궐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고 그가 죽었을 때 그가 죽은 무덤의 묘비 문에는 이런 비문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겼던 황제가 여기에 잠들다."

오늘은 12월 26일입니다.  이제 몇 일만 지나면 2010년은 이렇게 해서 한 해가 끝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 해를 살다 보면 내 가정과 직장, 사업의 장에서 힘든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 내가 이 자리를 탈출하고 싶다, 더 이상 계속할 여력이 없다, 이런 힘든 마음을 가지고 금년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고 있는 분들이 없지 않아 계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삶의 자리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한해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여러분들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던지 그 속에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해 보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시간 믿음의 눈으로 내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삶의 여유는 인생의 보약과 같은 것입니다.  현대인에게 물질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여유를 찾는 일입니다.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일입니다.  속도를 내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 남과 경쟁을 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뭔가 달라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아무리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무너진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낙심하는 인생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생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생이라는 것은 영적으로 여유를 잃지 않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시간에 다 잊어버리고 여러분의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삶의 여유의 샘물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뭐가 됩니까?  이제 와서 짜증을 부린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모든 아픈 사건들을 역사의 강물에 다 흘려보내 버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나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쓰실 수는 있습니다.  우리의 과거가 어떻든, 지난 열두 달이 어떻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호와라 내게 능치 못 할 일이 없다."  하나님은 그것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고로 진실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를 바꾸려는 행위가 아니라 그 과거 때문에 과거를 통하여 미래를 열려고 하는 그런 진실한 삶의 노력입니다.  아픈 과거를 통하여 찬란한 소망의 내일을 여는 인생이 믿음의 사람이 걸어가야 할 인생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생활을 하면서 어떤 일이 나로 하여금 힘들고 낙심하여 더 이상 이 길을 걸어갈 모든 용기마저 잃어버렸을 때에 하나님은 또 다른 희망적인 일을 보여 주심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 길을 꼭 가야하는가?  이런 회의에 잠겨 결정적인 순간까지 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입술을 통하여 목사님 때문에 내가 이렇게 변화를 받았다고 하는 아름다운 고백의 선물을 주십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은 인생 길에서 한 쪽 문이 닫히면 하나님이 다른 문을 열어 놓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들은 인생 길에서 한쪽 문이 닫히면 그 닫힌 문만을 바라보면서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한쪽 문이 닫혔으면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문을 열어놓았을 것이라고 하는 감격과 기쁨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나님 앞에서 금년의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열린 문을 열어놓으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닫힌 문을 바라보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닫힌 사람을 바라보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시험에 빠진 그 사람과 싸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그대로 가게 내버려두십시오.  다만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열어두신 새로운 길을 향하여 믿음으로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인생 길에 아직도 축복의 열린 문을 두셨습니다.  이 축복의 열린 문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가만히 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에 청년의 때에는 몰라서 실수만 범하다가 못합니다.  장년의 때에는 욕심이 많아서 싸움만 하다가 못합니다.  노년에는 힘이 없어서 후회만 하다가 못합니다.  결국 인생이 다 흘러간 다음에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삶입니다.  어떻게 사느냐?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어디를 가고 있습니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습니다.  끝날 때가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입니다.  씨를 뿌릴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습니다.  외칠 때가 있고 침묵할 때가 있습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습니다.  천하의 범사에 기한이 있습니다.  천하의 모든 일들에도 목적을 이룰 때가 있습니다.

위대한 사명과 꿈이 있는 사람은 어느 날엔가 만들어집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때, 아무리 위대한 가정에서 태어나도 위대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2011년에 세계 인류가 위대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러나 인간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날엔가 내가 깨닫지 못한 위대한 삶을 붙드는 순간 내 인생은 위대한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위대한 사명과 위대한 사명을 이룩할 수 있는 위대한 원칙을 붙들면 그때부터 내 인생에는 위대한 삶의 문이 활짝 열립니다.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에서 확실한 목표를 갖지 못한 영혼은 자멸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능력에 사로잡혀서 하나님 앞에 나는 이것을 위해 태어났다. 나는 꿈을 안고 간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이 땅 위에 왔다고 하는 꿈을 가지셔야 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고, 아무리 세상이 어렵다고 해도 다시 꿈을 꾸어야 합니다.  꿈이 없으면 방자해 집니다.  꿈이 없으면 망합니다.  꿈이 없으면 방황합니다.  꿈이 없는 인생은 낭비일 뿐입니다.

영혼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눈물은 생명의 젖줄과도 같은 것입니다.  지난 열두 달 동안 말랐던 영혼을 마지막 날 하나님의 능력을 붙잡고 웃을 수 있을 때 웃으십시오.  울 때 마음껏 우십시오.  영혼의 깊은 곳에서 샘같이 솟아나는 눈물은 우리가 쉽게 살 수 없는 젖줄입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아서 10킬로를 잘못 달렸어도 다음 구간을 잘 달리면 됩니다.  또 다음 구간을 잘못 달렸어도 아직 마지막 구간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가 보면 어느 날, 하루가 10년보다 더 귀한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 날입니다.  이 시간이 그 시간입니다.  먼 훗날 인생을 돌아보니 2010년 12월 26일, 그 하루의 내 삶의 결단, 그 하루의 내 삶의 정리, 그날 내가 하나님 앞에서 받은 은혜, 그 날에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일어난 깨달음, 이것이 10년보다 귀한 날이 될 때가 올 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게 주어진 한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일년을 만듭니다.  일년 일년이 쌓여서 일생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에서 보람과 삶의 의미와 감격을 찾지 못한다면 내일도 못 찾습니다.  영원히 못 찾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이 구원받을 만한 때라고 하셨지, 내일이 구원받을 만한 때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여호와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오늘입니다.  오늘이 내 생애에서 가장 귀한 날입니다.  오늘이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입니다.  오늘이 어떤 날입니까?  어제의 아들입니다.  오늘이 어떤 날입니까?  내일을 낳는 어머니입니다.  어제의 나의 선택과 행동이 오늘의 내 존재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제를 거짓과 속임수와 혈기와 온통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헛된 시간으로 다 보냈는데 오늘 내가 무엇을 거둘 것이 있겠습니까?  어제를 성실과 진실과 하나님 앞에서 믿음과 소망으로 충만했다고 하면 오늘은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짧습니다.  인생이 그렇게 긴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못 배운 사람이 아닙니다.  인물이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목회자가 한 사람을 볼 때에 가장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은 귀하고 짧은 인생을 원망과 불평으로만 싸우다가 그의 인생을 더 짧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저는 믿음의 사람들인 여러분에게서 찬바람이 부는 인생이 아니라 훈풍이 풀어오는 인생이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와 함께 마주 앉아있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내 마음을 당장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그런 온유함과 겸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입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겸손한 자가 땅을 움직입니다.  어느 날엔가 내 기분이 온통 감정과 혈기로 가득 차 있을 때에 어떤 한 사람을 만났더니 내 마음을 단번에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그런 하늘의 평화와 온유함이 있는 사람.  사랑하는 여러분, 이런 화합의 능력을 받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땅에는 돈 보다 귀한 것이 있습니다.  물질보다 귀한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고, 혈기가 나도 이 사람 앞에만 서면 단번에 모두 무장해제 되는 그런 사람.  그런 화해의 능력, 화합의 능력.  저는 우리 영신교회 교우 여러분 모두가 이런 사람으로 변화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늘 맑은 영혼을 탐내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성령의 은혜로 변화를 받고 새 날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변화를 받고 2011년을 새롭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땅, 권력을 잡은 자나 힘있는 자나 돈 있는 자나 배운 자나 누구도 디뎌보지 못한 신기루 같은 미지의 땅입니다.  그러나 그 미지의 땅에도 하나님의 축복은 동일하게 역사 하십니다.

누가 하나님의 축복을 차지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에 믿음의 사람을 보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멸하시기 전에 하나님 앞에 바로 선 한 사람을 보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향한 관심, 이것은 우리 교회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시대가 무너져도 하나님의 원칙과 생각을 가지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 일이 우리 교회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을 키우는 일, 사람을 만드는 일에 정열을 쏟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금년의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이 해를 어떻게 마치든 지금 여러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든 그 모습 그대로, 그 위치 그대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것 때문에 가슴 아파하지 마십시오.  그것 때문에 후회하지 마십시오.  그것 때문에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 아직도 여러분은 든든합니다.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환경도 아닙니다.  행복이란 소유나 물질도 아닙니다.  행복이란 좋은 영적 상태입니다.  좋은 심령의 상태입니다.  내 좋은 심령의 상태가 내 행복을 만듭니다.  오늘 예배하는 여러분, 아무쪼록 과거는 다 지나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고 내 심령을 좋은 상태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새 날을 맞이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시편 기자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표준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를 잊지 말아라."

어떤 은혜입니까?  우리의 모든 죄악을 용서해 주신 은혜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 하나님께서 지난 일년동안에 행한 우리의 목록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죄를 지적하신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나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내가 잊지 아니하리라.  사실 돌이켜 보면, 인간이 뭘 잘 한다고 하지만 인간이 하는 일은 실수뿐이었고, 하나님이 한 일은 치유와 용서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우리 인간의 세포는 이십육조나 된다고 합니다.  그 많은 세포를 무슨 재주로 어떻게 관리합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나도 모르는 질병을 치료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나도 모르게 내게 거쳐간 질병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나님이 치유하셨습니다.  금년에 이 언양 땅에서만 코를 골며 잠을 자다가 죽은 사람이 몇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코를 골다가 죽지 않았습니다.  내 생명의 파멸을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긍휼로 아직도 내 머리에 관을 씌우신 하나님께 감사하리라.  좋은 것으로 내 소원을 만족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리라.  내 생명을 독수리 같이 날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리라.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그 인자하심을 크게 감사하리라.

만일 인간처럼 하나 하나에 화를 내고, 인간처럼 노하기를 한다면 하나님 앞에 설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참아주시는 하나님,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해를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본문 17절을 여러분께서 함께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여기에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러 그분의 의가 자손에서 자손에게까지 이르리라고 했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이 여러분의 말씀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  다시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다시 실개천 같은 믿음이라도 붙잡으십시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 중에 수치의 감정이 있습니다.  수치라는 감정은 감정의 제일 밑에 존재하는 겁니다.  조금 나은 것이 연민이 있고, 인간의 감정 중에 제일 3차원적인 것은 경건의 감정입니다.  우리는 경건의 감정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합니다.  마음이 맑지 못하면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자신만 보입니다.  남의 허물만 보입니다.  부패한 물에 어떻게 물고기가 삽니까?  부패한 심령에 어떻게 하나님의 생령이 삽니까?  마음이 청결한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금년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어떤 마음으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계십니까?

고 미당 서정주 선생님이 쓴 시 가운데 '국화꽃 옆에서'라는 시가 있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

잠들 수 없는 이 시대의 고통을 안고 새해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월이 아무리 어둡고 험해도 만약 우리가 다시 한번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는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다가올 새해는 우리의 날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셨던 에벤에셀의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변함없는 은총을 내려 주신다면, 그래서 그분이 나에게 은혜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다면 지나온 아픈 과거를 다 묻어버리고 믿음 소망 사랑의 약속을 따라서 당당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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