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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신 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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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복음전도자 윌버 체프만이 친구와 함께 워싱턴의 한 거리를 걷고 있었다. 친구가 국회의사당의 번쩍이는 지붕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의 심장이 저기에 있구만.” 그러자 체프만은 이렇게 대답했다. “자네가 잘못 생각했네. 우리나라의 심장은 국회의사당이 아니라 이 나라의 각 가정들이야.”

그렇다. 국회의사당이나 정부청사가 국가와 사회의 심장이 아니라 가정이 국가와 사회의 심장이다. 그 나라와 사회의 가정들이 어떤 가정들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국가와 사회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야 할 책임과 사명이 있는 것이다.

가정에는 세 관계가 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때 부모님과의 관계가 있고 또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가 있다.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가 있다. 이러한 관계들이 아름답고 원만한 화목한 관계가 되고 계속 유지될 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이 세 가지 관계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무엇이 가정의 출발인가? 정확하게 말하면 부부관계가 가정의 첫 시작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짝지어 주시면서 가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부모가 가정의 시작이고 출발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셨기에 내가 태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님께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을 때 우리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가정이 효도하는 가정이 될 때 우리 가정의 행복과 우리 가정에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의 자녀들에게로 그리고 자녀의 자녀들에게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어버이 주일에 우리 모두가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언제나 부모님께 진심으로 효도하는 자녀가 되고 그런 가정이 되기로 결심하기 바란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긴 노래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모세의 인도로 애굽에서 나와서 광야 40년을 마치고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을 때였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셨고, 이제 모세에게 그들이 가나안땅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노래로 지어서 남겨주라고 하셨다. 오늘 본문은 이 모세가 남긴 노래의 첫 시작부분에 해당하는 말씀이다.

바로 앞장인 신명기 3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노래를 지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어서 후손들에게 전하라고 하셨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간 후에 세월이 흐르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신명기 31:19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서 그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20 내가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한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21 그들이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에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들어간 후에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게 될 때에 자손대대로 불리고 전해진 노래가 그들이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대한 증거요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7절에서는 그들에게 지난날을 기억하라고 한다. “7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그리고 8-14절에서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베푸신 은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15절 이하에서는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배반하고 악을 행하고 다른 신을 섬겼는가를 고발한다. 이것은 그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그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배부르게 되면 하나님을 배반할 것을 미리 아시고 그들의 배역을 예견하시고 경고하신 내용이다. 즉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과 그 은혜를 절대로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역사의 산물이다. 어제가 없는 오늘이 없기 때문이다.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의 산물이라는 것을 좁혀서 말하면 어제가 없는 오늘이 없는 것처럼,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있다는 뜻이다. 즉 부모 없는 자식은 없고 조상 없는 후손을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일 뿐만 아니라 나의 삶과 미래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오늘 어버이주일을 맞아서 오늘 본문의 말씀의 뜻을 깊이 새겨보고 어떻게 하면 어제의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도 임하고 또 내일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계속 되는 복된 가정이 되고 그런 믿음의 삶이 될 수 있을까를 살펴본다.

기억하라
“7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새번역 “7 아득한 옛날을 회상하여 보아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세대를 생각하여 보아라.” 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어제를 생각하고 기억하라는 것이다. 오늘 어떻게 살 것인가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내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즉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지금까지 우리 조상들은, 우리 부모들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생각하고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 “기억하다”는 단어는 신명기에 무려 16번이나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잊지 말라”는 말도 구약성경에 수십 번이 나온다. 그만큼 우리가 신앙을 지키는데 있어서는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지나간 과거를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조금만 힘들고 어려우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악을 행하고 다른 신을 섬기곤 했다. 

그들이 무엇을 잊어버렸는가?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신가를 잊어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눈앞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나님께서 조금 전에, 얼마 전에 큰 능력으로 그들을 구원하셨다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어버렸다. 그들이 얼마나 큰 은혜와 사랑을 하나님께 받았는가를 잊어버리고 조금만 부족해도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는 잘 순종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하고도 유혹과 시험이 오면 쉽게 넘어가곤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수시로 ‘잊지 말라, 기억하라’고 하시고 또 하나님이 행하신 일과 베푸신 은혜와 말씀을 자자손손에게 가르치고 전하라고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난날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은 기억하지 않고 오늘의 어려움과 부족함만 생각하고 원망하고 불평했다. 지난날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던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내 힘과 능력으로 이만큼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교만하고 자만했다. 지난날에 하나님께 범죄하고 불순종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오늘 복과 은혜를 주시지 않는다고 원망했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믿음은 어떤가? 오늘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믿음의 모습을 돌아보자.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은 생각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고 오늘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지는 않았는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만큼 사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내 힘으로 산다고 교만하지는 않았는가? 내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범죄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시지 않는다고,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원망하지는 않았는가? 다시 한 번 지난날을 돌아보고 옛날을 기억하라. 그리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라.

자녀 된 여러분, 오늘 어버이주일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자. 얼마나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살았는가? 자녀들이 엄마나 아빠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다가 들어주지 않으면 이렇게들 말한다.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것이 뭐가 있어? 아빠가 해준 게 뭐 있어?” 정말로 엄마나 아빠가 나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이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는가? 잠언 23:22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어머니가 나를 낳았고 아버지가 나를 낳았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라는 것이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아들이 있었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었는데 결혼을 하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내와 어머니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아들까지 어머니를 싫어하게 되었고 서로의 감정이 극에 달해서 결국은 어머니가 집을 나가게 되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나가는데도 내다보지도 않았고 방안에서 갓난 아들의 재롱을 보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나가던 어머니는 방문을 열고 아들에게 “네 아들이 그렇게도 이쁘고 좋으냐?”고 물었다. 아들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내가 너를 낳았을 때도 그렇게 네가 좋았고 지금 너처럼 그렇게 너를 이뻐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깜짝 놀라서 정말이냐고 물었고 다시 어머니를 모셔들었다고 한다. 

왜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는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가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받은 사랑과 은혜는 생각하지 않고 받지 못한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잊어버릴 때는 하나님을 떠나고 범죄하게 되었듯이, 우리가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어버릴 때 우리의 마음이 부모님을 떠나게 되고 진정한 효도를 하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내게 부모님을 주셨고 그 부모님을 통해서 나를 태어나게 하시고 길림을 받게 하셨음을 기억하고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리고 부모님의 크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라.

물으라
“7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 이것은 우리가 옛날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물으라’는 것은 다른 말로 배우라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에게 물어보고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아버지에게 배우고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면 아버지는 자식에게 가르쳐 주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이것은 부모는 자식에게 그리고 어른은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전해줄 책임과 사명이 있다는 뜻이다. 신명기 6: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출애굽기 12:26 “이 후에 너희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여호수아 4:5 “그들에게 이르되 요단 가운데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궤 앞으로 들어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각기 돌 한 개씩 취하여 어깨에 메라 6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 자손이 물어 가로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뇨 하거든 7 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었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영한 기념이 되리라 하라.”

이렇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는 부모에게 물어서 배울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묻지 않고는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배우지 않고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무엇이든지 잘 물어보는 사람이 잘 배우고 잘 알게 된다. 잘 물어보는 사람은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잘 아는 사람이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아야 배울 수 있고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들에게 잘 물어보아야 한다. 우리 집안은 어떤 집안인지, 우리 가정의 자랑거리는 무엇인지, 내가 어릴 때 어떻게 자랐는지, 나를 기르기 위해서 엄마 아빠가 얼마나 고생하고 힘들게 살았는지, 나를 위해 어떤 희생을 했는지를 물어보아야 한다. 엄마 아빠가 언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얼마나 많이 받고 살았는지, 어려움과 고난을 어떻게 믿음으로 이겼는지를 부모님에게 물어보고 배워야 한다. 

행복한 가정의 특징은 이야기가 있는 가정이라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와 자매간에 이야기가 많을수록 행복한 가정이다.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있어도 할 이야기가 없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서 가족들이 수시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살기를 힘쓰라.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아버님이 이야기를 잘하시고 좋아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라면서 성경 이야기를 자주 많이 들었다. 커가면서 증조할아버지 이야기, 할아버지와 할머니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 집안은 어디가 고향인지, 이북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언제 어떻게 남쪽으로 내려왔는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들이 함께 내려오다가 뿔뿔이 흩어졌던 이야기, 그러다가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었다. 또 언제부터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는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등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배운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무척 많았다. 그래서 저도 저희 아이들과도 수시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수시로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 내가 어릴 때 어떻게 자랐는지,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길렀는지를 물으라. 그리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수시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해서 물어보고 배우라. 그래서 우리 가정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잊지 말고 기억하고 계속해서 믿음을 지켜나가야 한다.

또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부모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부모님께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물어보고 배우고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평생 부모님의 사랑의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효도이다. 부모님께 묻고 배워서 그 사랑을 잊지 않는 자녀가 되라.

감사하라
왜 물어보고 배우라는 것인가? 잊지 말고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왜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셨는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 은혜에 감사한다. 은혜에 감사하지 않는 것은 그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시편 103: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시편 105:1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5-6 그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좋은 일은 기억하고 좋지 않은 일은 잊어버리고 산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산다. 그러나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좋은 일은 별로 기억하지 않고 좋지 않은 일들은 기가 막히게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인생이 항상 불행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 사람의 장점과 그 사람이 한 좋은 행동을 주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의 단점과 약점과 실수와 잘못들을 주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누가 건강한 인격의 사람이고 누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받은 복과 은혜를 기억하고 항상 감사하며 산다. 그러나 성숙하지 못한 신앙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는 다 잊어버리고 좋지 않은 일들만 기억하고 마음속에 원망과 불평을 가득 채운 채로 산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이 자라지 못하고 축복이 따라오지 않는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만을 기억하고 늘 그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효도하며 산다. 그러나 성숙하지 못한 어린 아이 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은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는 별로 기억하지 않고 부모님이 내게 해주지 않은 것만 기억하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해드릴 것은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께 받을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친구 목사 중에 늦둥이를 둔 목사가 있다. 나이가 50이 넘었고 큰 딸이 대학을 다니는데 막내아들이 이제 여섯 살이다. 그런데 어린이날이 다가오자 이 녀석이 며칠 전부터 “아빠. 5월 5일이 어린이날인거 알지? 무슨 선물 줄거야?”라고 수시로 기억하게 하고 물어보더란다. 그래서 어린이날에 선물을 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3일 후 어버이날이 아닌가? 그래서 그 녀석에게 “아들아, 며칠 후면 어버이날인거 알지? 아빠는 어린이날에 네게 좋은 선물을 주었는데 너는 어버이날에 아빠에게 무슨 선물을 줄거야?”라고 물었단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이렇게 한마디로 대답하더란다. “나 그딴 거 몰라.”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한다. 성숙한 인격일수록 받은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러나 미숙하고 어린 인격일수록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받은 사랑에 감사할 줄 모른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고 그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라. 그리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고 그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라. 그리고 중심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들이 되라.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주 바짝 마르고 체구도 작은 한 소년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식축구를 무척 좋아해서 선수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항상 공을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가자 그 학교에 마침 미식축구팀이 있어서 선수로 지원을 했다. 그러나 그의 체구를 본 코치는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하도 조르니까 할 수 없이 받아주었다. 그는 너무 기뻐서 연습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다. 그의 아버지도 너무나 기뻐했고 그의 학교가 시합이 있는 날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와서 응원을 했다. 그리고 언제나 아들을 격려하고 밀어주고 칭찬해주었다. 그러나 그는 졸업할 때까지 실제 시합에 한 번도 출전해 보지 못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그는 역시 미식축구부를 찾아가서 코치를 졸라서 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버지는 여전히 아들 학교의 시합이 있는 날에는 빠짐없이 운동장에 나와서 응원을 했고 아들은 역시 단 한 번도 실제 시합에는 출전해보지 못하고 언제나 벤치에 앉아 있는 후보 선수였다. 

대학에 들어간 그는 역시 축구팀을 찾아가서 받아달라고 졸랐다. 그러나 그의 작은 체구를 본 코치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내 미식축구팀에 속해 있었다고 말을 해도 듣지도 않았고 믿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가 하도 끈질기게 열심히 졸랐기 때문에 드디어 코치는 그를 받아 주었다. 그의 열심 있는 태도가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서도 미식축구팀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놀랐고 또 기뻐했다. 아버지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라고 아들을 격려했다.

4년이 다 지나가고 졸업할 날이 다가오는데 그는 아직까지 한 번도 실제 시합에는 나가본 적이 없는 후보선수였다. 그래도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의 팀의 시합이 있는 날에는 반드시 나와서 열심히 아들이 소속한 팀을 응원하였고 아들을 격려하였다. 이제 그의 팀이 졸업 전의 마지막 큰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어 한참 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도 비록 시합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전보가 한 장이 그에게 날아왔다. 그의 두 눈에 조용히 눈물이 흘렀다. 그는 코치에게 갔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연습엘 빠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 주간만 연습을 빠질 수 있도록 양해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고 합니다.” 코치는 그의 어깨를 짚으면서 말했다. “여기는 염려 말고 한 주간을 잘 지내고 아버지를 간병하고 돌아오라”고. 

드디어 그 대회의 결승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그의 팀은 예상 외로 고전을 하여 무려 십 점이나 뒤지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서 3쿼터가 지나고 마지막 4쿼터가 되었다. 이 때 갑자기 그가 선수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자기를 시합에 넣어 달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코치는 안 된다고 했다. 중학교에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제 게임을 뛰어본 적이 없는 그를 어떻게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게임에 내보내겠는가? 더구나 이기고 있는 상황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나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요구를 하는지 코치는 그만 허락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는 게임에 들어가자마자 상대방의 볼을 빼앗아서는 패스를 하고 또 받고 하면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여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더니 결국에는 그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게임이 끝나고 승리의 순간이 지나가고 모두들 축하파티를 하러 경기장을 떠난 후에 그는 혼자서 우두커니 탈의실에 앉아 있었다. 이때 코치가 가만히 그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자네는 지난 4년간은 한 번도 시합에 나가게 해달라고 조르지 않더니 오늘은 왜 그렇게 강력히 요구를 했는가?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그는 조용히 대답을 했다. “지금까지 저는 후보선수였습니다. 늘 벤치에만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만족을 했고 저의 아버지는 그런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저를 격려해 주시고 우리 팀의 시합을 응원하러 오시곤 했습니다. 코치님은 우리 아버지가 앞을 못 보는 장님인 것을 모르셨습니까? 그동안은 아버지가 시합에 오셔도 내가 출전을 하지 못해도 보실 수 없었지만, 이제 돌아가셔서 하늘나라에 계시니 이제는 보실 수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제가 시합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효도가 무엇인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효도이다.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쓰라.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고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를 힘쓰라. 하나님은 부모를 존경하고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녀들에게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 수시로 물어서 배우고 잊지 말라.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라. 그리고 기쁨으로 효도하라. 그래서 하나님께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에게 약속하신 복을 받아 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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