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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바벨론에서도 잘 믿기만 하면 (단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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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에서도 잘 믿기만 하면 (단 1:8-16)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을 세계 4대 문명이라고 합니다. 바빌로니아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고대 왕국으로서 지금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 88㎞ 지점에 있었습니다. 

창세기 2장에 보면 에덴동산의 설명 중에도 유프라테스 강이 나옵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중국, 인도, 이집트는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바빌로니아는 유적을 통해서만 알 수 있을 뿐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바빌로니아는 힘 있고 능력 있는 최고의 문명 국가였으며, 수도 바벨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곳,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우르 땅이 바로 바벨론입니다. 다니엘이 활동한 곳도 바벨론이며, 지금까지도 이곳에 다니엘의 무덤이 있습니다.

바벨론은 외부 성곽이 11.3㎞, 내부 성곽이 6㎞로 이렇게 큰 성을 겹으로 쌓은 후 그 위에 마차가 다닐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 성채에는 구리로 만든 100개의 문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공중 정원’이 있었는데 사방의 둘레가 400m, 높이는 105m입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꽃과 과일나무를 심고 관리했습니다. 비가 잘 오지 않아 물이 귀한 곳인데 어떻게 물을 가져다가 정원을 만들었는지,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부와 능력이 바로 바벨론의 문명인 것입니다.

징계의 막대기로 세우신 바벨론

바벨론 문명의 절정기였던 느부갓네살 왕 때에 다니엘이 포로로 붙들려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주변의 모든 나라를 점령했으며, 마지막으로 BC 586년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이스라엘도 멸망했습니다. 바벨론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바벨론의 등장과 이스라엘의 멸망에는 중요한 배경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바벨론을 일으키시고 막대기로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는 자를 훈련하시기 위하여 막대기를 강하게 사용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민족이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시기 위하여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등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3장 12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14장 1절에도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채 온갖 악과 불의를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살다 보면 많은 어려움과 환난이 닥칠 때가 있습니다.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는 적들이 많고, 적들이 잘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떠난 사람,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는 사람을 심판하시기 위해 막대기를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이웃을, 친구를, 질병을, 환난을 막대기로 사용하여 우리를 징계하십니다. 징계를 통하여 우리를 고쳐 주시고, 회복하게 하시고, 훈련
하셔서 다시 쓰심으로 영광 받으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려고 바벨론을 일으키십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징계를 받고, 훈련을 받고, 쓰임을 받는 백성은 잠깐의 아픔과 고통은 있지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강했던 바벨론은 무너졌지만 이스라엘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민의 축복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면 많은 대적이 생깁니다.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영적으로 교만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으면 오히려 우리가 천만 배 비웃음을 당하게 되고, 버림받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축복과 평안은 하나님의 손에 있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잘 경외하며 그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다니엘의 믿음

다니엘은 바벨론에 붙잡혀 와서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도함으로 바벨론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바벨론에서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바벨론을 다스리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무너졌지만, 다니엘은 바벨론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생활을 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총명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 훈련시켰습니다. 이들에게는 어마어마한 권세와 능력이 주어졌으며, 온갖 부귀와 영광이 따랐습니다. 다니엘은 이 무리에 뽑혔으나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벨론의 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킨 다니엘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승리하여 바벨론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 왕과 벨사살 왕을 지나 페르시아까지 다니엘의 능력을, 다니엘의 축복을 이어가셨습니다. 하나님을 따라가면 일평생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신앙을 지키며 자신의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옷이나 몸이 더러워지면 물로 씻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계명을 거스르고 범죄하면 물로 씻을 수 없습니다. 육신은 죽더라도 영혼이 살아 있으면 영원히 살 수 있지만, 영혼이 죽으면 다 죽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버리시면 어디에서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사람, 깨끗한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교회에 나오는 것은 이 세상을 깨끗하게 살아가기 위한 거룩한 길입니다. 바벨론 문명은 우리를 더럽게 만듭니다. 잘 먹고, 잘 입고, 잘사는 데에만, 육적인 행복에만 맞출 뿐 사람을 거룩하게 하거나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문화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과 영혼을 깨끗하게 관리하여 여러분의 삶이 바벨론의 죄악으로 더럽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니엘은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바벨론의 법칙을 따라가지 않고, 온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법에 순종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길로만 가고, 좋은 것만 찾는다고 잘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잘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만을 찾는 바벨론의 문명으로 살면 안 됩니다.

요한계시록 18장 4절에 보면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이사야 14장 22절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벨론의 문명과 권력 앞에 쩔쩔매며 엎드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바벨론의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자는 바벨론과 함께 멸망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영원히 승리할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그러나 바벨론은 영원하지도, 위대하지도 않습니다. ‘공중 정원’이 아무리 높아도 우주만물을 정원으로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는 조금도 대단하지 않습니다.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이 만든 바벨탑의 웅장함이나 바벨론의 능력에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벨론에는 어떤 진리도, 생명도, 죄 사함도 없습니다. 바벨론 성은 우리를 지켜 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만이 우리를 지켜 주실 수 있다는 신앙의 눈,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바벨론의 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과학이 바벨론이고, 인류의 지식이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계명에 순종하는 백성은 바벨론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습니다. 이 시대를 죄악이 관영한 시대라고 탓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다니엘은 이(利)를 위해 살지 않고 의(義)를 위해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음의 삶을,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살았습니다. 의를 위해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므로 그의 가는 길이 늘 열려있습니다. 의를 위해 고난당하며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줄 믿습니다.

오늘, 바벨론 시대에 어떤 고난이 올지라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끝까지 믿음으로 나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바벨론의 영광은 잠깐일 뿐이며, 바벨론에는 어떤 구원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영원한 왕이신 주님께 예배드리고,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하여 주옵소서. 다니엘을 높여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시고 바벨론을 다스리도록 축복하신 하나님, 오늘 바벨론 시대에 우리를 귀하게 들어 쓰시고 영광 받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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