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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요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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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요 9:1-7)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한복음 9장 1∼7절

1.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던 중,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셨습니다. 날 때부터 맹인 되었다는 말은 죄 가운데 태어난 인생의 실상을 잘 보여줍니다. 
이 사람이 맹인으로 태어난 것처럼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인입니다. 그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자기 스스로 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로마서 3장 23절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영적인 맹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쾌락에 눈이 멀어서, 세상의 권세에 눈이 멀어서, 세상의 탐욕에 눈이 멀어서 몸부림치며 살아가게 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한다 할지라도 마음에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맹인으로 태어난 이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의 도움을 구걸하는 걸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그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죄 가운데 태어난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애쓰고 땀 흘리며 수고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과 궁핍 속에서 살아갑니다. 현재의 여러 가지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에 진정한 만족이 없고 결핍으로 인해 늘 무언가를 갈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러한 절망 속에서 삶을 이어가던 맹인이 드디어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는 예수님을 찾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그를 친히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자 그는 눈을 뜨게 되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절망뿐이던 그의 삶이 희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예수님으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고 꿈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영적인 눈을 뜨게 됩니다. 죄와 절망을 해결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만이 온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 되십니다. 지금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예수님을 만나면 영적인 눈을 뜨고 예수님을 의지함으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를 찾아오셔서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세상의 빛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여 예수님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일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사람이 왜 맹인으로 태어났는지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그가 맹인 된 것이 그 사람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부모가 죄를 범했기 때문인지 궁금했던 것입니다(요 9:2). 당시 유대인들은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람이 왜 맹인으로 태어났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그를 통해 장차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가 맹인 된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요 9:3). 
 
우리는 어려움이나 문제를 만날 때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닥친 문제나 어려움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문제의 원인에 얽매이지 말고 장차 그 문제를 통해 우리의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고난이나 어려움이 다가와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눈을 들어 우리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그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변화시켜주시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고난을 통해서 우리의 교만과 고집과 부정이 모두 깨어지고 정금과 같이 변화되어서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으로 인해 절망하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고난 뒤에 예비 되어있는 축복을 바라보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다가오고 절망이 다가오고 어려움이 다가올 때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깨어지고 낮아져서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의 축복과 기적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문제를 바라보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 안에서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고 죄 사함의 은혜를 체험하십시오. 그러할 때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이 떠나가고 하나님의 축복이 다가오는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3. 실로암 못

이제 주님께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시는지 살펴보기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그에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맹인을 치료하시기 위해 진흙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진흙으로 지으셨습니다. 진흙으로 지어졌지만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 귀한 존재였는데, 죄로 말미암아 비천한 존재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손에 들려지면 우리는 다시 귀한 존재로 새롭게 창조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 눈을 뜨게 된 것처럼, 우리 삶에 기적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그리고 침을 뱉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과 관심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 삶 가운데 어우러질 때 우리는 변화를 받게 됩니다. 
 
맹인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로암에 가서 눈을 씻었습니다. 그러자 눈이 떠지고 그는 생전 처음으로 앞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 곧 예수님이 바로 치료의 근원이심을 나타냅니다. 영적으로 우리의 생명이 되신 예수님이 실로암 못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로암 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면,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을 받고 영적인 눈을 뜨게 됩니다. 예수님께로 나아가기만 하면, 죄의 문제가 해결되고 인생의 모든 문제도 해결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7장 37∼38절은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와서 마시라고 초청하십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생수의 강이, 구원의 강이, 치료의 강이, 용서의 강이, 그리고 성령의 강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께 나아오십시오. 예수님께로 나아오기만 하면, 변화 받고 치료 받고 용서 받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로암 못의 물로 씻을 때 맹인의 눈이 떠진 것처럼, 예수님께 나아오면 예수님께서 그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주시고, 병을 고쳐주시고, 문제를 해결하여 주시고, 우리를 절망에서 건져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만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자유케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기만 하면, 우리는 죄에서 놓여남 받게 되고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거하게 되고 생명을 얻되 더욱 풍성히 얻는 주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절망 중에 있다 할지라도, 어떠한 고통과 슬픔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지금 주님 앞에 나아오십시오. 주님께 나아가면 어떠한 장애라 할지라도 주님께서 모두 치료해 주십니다. 날마다 우리의 영적 실로암이 되시는 주님께 나아감으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영적으로 맹인이 되었던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버림받은 인생이었는데, 상처투성이인 인생이었는데, 문제 속에 살던 인생이었는데,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신 그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남은 삶 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아직도 예수님을 모르고 절망과 고통가운데 헤매고 있는 우리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사명을 다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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