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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적 미혹을 물리쳐라 (요일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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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미혹을 물리쳐라 (요일 4:1-6)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지만, 정신문명은 오히려 퇴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이고 영적인 일에는 별 관심이 없는 반면에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상품들이나 유행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사람들은 새로운 개념의 상품에 열광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핸드폰 시장에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그야말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느 외국의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경우도 관람객 천만 명을 돌파하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티비연속극 가운데는 시청률이 30-40%대를 웃도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같은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수백만 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축구와 야구와 같은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기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지금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오늘날 세상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현대의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오락산업입니다. 현대인들은 생활 속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아 누리려고 합니다. 방송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서 과거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던 것을 요즘은 다수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락이 무한경쟁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종류의 오락이 중독성이 있어서 사람들은 오락이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히 사람들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생활을 등한히 하고 감각적이고 물질적인 생활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의 상태는 창세기 6장에 나오는 노아 시대의 사람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영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실적인 생활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한 것과 사람들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창세기 6장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육체”란 영혼이나 정신과 대조적인 차원을 말합니다. 영혼이나 정신의 차원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계명을 즐거워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육체를 갖고 있지만 육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정신적이고 영적인 면을 등한히 여기고 육체의 감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노아 시대의 사람들처럼 육체가 된 것입니다. 

특히,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시대는 신앙적으로 매우 타락한 시대입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요즘은 진실한 믿음을 가진 기독교인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믿기는 믿는데 그 믿음의 순도가 너무 낮습니다. 정금 같은 믿음이어야 하는데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서두에서 말씀한 대로, 현대의 기독교인들은 세속의 영향이 너무나 강해서 온전한 믿음을 지켜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영적으로 볼 때에 과거 믿음의 선배들보다 몇 배나 더 불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온전히 지키려면 이 시대의 성격을 파악하고 정신을 차리고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말세라고 합니다. 사도들의 시대를 이미 말세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금 이 시대는 말세의 마지막 시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도 요한의 시대에 이미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다’고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이 벌써 세상에 있다’고 했습니다. 열두 사도들이 살아서 복음을 전하던 그 시대에 벌써 거짓 선지자들과 적그리스도들이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거짓 선지자들과 적그리스도들’은 곧 이단들을 가리킨 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단의 역사는 기독교의 역사와 거의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도 이단들이 교회에 침투하여 이단 교리를 가지고 신자들을 미혹해서 끌어갔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교회에 편지를 써서 이단들의 정체를 알리고 경계하게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서 3장 10절에서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고 하였고, 사도 요한은 요한 2서에서 “10)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11)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들의 이 같은 권면과 경계를 명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단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통 교회에 다니는 우리에게 접근해서 멸망 길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이단들은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기왕에 신앙생활을 잘하는 신자들에게 접근합니다. 이는 저들의 의도가 악함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이단의 의도를 알고 있는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사사로운 친분에 넘어가서 이단과의 교제를 가지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 교회는 신천지 이단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들은 이만희라는 사람을 구세주로 믿는 자들입니다. 그는 자신을 재림주라고 내세우는 자인데, 그러한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수만 명이나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믿는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보면 죄인에 불과한 인간을 구세주로 믿는 저들이 이상하게 생각될 것입니다. 특히, 신천지에 끌려간 사람들 가운데는 대학생들도 상당수 있는데, 이는 세상 지식에 무식하기 때문에 이단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에 넘어간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저들이 마귀에게 미혹되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에 이르기를 “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미혹케 하는 영은 귀신의 영을 가리킨 것입니다. 이단들과 저들에게 넘어간 자들은 미혹케 하는 영 곧 귀신의 영에게 사로잡힌 자들입니다. 성경에 입각한 올바른 가르침을 싫어하고 등한히 여기는 자들을 귀신의 영에게 미혹되어 귀신의 가르침인 이단의 말에 귀가 솔깃하여 넘어갑니다.

마귀는 총이나 칼이나 대포로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 곧 이단 사설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마귀의 전략은 먼저 우리 마음에 구원의 진리에 대하여 의심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의심이야말로 마귀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마귀는 뱀을 통하여 하와에게 다가와서 하나님께 대한 의심을 그 마음에 심어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와는 뱀의 말을 듣고 그만 하나님을 의심하게 되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아담에게 말씀하시기를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으며, 하와 역시 이 말씀을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믿었더라면 그 말씀을 의지하여 마귀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와는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간교한 뱀이 하와에게 다가와서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였을 때, 하와는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고 제 마음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변경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지,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지 ‘죽을까 하노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임의로 변경시켰을 때, 뱀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뱀은 하와의 마음에 하나님께 대한 의심을 심어주는데 성공했습니다. 

뱀의 말에 미혹되고 나서 하와가 그 나무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그만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어서 먹게 하였습니다. 뱀이 강제로 하와의 손을 잡아끌어 선악과를 따서 먹게 한 것이 아닙니다. 뱀은 단지 하와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을 심어 주었을 뿐입니다. 그러자 마음에 의심을 품은 하와가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고 만 것입니다. 이처럼 마귀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께 대한 의심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속담에 “반짝이는 것이라고 다 보석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석은 그 특성상 반짝이지만, 그렇다고 반짝이는 것이 다 보석은 아닙니다. 유리 조각도 햇빛을 받으면 찬란하게 빛을 발합니다. 오늘날은 기술이 발달하여 인조 보석을 너무나 진짜와 비슷하게 만들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진품을 가려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시장에 가면 유명 상표를 붙인 가짜 상품이 버젓이 전시되어 있지만 너무나 똑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속아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짜는 상품이나 예술 작품에만 그치지 않고 사람 가운데도 있습니다. 가짜 애국자, 가짜 자선가, 가짜 교육자, 가짜 정치가, 가짜 목회자, 가짜 신자도 있습니다. 마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이 세상에는 진짜와 가짜가 마구 섞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현실을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탄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짜와 진짜를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서 가짜에게 속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단들을 분간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성경적으로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적인 믿음을 가진 것은 신앙의 바른 기준을 갖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짝퉁을 진품인줄 알고 속아 넘어가지만 전문가들은 진품과 짝퉁의 차이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구별해 냅니다. 이는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서 성도들은 한 사람도 예외가 없이 진리와 거짓, 정통과 이단을 분간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기독교의 진리를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때로 우리는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신자가 이단의 가르침에 미혹되어 교회를 떠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신자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뒤늦게 그 신자를 찾아가서 설득하고 권면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의 수고가 별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단 사설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 성경에 입각해서 복음의 진리를 올바로 알고 믿어야 합니다. 

복음의 진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 말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를 보아서 그 사람이 하나님께 속한 진리의 영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적그리스도에게 속한 미혹의 영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시인하는지 부인하는지를 보아서 진리의 영인지, 미혹의 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저마다 들은 대로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 언급한 분들은 하나같이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훌륭한 선지자 중 한 분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같은 대답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다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하여 혹은 세례 요한이다, 혹은 엘리야다, 예레미야다, 선지자 중에 하나라고 말하지만, 도대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아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예수님을 어떻게 알고 믿느냐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우리 주위에는 예수님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위대함과 고상한 인격을 인정하고 산상수훈과 같은 말씀에 감동합니다.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간디는 일평생 예수님을 존경하였고 예수님에게서 무저항 운동을 배워 실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간디는 예수님을 위대한 인류의 스승 중 한 분으로 알았지 구세주로 믿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간디처럼 예수님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게 해서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구원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 받지, 나의 가족 중에 누군가가 믿은 덕분에 덤으로 나도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던 것입니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흡족해 하시며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사랑하는 성도님들, 구원 얻는 믿음은 예수님을 일컬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믿음을 말합니다. 인류 역사상 고금을 통틀어서 인류의 주이시며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분은 예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믿으시면 “아멘!” 하십시다.

이단들의 교주들은 저마다 자기를 그리스도 곧 구세주라고 내세웁니다. 통일교의 문선명 씨는 한때 자기를 재림주라고 주장했는데, 요즘 와서는 인류의 참 부모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안상홍 증인회라는 이단은 안상홍 씨를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합니다. 안상홍 씨가 죽고 없는 지금은 그의 생전에 함께 일하던 한 여자가 자칭 하나님의 부인이라고 하면서 그 집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기승을 부리는 신천지 교회라는 이단의 이만희 교주 역시 자기를 재림주라고 내세웁니다. 

여러분, 방금 소개한 사람들이 이단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들이 감히 자기들을 구세주라고 내세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4장 12절에 이르기를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1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이같이 말씀합니다.

“7)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8)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 9)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

이 말씀을 들어보면, 이단들이 왜 저주를 받은 자들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단들은 미혹케 하는 귀신의 영에게 사로잡힌 자들이고, 적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입니다. 이단들은 마귀에게 속한 자들로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장차 마귀와 함께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계시록 20장 10절에 보니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여기 언급한 “그 짐승”은 적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거짓 선지자”는 적그리스도를 위해 선지자 노릇하는 자를 말합니다. 이단들은 종말의 결정적인 때에 출현할 적그리스도에게 속한 작은 적그리스도들이고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단의 교주들을 비롯해서 이단에 속한 자들의 종말은 영원한 파멸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지 여부를 보아서 진리의 영인지 미혹의 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 사도들과 성도들이 열심히 복음을 전한 결과, 로마 세계 전역에 교회가 세워지고 기독교인들의 수가 날로 더해 갔습니다. 그러자 언제부턴가 이교의 사상이 기독교 안에 침투해 들어왔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희랍의 영지주의 사상이었습니다. 영지주의 사상은 정신세계는 완전무결하고 선하지만, 물질세계는 결함이 많고 악하다고 보았습니다. 달리 말하면, 영은 선하고 물질은 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영지주의 사상은 성경적으로 볼 때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천지 만물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매번 창조 후에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전서 4장 4절에 보니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물질세계가 악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을 리가 없고 또한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성경은 물질이 악한 것이 아니라 범죄한 인간의 마음이 악하다고 말씀합니다. 예레미야 17장 9절에 보니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으며, 창세기 6장 5절 이하에 보니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영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고 주장한 영지주의는 잘못된 사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 당시에 영지주의에 물든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가르침을 퍼뜨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악한 육신을 갖고 이 세상에 오실 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는 저들이 인류를 대속하기 위해 육신을 취하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것을 부인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2)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찌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3)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요일 4:)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독생자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무덤에 장사되신 지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영지주의자들은 복음의 핵심을 부인하기 때문에 이단입니다. 

오늘날 기승을 부리는 이단들도 마찬가지로 2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셨으며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죄 있는 교주들을 구세주로 믿으라고 하니까 이단인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2장 22절에서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라고 하였습니다. 

초대교회가 만든 초창기의 신앙고백은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지주의 이단이 출현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이 땅에 오셨음을 믿는다’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교회는 계속해서 생겨나는 이단들로부터 참된 신앙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 더 많은 내용을 신앙고백 안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상당히 긴 신앙 고백이 되었는데, 오늘날 우리가 예배시간에 고백하는 사도신경이 그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성경에 계시된 기독교의 진리를 요약한 것으로, 그 내용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이 땅에 탄생하신 것을 고백하며,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유죄 판결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장사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과 승천하신 역사적 사실을 증거하며, 지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것과 장차 심판주로 이 땅에 강림하실 것을 고백하며,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교회와 성도의 교통과 죄사함과 육체의 부활과 영생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과 육체로 이 땅에 오셔서 구속 사역을 완수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사도신경의 중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도신경은 오늘날에도 이단들의 유혹으로부터 성도들을 지켜 주고 있습니다. 이단들은 정통 교회에서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비난합니다. 통일교, 신천지,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박태선의 천부교, 안식교 등 모든 이단이 사도 신경을 자기들의 신앙 고백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사도신경이 그들의 거짓됨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여기에 속한 성도들은 사도신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을 고백할 때마다 자기의 믿음을 재확인하며 구원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새롭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은 사도 요한이 살았던 시대보다 훨씬 더 악합니다. 사도 요한 당시에는 영지주의 이단이 득세했지만 말세지말(末世之末)인 오늘날에는 영지주의 이단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이단들이 생겨나서 성도들을 미혹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이단들의 미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성경의 진리로 무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에 대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믿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믿는 것을 포함하여 사도신경에 고백된 내용을 그대로 우리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때 성도님들께서 이와 같은 성경적인 신앙을 믿고 고백하는 것은 곧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의 인도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는 그 날까지 성경에 입각한 바른 신앙 위에 굳게 서셔서 모든 미혹의 영들의 공격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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