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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두 다 즐거이 노래하라! (사 49: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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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즐거이 노래하라! (사 49:8-15)


우리는 지난 주 참으로 끔찍한 소식들을 들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12시 51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상황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도심에만 대형 건물 일곱 채, 소형 건물 수십 채, 단독 주택 수백 채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일부 손상된 건물은 수천 채에 이르는 등 시내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인명 피해 또한 엄청났습니다. 이미 발견된 사망자가 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백 명도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또한 얼마나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편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피비린내 나는 참극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리비아를 42년 동안 철권 통치한 카다피와 반정부 시위대의 최후의 결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수도 트리폴리에서만 이천 명 이상이 죽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카다피는 거리에 나오는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군인들은 박격포와 대포로 시위대를 공격했을 뿐 아니라 전투기와 무장 헬기를 동원해서 시위대에게 폭격까지 했다고 합니다. 현지 주민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카다피는 국민을 다 죽일 때까지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더럽고 추한 욕심이 얼마나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는가 하는 것을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던 당시의 상황은 아주 나빴습니다. 이미 북 왕국은 앗수르 제국에 의해서 망했습니다. 그 후 남 왕국 유대도 바벨론 제국에 의해서 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암흑 시대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어째서 그토록 비참하게 망했습니까?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백성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들었습니다. 이사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열심히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극히 형식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우상을 섬기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외쳤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들을 높이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뭐라고 외쳤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사 49:5 하반절) 아직 영화롭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그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이 선지자의 주장이었습니다. 포로들도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장차 이스라엘이 이방의 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서 세상 만민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분명히 선포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지자는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주장했습니까? 그 근거는 바로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선택하셨다면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사 49:9 상반절) “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사 49:13)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시고 이스라엘을 그 고난 가운데서 인도하여 내실 것이라고 그는 확신을 가지고 선포했습니다. 때문에 낙심하거나 좌절할 것이 아니라 노래하고 기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다른 피조물과 더불어 구원을 베푸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며 그 주님을 즐거이 노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과연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끝내고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하는 등 옛 영광을 되찾으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다시금 멸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선지자의 예언이 틀렸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예언은 완전히 빗나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예언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선지자가 선포했던 이방의 빛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 49:6 하반절) 선지자는 어두운 이 세상을 밝히려고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던 것입니다. 

주님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그렇습니다! 주님은 은혜의 통로가 되십니다. 일찍이 주님이 죽은 나사로에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나사로야 나오라!”(요 11:43) 그러자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 11:44) 선지자가 예언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 하리라.”(사 49:9 상반절) 주님은 우리를 자유하게 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옛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출애굽한 히브리 노예들을 먹이신 분이 누구십니까? 그들에게 또 생수를 공급해 주신 분은 누구십니까? 선지자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길에서 먹겠고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의 풀밭이 있을 것인즉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사 49: 9~10)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말씀을 믿지 못했습니다. 아니 믿으려고 해도 믿을 수 없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했습니다. 다 포기한 것 같은 말투로...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사 49:14)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인간의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으신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등지고 그들이 하나님을 잊었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 하물며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잊으셨을 까닭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결코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만 믿지 못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님을 믿는 우리도 믿음이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부자들에게는 별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서민들에게 있어서 전세 대란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생필품 가격은 왜 또 그렇게 폭등하는 것입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제역과 조류 독감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들의 삶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늘도 무심하다고 탄식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금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절망에서 소망으로, 어두움에서 빛으로, 헐벗고 굶주린 상태에서 만족한 상태로 우리를 옮겨 주실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때문에 하늘과 땅과 더불어 노래하며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은 아주 어둡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우리는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잊고 지냈지만 주님은 잠시도 우리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 주님이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비록 세상은 우리를 힘들게 만들지라도 우리를 도우시고 또 보호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귀한 복음을 널리 전하는 충성스러운 부활의 증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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