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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가 건너가야 할 얍복 나루 (창 3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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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건너가야 할 얍복 나루 (창 32:21-28)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창세기 32장 21∼28절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고 형통한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크고 작은 어려운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부딪혀 절망 속에서 밤을 지새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이 찾아오기도 하고, 잘 나가던 사업이 어려움을 만나 순식간에 파산에 이르기도 합니다. 항상 믿고 의지하던 사람으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배신을 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생의 어려움을 만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들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야곱 앞에 놓여진 절망

먼저 야곱 앞에 놓여진 절망에 대해 생각해보기 원합니다.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여서 장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형을 피해, 그는 외삼촌이 계시는 머나먼 밧단 아람으로 가서 그곳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빈손으로 고향을 떠났던 야곱은 이제 큰 부자가 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귀향길은 설렘보다는 염려와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형 에서 때문이었습니다. 형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지고 엄청난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기보다 먼저 사람들을 형에게 보내어 그간의 자초지종을 알리고 형에게 은혜 받기를 원한다는 전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형을 만나고 돌아온 사람들의 대답은 야곱을 더욱 큰 두려움과 절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들은 야곱의 귀향 소식을 들은 형 에서가 복수심에 불타 400명의 군사들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인간적인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들과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었는데, 이는 형이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자는 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의 마음에 두려움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창 32:11)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난 후에도 여전히 두려움이 가시질 않자, 야곱은 형을 위해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염소, 양, 낙타 등을 각각 떼로 나누어 차례차례 형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고 홀로 남았습니다. 만약 가족들이 죽는 것을 보면 혼자 도망가겠다는 인간적인 계략을 세웠던 것입니다. 이처럼 이기적이고 연약한 야곱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홀로 남은 야곱에게 두려움과 절망의 밤이 찾아왔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절망의 밤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의 때에 우리는 주님께 간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어떠한 절망의 얍복 나루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까? 그 자리가 바로 주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곳이 주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자리인 것입니다. 아무도 몰래 홀로 눈물로 밤을 지새울 때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두렵다고 뒤로 물러가서는 안 됩니다. 절망의 얍복 나루에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기만 하면, 절망의 얍복 나루가 축복의 장소로 바뀌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2. 얍복 나루에서의 변화

얍복 나루에 홀로 남은 야곱은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이 보낸 천사였습니다. 호세아 12장 4절은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야곱이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서 밤새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야곱이 얼마나 끈질기게 매달렸던지 하나님의 사자가 그의 허벅지 관절을 쳤습니다. 여기에서 허벅지 관절은 야곱의 자기중심적인 교만, 고집, 탐욕을 말합니다. 그러한 것들이 주님의 손에 깨어진 것입니다.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 때, 야곱의 교만이 깨어지고 고집이 깨어지고 탐욕이 깨어졌던 것입니다. 
 
이제 그는 도망갈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희망은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욱 간절히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창세기 32장 26절은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렸던 것입니다. 
 
인생의 얍복 나루를 만났을 때, 우리도 야곱과 같이 하나님 앞에 깨어져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주님, 내게 응답하실 때까지 이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않겠습니다’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시편 107편 6절은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야훼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라고 말씀합니다. 또 시편 22편 24절은 “그가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우리를 고통에서 건지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절망의 밤을 만났을 때, 우리는 주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 회개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깨어져서 기도하면, 절망의 밤이 지나고 희망의 새벽이 밝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깨어지고 변화되자,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 주시고 그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형에게 지지 않으려고 형의 발꿈치를 붙잡았던 자였습니다. 야곱이란 말은 ‘남의 발꿈치를 붙잡는 자,’ ‘이기고자 하는 자,’ ‘속이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너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느냐?” 야곱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네,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 저는 탐욕으로 가득해서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을 속이고, 남에게 상처 주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렇게 야곱이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나아가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시고 그를 축복해주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와 같이 물으실 것입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주님이 물으실 때 우리도 주님 앞에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저는 지금까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내가 잘 되기 위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살았습니다.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제가 바로 야곱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고백을 하나님 앞에 드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시고 우리 삶에 참된 축복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고 난 후, 야곱은 이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형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 해가 돋았습니다. 절망의 밤을 지나자 희망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을 믿고 의지하자, 결국 어둠이 물러가고 희망의 새벽, 기적의 새벽, 축복의 새벽이 밝아온 것입니다. 야곱이 하나님 앞에 깨어져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게 되자, 형 에서는 더 이상 원수가 아니었습니다. 원수가 변하여 친구가, 문제가 변하여 축복이, 절망이 변하여 희망이 되었던 것입니다.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고통 가운데 버려졌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모든 절망에서 건져주시고, 상처를 치료해 주시며, 위로와 새 힘을 주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인생의 어떤 얍복 나루를 만났습니까? 절망의 얍복 나루에서 일어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우리 삶의 얍복 나루가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장소로 변화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절망의 얍복 나루에서 몸부림치며 고통하고 있을 때, 주님이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그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깨뜨려주시고 우리를 다시 회복시켜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제는 이스라엘로 살기 원합니다. 사기꾼 같은 야곱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이스라엘이 되어서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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