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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밀한 구제 : 올바른 구제방법 (마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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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구제 : 올바른 구제방법 (마 6:1-4)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신앙생활을 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같이 하지 말고 은밀하게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구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헌금을 하면 주보나 여러 매체들을 통하여 이름이 기록되고 나의 신앙이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충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보이기 위해 하는 구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보상을 사람들에게 받았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같이 외식하면서 [구제]하지 말라고 책망하신 후에 진실한 구제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그 올바른 구제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은혜 받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남에게 보이려고 구제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1절

그 당시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구제하고 헌금할 때에 자신의 의를 나타내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 1절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의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의를 행할 때 사람에게 보일 의도로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동해안에서는 아직도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서 남자들이 우주복처럼 생긴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면 배위에서 고무호스로 공기를 펌프질을 합니다. 만일 물속에 들어간 사람에게 연결된 호스가 구멍이 나거나 절단되면 물속에 있는 사람은 산소가 차단되기 때문에 잠시 동안 살아 있다가 목숨을 잃어 버립니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아무리 많은 봉사를 하고 여러 곳에 다니면서 전도를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않다면 모든 구제는 남에게 보이려고 하였던 외식에 불과 합니다. 그런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받을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이 구제나 헌금할 때에 하나님 면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2. 남에게 보이려고 구제하지 말고 은밀하게 구제하라. 2절

예수님께서는 구제나 헌금할 때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시며 2절에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신 15:11절에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고 말씀하신 율법은 잘 지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율법만 잘 지켰지 말씀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숨은 이웃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은 사람에게 영광을 얻을 목적으로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을 불었습니다. 여기서 나팔을 분 것에 대하여 실제로 돈 많은 어떤 사람이 기부할 때에는 나팔을 불어서 사람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나팔을 불었느냐 불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많은 돈을 기부할 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광고를 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어떤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존경하는 이 분이 바로 이 만큼의 돈을 기부하셨습니다"라고 발표하면 많은 사람들이 짝! 짝! 짝! 하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마치 성탄절이나 명절 때가 되면 고아원이나 노인정을 찾아가서 시진 찍고 선물을 주듯이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외식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2절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것은 사람에게 보이고 칭찬 받음으로 끝난 것이지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아무런 상급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칭찬을 받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므로 모든 것이 다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같이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구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명예를 나타내는 외식적인 행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구제하는 사람들을 책망하신 후에 3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성전에도 '침묵의 방'이 있다고 합니다. 이 방에 남들이 모르게 선물들을 두고 가면 가난한 사람들이 남모르게 와서 슬쩍 가져가는 방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침묵의 방'에 물건을 두고 갔는지 그리고 누가 가져갔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스펄전 목사님과 사모님이 닭들을 길렀는데 달걀들을 팔기만 했지 그저 나누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가까운 친척들에게도 "달걀을 원한다면 돈 주고 사십시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님 부부는 욕심쟁이들이라는 비난도 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님 부부는 아무런 변명도 없이 그런 비판을 그대로 들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이 세상을 떠난 후에야 숨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목사님 부부는 계란 판 돈 전액으로 연로한 두 과부를 도왔습니다. 

우리들도 스펄전 목사님 부부와 같이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기 위해서 욕심쟁이라는 비판을 침묵으로 견뎌내는 용기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선행이 은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만 있으면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들이 숨기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는 보여주고 나타내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는 숨겨야 하겠습니다. 


3. 은밀하게 구제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습니다. 4절

우리들이 은밀하게 구제할 때에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은밀하게 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4절에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사람에게 보이려고 구제할 때에도 보상이 있습니다. 이 보상은 다른 외식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칭찬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구제하는 사람은 자기상을 이미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일정금액을 다 받았기에 더 받을 것이 없다는 영수증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기대하면서 구제한 사람은 하나님의 보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자들에게 보상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은밀하게 구제할 때에는 주는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를 회복시키고 선행을 번지게 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주기도문 할 때에 "나라의 임하옵시며"라는 대목을 행하는 일입니다. 

가난한 화가 밀레는 돈벌이를 하기 위해서 누드화를 그렸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밀레의 그림을 보고 비웃었습니다. 그 때부터 밀레는 가난해도 누드화를 그리지 않고 농민의 그림을 그리고자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생활이 더 어려워져서 추워도 난방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그의 친구 루소가 찾아왔습니다. "이 봐. 좋은 일이 있어. 자네 그림을 살 사람이 있어. 여기 돈도 가져 왔어" 루소는 3백 프랑을 주면서 [접목하는 농부]라는 그림을 주게라고 했답니다. 밀레는 친구 루소 덕분에 오랜만에 가난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밀레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친구였던 루소의 집에 갔을 때에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접목하는 농부]의 그림이 벽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루소는 가난한 밀레를 돕기 위해서 다른 친구가 사는 척 하면서 자신이 밀레의 그림을 샀던 것입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밀레가 성공하고 나서 친구 루소에게 감사하러 갔을 때에 루소는 밀레를 위해서 "밀레가 성공하도록 도와주소서!" 하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밀레가 그린 작품 중에 '손'이 있는 데 그 손이 친구였던 루소의 '기도하는 손'이라고 합니다. 

사실 사회봉사에 있어서 천주교와 개신교를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천주교가 선행에 열심을 내는 이유는 구원 받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선행이 이미 죽은 조상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공로가 부족한 채로 죽으면 일정한 기간 연옥에서 고생을 해야 하는데 그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후손들이 헌금을 하거나 기도문을 외우거나 해서 그 기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들의 선행은 구원받기 위해서 하는 구제입니다. 

천주교와 우리의 구원은 다릅니다. 우리는 공로로 인하여 구원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엡2:8-9에 "너희가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 열심을 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으려고 헌금을 많이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미 받은 구원에 감격해서 드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할 수 있습니까? 일단 오른손이 하면 왼손이 그냥 달려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다 알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은밀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구제하거나 헌금할 때에 이와 같이 은밀하게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합니다. 이렇게 은밀하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 뿐만 아니라 구제를 받는 형제나 자매에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남에게 보이려고 구제나 헌금을 해 놓고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면 이미 자기상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예수님 앞에 가보면 자기 앞에 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이미 칭찬이라는 칭찬은 다 받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때로는 선한 일을 하면서 남들이 내가 선한 일을 한 것을 알아 줬으면 하는 유혹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런 유혹이 있을 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무익한 종'이라고 생각하고 다 잊어야 합니다. 이럴 때에 하나님께서 아주 좋아하시고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은밀한 가운데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전통을 따라서 습관적인 외식하는 신앙생활이 있었다면 청산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 사람들 앞에 아무리 칭찬받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이 세상에서 칭찬 받고 인정받기 보다는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착하고 선한 종이라고 인정받으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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