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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동할 줄 아는 리더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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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할 줄 아는 리더 (느헤미야 1장 1-4절)


< 교회는 갱신되어야 한다 >

 중세의 종교개혁은 교회의 권력화 및 타락으로 일어났다. 당시 교황과 사제들은 돈과 권력의 맛에 심취했고 교회 권력의 원천은 교회의 크기인 줄 알고 화려한 대성당 건축에 열을 올렸다. 능력과 필요 이상의 건축물은 불행한 일의 전조라는 ‘바벨탑의 교훈’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자주 잊히고 있다. 결국 그 엄청난 대성당 건축비를 충당하려고 돈으로 천국 가게 해주는 면죄부 교리를 만들었다가 결국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현대 교회도 중세시대의 교회와 닮은 점이 많다. 첫째, 교회의 대형화 유행이 닮았다. 교회가 큰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큰 교회가 힘을 남용하지 않고, 성장 과정과 교리가 바르고, 선교와 구제에 힘쓰고, 분립 교회 개척에 힘쓰면 교회 크기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다만 교회의 대형화를 지상명제로 삼는 것은 좋지 않다. 교회의 지나친 대형화는 약육강식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흐름을 따라 교회 타락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둘째, 성직자들의 세속화가 닮았다. 교단 총회장 선거에서 타락선거가 펼쳐지고, 심지어 그런 잘못을 지적하면 “너만 의롭냐? 왜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 전도를 막느냐?”고 한다. 그러나 “교회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왜 세상 매스컴은 이렇게 떠듭니까?”라고 하는 고압적인 자세가 전도를 더 막고 오히려 “저희 교회들이 잘못했습니다. 회개합니다.”라고 하는 겸손한 자세가 전도의 문을 더 연다.

 한때 기획부동산이 부동산 시장을 휩쓸었듯이 일시적으로 교회성장 세미나를 앞세운 기획교회들이 목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방에서 그 부작용으로 인한 신음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 물론 교회에도 기획은 필요하다. 그러나 믿음의 세계에서는 ‘기획’이 지나치면 ‘기회’는 줄어들 때가 많다. 교회에 생겨나는 대부분의 폐단은 세상적인 성공 원리를 따를 때 생긴다. 교회갱신은 계속되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을 따라가며 얻는 축배는 점차 교회의 영향력을 잃게 하는 독배가 된다.

< 감동할 줄 아는 리더 >

 교회갱신의 제 1목표가 무엇인가? 교회가 세상을 따라가는 물줄기를 돌려 세상이 교회를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교회 리더는 절망적인 환경에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희망을 만들어내는 리더는 어떤 리더인가? 공동체를 생각할 줄 알고 눈물로 감동할 줄 아는 느헤미야와 같은 리더다.

 느헤미야가 수산 궁에 있을 때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로부터 왔다(2절). 느헤미야의 친동생인 하나니는 형의 도움으로 바사 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했다. 귀환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예루살렘이 더욱 폐허가 되어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견딜 수 없어서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높은 관직에 있던 형의 힘을 빌리려고 예루살렘을 떠나 수산 궁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때 느헤미야는 하나니에게 예루살렘의 형편을 물었다. 느헤미야는 몸은 수산 궁에 있었지만 마음은 예루살렘에 가 있었다. 그는 자기 백성과 민족을 생각했다. 좋은 신앙은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생각하는 공동체적인 신앙이다. 혼자만 잘사는 것은 가장 못사는 것이다. 남을 생각하며 살아야 나도 행복해진다.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 거민들이 큰 고난과 치욕을 받고 있고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들이 다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느헤미야는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했다(3-4절).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고 “그래? 어쩔 수 없지?”라고 반응하지 않고 이방나라에서 유대인으로서 높은 자리에 오른 남다른 의지를 가진 사나이가 굵은 눈물을 흘렸다.

 때로는 의지의 사나이도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한다. 눈물은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수명이 긴 이유는 눈물이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웃는 것도 건강에 좋지만 우는 것도 건강에 좋다. 특히 소리를 내어 우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 및 슬픔의 처리에 큰 도움을 준다. 결국 눈물을 흘리게 하는 삶이 문제가 아니라 눈물이 없는 삶이 문제다. 회개의 눈물과 긍휼의 눈물은 가장 소중한 눈물들이다. 인생의 놀라운 변화는 눈물을 흘린 후에 나타날 때가 많다.

 인생을 살찌우는 3대 액체는 ‘수고의 땀’과 ‘헌신의 피’와 ‘기도의 눈물’이다. 땀과 피와 눈물 중에서도 가장 흘리기 힘든 희소성이 있는 액체가 바로 눈물이다. 겸손한 눈물의 기도는 신속한 응답을 불러온다. 하나님은 눈물의 기도를 귀하게 보신다.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은 눈물의 기도가 없는 자신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물이 되려면 “하나님! 기도하지 못한 죄를 용서하세요.”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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