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쁨은 언제 어느 때 오는가? (느 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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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언제 어느 때 오는가? (느 8:1-12)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기를 청하매 일곱째 달 초하루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 곧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 이르러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그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고 그의 곁 오른쪽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의 왼쪽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은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레위 사람들도 모든 백성을 정숙하게 하여 이르기를 오늘은 성일이니 마땅히 조용하고 근심하지 말라 하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이 시대의 가장 절실한 주제는 부흥입니다. 부흥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있어 최상의 방법입니다. 시편 기자는 부흥을 위하여 하나님께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시 85:6).
성경이 말하는 부흥은 믿는 자들의 숨겨진 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회중 가운데 부흥이 오면 통회(痛悔) 자복하는 아픈 심령들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들이 흘린 회개의 눈물이 강단을 적시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마침내 주위 사람들에게 숨길 수 없는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되는 것이 부흥입니다.
그런데 이 부흥에 동반되는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부흥의 사건을 기록할 때마다 거기 감당할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의 찬송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역사 가운데 바벨론에 의해 나라를 잃고 먼 곳으로 잡혀가서 70년만에 겨우 고국을 찾아 돌아온 사람들에게서 이 기쁨을 발견합니다.
10절=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이 기쁨은 어떻게 오는 것입니까? 우리는 언제 어느 때 이 기쁨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본문을 통하여 부흥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세 가지 길을 찾아보며 은혜를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1. 말씀에 대한 굶주림이 채워질 때 (= 말씀이 주는 기쁨)
3절=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굶주림이 채워질 때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긴 역사 가운데 기뻐할 일이 전혀 없었을 법한 느헤미야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부흥의 역사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의 심장은 그들의 어려운 환경에 동조하게 되고, 그들의 노고(勞苦)에 숙연해지며, 그들의 승리에 마침내 안도의 숨을 쉬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샤 궁전에서 포로의 신분으로 왕을 섬기고 있었지만 꽤 높은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예루살렘의 참혹한 상황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몇 개월을 이에 대해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기적과도 같이 왕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을 얻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 재건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불과 2개월이 되지 않아서 이것을 완성했습니다.
6:15-16=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여기 ‘역사가 끝났다’ 는 것은 예루살렘 성벽이 완전히 세워졌다는 말이고, 이제 봉헌 준비가 다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느헤미야서 기자는 성벽에 대한 봉헌을 12장에서 기록하기 전에 먼저 8, 9, 10장에서 부흥에 대한 필요성과 새로운 생명을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것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장(章)들의 위치까지도 오늘 우리에게 신령한 신학을 계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하나님께 봉헌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그러므로 8, 9, 10장은 느헤미야서의 전체 신학에 있어서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려고 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헌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제 다시 본장의 주제인 ‘부흥의 기쁨’ 으로 돌아갑시다. 8장 초두에 백성들의 기쁨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벽을 완성한 백성들이 일제히 수문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성경을 읽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은 B.C. 444년 7월 1일 ‘나팔절’ 이면서 동시에 새해가 시작되는 ‘로쉬 하시아나’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벽 재건을 완공하고 불과 5일만에 나팔절을 준수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포로 귀환과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하여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멸망한 후 처음으로 외형적 측면에서 회복되어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내적인 측면에서도 회복의 길을 걷게 된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백성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선하심을 생각하면서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찾게 되었고, 그 말씀에 대하여 굶주림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서 백성들이 부흥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 것은 먼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굶주림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굶주림이 채워졌을 때 그들은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12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본문을 좀더 살펴봅시다. 3절에 보면 백성들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에스라가 읽는 율법의 말씀을 들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을 계속해서 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라는 표현은 모든 백성의 귀가 그 율법책에 달라붙어 있었던 것처럼 말씀을 경청했다는 말입니다. 현대 교회에서 설교 본문은 ‘14절 이상 길면 안 된다’ 고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꼬박 여섯 시간 이상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말씀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5절=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백성들은 말씀 앞에서 모두 일어섰습니다. 그들은 들은 말씀에 대해 경외와 복종과 섬김을 다짐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하나님이 보내시는 부흥의 영이 그들 위에 역사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6절=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손을 들고 아멘으로 응답하고,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주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들의 신체 동작에서 하나님이 그들의 가슴과 영혼에 부흥을 일으키고 계신다는 사실이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9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12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을 경험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진정한 굶주림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의 가르침과 의미가 결여된 공동체에서는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을 결코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말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배고파하는 교회는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 욕망, 그 굶주림이 적어지기 시작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흥의 기쁨을 맛보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말씀에 굶주리고 있는가 자신을 살펴보고, 최선을 다해 배고픔을 채우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2. 여호와가 우리의 힘이라는 것을 발견할 때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
진정한 기쁨은 언제 옵니까? 본문 9~12절에서 보는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이시고, 우리와 교제를 나누기 원하시는 우리의 능력 되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는 우리의 힘이 되십니다!
9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너무 많이 울었기 때문에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오히려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들의 죄가 드러남에 따라 울고 통곡하였습니다. 그리고 용서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 느헤미야는 10절에서 슬퍼하는 일과는 정반대의 일을 하라고 격려합니다. 그는 지금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송축할 수 있고 서로간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해의 첫 달 첫 날인 나팔절에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서를 기억합시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에 두고, 그 후에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것은 자유주의적인 사회복음이나 해방신학, 민중신학 등의 경우와는 정반대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욕구는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을 맛볼 때 충족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선한 일도 하나님과의 교제나 그분의 말씀을 받는 일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쁨의 원천은 하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요 기쁨의 원천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 모인 백성들이 이날 크게 즐거워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정적이고 의지적인 응답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진리임을 입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실제적으로 삶 속에 적용할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성경 말씀 외에 다른 것들을 추가하지 않을 수 없다” 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대의 대중 매체들, 즉 TV나 인터넷, 소셜 네트웤, 그리고 각종 영상매체들을 통해 길들여진 젊은이들에게 반 시간 혹은 그 이상으로 계속하여 성경을 읽고 설교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이겠느냐는 것입니다.
현대의 목회자들은 이런 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과 새로운 현대 문명 중 어느 쪽을 더 신뢰합니까?
본문에 따르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을 때 큰 기쁨이 공동체에 임했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대교회가 예배하는 회중에게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어떤 것으로 대치시키려고 하는 모든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부흥을 원하십니까? 주님 주시는 기쁨을 맛보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힘이 되셔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교제의 손을 내밀어주시는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며 그분의 말씀을 밝히 깨닫는 성도가 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3. 여호와의 신실하심을 선포하기 위하여 연합할 때 (= 연합에서 오는 기쁨)
17절=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진정한 기쁨은 어느 때 오는 것일까요? 부흥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세 번째 길은 연합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그 말씀대로 실천하기 위하여 마음을 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연합은 큰 기쁨을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학사 에스라에게로 모여왔습니다. 그들은 과거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신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데 있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초막절의 가르침을 깨닫고 말씀이 가르치는 바에 복종하였습니다. 본서 저자는 이스라엘의 전역사를 통하여 당시처럼 초막절 행사를 치른 적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나무 가지를 취하여 초막을 짓고 거기 거처하는 것은 연극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 같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는 의식(儀式)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백성들이 연합하는 데 있어서 진정한 기초가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것이 신약성경이 말하는 ‘코이노니아(koinonia)’ 입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여기서 발견되는 연합은 조직으로서의 연합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연합입니다. 하나 되게 한다고 해서 단순하게 똑 같아진다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양하고 교파가 다양한 것처럼 은사도 다양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만장일치의 결정을 얻어내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주님의 가족의 일원입니다. 우리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엄청난 대가에 의하여 구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미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지킬 것입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주위 사람들을 보내주신 이유를 깊이 새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모님, 배우자, 우리 아이들, 친구, 우리 구역 멤버들,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은 비할 바 없이 위대합니다. 이 사람들의 선함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비할 바 없이 큽니다.
처음에 우리는
이 사람들에게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사람들 모두 우리가 하나님께 가는 길에서 만나는 도로 표지판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동시에 이들은 천로역정의 길에 동반자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느 교회에 책을 아주 빨리 읽는 여자 성도가 있었습니다. 성경을 합독할 때면 이 자매는 언제나 한 소절을 빨리 읽었습니다. 어느 날 예배 중 목사님이 “시편 23편을 다 함께 소리내어 읽겠습니다” 하고는 책을 빨리 읽는 그 자매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쉴만한 물가’ 에 도착하신 아무개 자매님은 아직 ‘푸른 초장’ 에 머물고 있는 우리를 좀 기다려 주십시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말씀을 전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을 매우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연합하는 모든 자에게 하늘의 기쁨을 보내어 주십니다.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이 크게 기뻐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 안에서 이 기쁨을 지속해가도록 하셨습니다. 이 기쁨은 세상이 주는 일시적이고 경박한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외부의 조건이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내부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평화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믿는 모든 자들에게 주시는 평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욕구를 상실할 때마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기쁨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실패할 때 주님이 주시는 부흥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 교회 성도들이 연합하여 주님의 나라 확장 사역에 뛰어들 때, 하나님은 연합된 성도들 위에 성령이 주시는 기쁨을 마음껏 부어주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 된 것에서 맛보는 기쁨은 세상 어느 것보다 아름답고 놀라운 주님의 선물입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을 아는 데서 옵니다. 그리고 주님을 진정으로 아는 것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신실한 연구와 가르침에 의해 지속되는 것입니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기를 청하매 일곱째 달 초하루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 곧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 이르러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그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고 그의 곁 오른쪽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의 왼쪽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와 레위 사람들은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느헤미야가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하고 레위 사람들도 모든 백성을 정숙하게 하여 이르기를 오늘은 성일이니 마땅히 조용하고 근심하지 말라 하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이 시대의 가장 절실한 주제는 부흥입니다. 부흥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있어 최상의 방법입니다. 시편 기자는 부흥을 위하여 하나님께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시 85:6).
성경이 말하는 부흥은 믿는 자들의 숨겨진 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회중 가운데 부흥이 오면 통회(痛悔) 자복하는 아픈 심령들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들이 흘린 회개의 눈물이 강단을 적시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마침내 주위 사람들에게 숨길 수 없는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되는 것이 부흥입니다.
그런데 이 부흥에 동반되는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부흥의 사건을 기록할 때마다 거기 감당할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의 찬송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역사 가운데 바벨론에 의해 나라를 잃고 먼 곳으로 잡혀가서 70년만에 겨우 고국을 찾아 돌아온 사람들에게서 이 기쁨을 발견합니다.
10절=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이 기쁨은 어떻게 오는 것입니까? 우리는 언제 어느 때 이 기쁨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본문을 통하여 부흥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세 가지 길을 찾아보며 은혜를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1. 말씀에 대한 굶주림이 채워질 때 (= 말씀이 주는 기쁨)
3절=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굶주림이 채워질 때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긴 역사 가운데 기뻐할 일이 전혀 없었을 법한 느헤미야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부흥의 역사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의 심장은 그들의 어려운 환경에 동조하게 되고, 그들의 노고(勞苦)에 숙연해지며, 그들의 승리에 마침내 안도의 숨을 쉬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샤 궁전에서 포로의 신분으로 왕을 섬기고 있었지만 꽤 높은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예루살렘의 참혹한 상황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몇 개월을 이에 대해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기적과도 같이 왕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을 얻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 재건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불과 2개월이 되지 않아서 이것을 완성했습니다.
6:15-16=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여기 ‘역사가 끝났다’ 는 것은 예루살렘 성벽이 완전히 세워졌다는 말이고, 이제 봉헌 준비가 다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느헤미야서 기자는 성벽에 대한 봉헌을 12장에서 기록하기 전에 먼저 8, 9, 10장에서 부흥에 대한 필요성과 새로운 생명을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것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장(章)들의 위치까지도 오늘 우리에게 신령한 신학을 계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하나님께 봉헌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그러므로 8, 9, 10장은 느헤미야서의 전체 신학에 있어서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려고 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헌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제 다시 본장의 주제인 ‘부흥의 기쁨’ 으로 돌아갑시다. 8장 초두에 백성들의 기쁨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벽을 완성한 백성들이 일제히 수문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성경을 읽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은 B.C. 444년 7월 1일 ‘나팔절’ 이면서 동시에 새해가 시작되는 ‘로쉬 하시아나’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벽 재건을 완공하고 불과 5일만에 나팔절을 준수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포로 귀환과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하여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멸망한 후 처음으로 외형적 측면에서 회복되어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내적인 측면에서도 회복의 길을 걷게 된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백성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선하심을 생각하면서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찾게 되었고, 그 말씀에 대하여 굶주림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서 백성들이 부흥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 것은 먼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굶주림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굶주림이 채워졌을 때 그들은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12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본문을 좀더 살펴봅시다. 3절에 보면 백성들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에스라가 읽는 율법의 말씀을 들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을 계속해서 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라는 표현은 모든 백성의 귀가 그 율법책에 달라붙어 있었던 것처럼 말씀을 경청했다는 말입니다. 현대 교회에서 설교 본문은 ‘14절 이상 길면 안 된다’ 고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꼬박 여섯 시간 이상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말씀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5절=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백성들은 말씀 앞에서 모두 일어섰습니다. 그들은 들은 말씀에 대해 경외와 복종과 섬김을 다짐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하나님이 보내시는 부흥의 영이 그들 위에 역사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6절=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손을 들고 아멘으로 응답하고,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주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들의 신체 동작에서 하나님이 그들의 가슴과 영혼에 부흥을 일으키고 계신다는 사실이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9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12절=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을 경험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진정한 굶주림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의 가르침과 의미가 결여된 공동체에서는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을 결코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말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배고파하는 교회는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 욕망, 그 굶주림이 적어지기 시작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흥의 기쁨을 맛보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말씀에 굶주리고 있는가 자신을 살펴보고, 최선을 다해 배고픔을 채우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2. 여호와가 우리의 힘이라는 것을 발견할 때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
진정한 기쁨은 언제 옵니까? 본문 9~12절에서 보는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이시고, 우리와 교제를 나누기 원하시는 우리의 능력 되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는 우리의 힘이 되십니다!
9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너무 많이 울었기 때문에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오히려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들의 죄가 드러남에 따라 울고 통곡하였습니다. 그리고 용서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 느헤미야는 10절에서 슬퍼하는 일과는 정반대의 일을 하라고 격려합니다. 그는 지금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송축할 수 있고 서로간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해의 첫 달 첫 날인 나팔절에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서를 기억합시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에 두고, 그 후에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것은 자유주의적인 사회복음이나 해방신학, 민중신학 등의 경우와는 정반대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욕구는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기쁨을 맛볼 때 충족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선한 일도 하나님과의 교제나 그분의 말씀을 받는 일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쁨의 원천은 하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요 기쁨의 원천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 모인 백성들이 이날 크게 즐거워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정적이고 의지적인 응답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진리임을 입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실제적으로 삶 속에 적용할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성경 말씀 외에 다른 것들을 추가하지 않을 수 없다” 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대의 대중 매체들, 즉 TV나 인터넷, 소셜 네트웤, 그리고 각종 영상매체들을 통해 길들여진 젊은이들에게 반 시간 혹은 그 이상으로 계속하여 성경을 읽고 설교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이겠느냐는 것입니다.
현대의 목회자들은 이런 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과 새로운 현대 문명 중 어느 쪽을 더 신뢰합니까?
본문에 따르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을 때 큰 기쁨이 공동체에 임했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대교회가 예배하는 회중에게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어떤 것으로 대치시키려고 하는 모든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부흥을 원하십니까? 주님 주시는 기쁨을 맛보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힘이 되셔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교제의 손을 내밀어주시는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며 그분의 말씀을 밝히 깨닫는 성도가 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3. 여호와의 신실하심을 선포하기 위하여 연합할 때 (= 연합에서 오는 기쁨)
17절=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진정한 기쁨은 어느 때 오는 것일까요? 부흥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세 번째 길은 연합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그 말씀대로 실천하기 위하여 마음을 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연합은 큰 기쁨을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학사 에스라에게로 모여왔습니다. 그들은 과거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신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데 있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초막절의 가르침을 깨닫고 말씀이 가르치는 바에 복종하였습니다. 본서 저자는 이스라엘의 전역사를 통하여 당시처럼 초막절 행사를 치른 적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나무 가지를 취하여 초막을 짓고 거기 거처하는 것은 연극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성찬에 참여하는 것 같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는 의식(儀式)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백성들이 연합하는 데 있어서 진정한 기초가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것이 신약성경이 말하는 ‘코이노니아(koinonia)’ 입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여기서 발견되는 연합은 조직으로서의 연합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연합입니다. 하나 되게 한다고 해서 단순하게 똑 같아진다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양하고 교파가 다양한 것처럼 은사도 다양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만장일치의 결정을 얻어내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주님의 가족의 일원입니다. 우리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엄청난 대가에 의하여 구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미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지킬 것입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주위 사람들을 보내주신 이유를 깊이 새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모님, 배우자, 우리 아이들, 친구, 우리 구역 멤버들,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은 비할 바 없이 위대합니다. 이 사람들의 선함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비할 바 없이 큽니다.
처음에 우리는
이 사람들에게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사람들 모두 우리가 하나님께 가는 길에서 만나는 도로 표지판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동시에 이들은 천로역정의 길에 동반자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느 교회에 책을 아주 빨리 읽는 여자 성도가 있었습니다. 성경을 합독할 때면 이 자매는 언제나 한 소절을 빨리 읽었습니다. 어느 날 예배 중 목사님이 “시편 23편을 다 함께 소리내어 읽겠습니다” 하고는 책을 빨리 읽는 그 자매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쉴만한 물가’ 에 도착하신 아무개 자매님은 아직 ‘푸른 초장’ 에 머물고 있는 우리를 좀 기다려 주십시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말씀을 전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을 매우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연합하는 모든 자에게 하늘의 기쁨을 보내어 주십니다.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이 크게 기뻐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 안에서 이 기쁨을 지속해가도록 하셨습니다. 이 기쁨은 세상이 주는 일시적이고 경박한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외부의 조건이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내부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평화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믿는 모든 자들에게 주시는 평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욕구를 상실할 때마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기쁨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실패할 때 주님이 주시는 부흥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 교회 성도들이 연합하여 주님의 나라 확장 사역에 뛰어들 때, 하나님은 연합된 성도들 위에 성령이 주시는 기쁨을 마음껏 부어주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 된 것에서 맛보는 기쁨은 세상 어느 것보다 아름답고 놀라운 주님의 선물입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을 아는 데서 옵니다. 그리고 주님을 진정으로 아는 것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신실한 연구와 가르침에 의해 지속되는 것입니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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