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혼란 속에서 세기말에 접어든 이 시대는 우리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 공동체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실직한 아버지, 생활고에 시달려 가출한 어머니, 폭력문화와 유흥문화에 병든 청소년, 결식아동들…. 이와 더불어 더욱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인간관계와 물질만능주의에 치우친 경제구조 속에서 도덕적 가치들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총체적인 환란 속에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분명한 희망이 있다.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분의 뜻에 따라 드리는 기도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들을 위로하며, 새 시대를 향한 희망의 근거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약 5:16)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막 11:24)
이러한 성경의 말씀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드리는 기도는 그 사람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시는 큰 효력을 낸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는 말씀이다. 독생자 외아들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이 그 아들과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요, 소망이어야 하는 것이다.
성경의 많은 이야기들과 신앙의 선배들이 기도의 능력을 증언하고 있듯이, 기도는 삶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움직이는 놀라운 힘이 있다. 기도는 나를 변화시키고, 내 상황을 변화시키고 모든 역사를 바꾸어 놓는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기도가 없어서 이기지 못하는 죄들이 수없이 많이 있고, 기도로 열지 않았기에 닫혀진 문들이 많이 있으며, 기도가 부족하여 개발되지 못한 많은 가능성들이 숨어 있다.
기도 외에는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우리 가정에도, 사회에도, 나라에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우리 가정, 하나님과 우리 사회, 하나님과 우리 민족 사이의 중보기도자로서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놓고 낱낱이 기도함으로써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도의 역꾼이 되어야 할 때이다. /배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