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시간이 약이라는 말 -헨리 나우웬의 묵상 글

시간이 약이라는 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

시간이 약이라고 우리는 자주 말한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를 잊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살 수 있다는 뜻이라면,

그 말은 참말이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치유가 아니라,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힘든 인간관계를 겪는 가운데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지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얻게 된다는 뜻이라면, 그 말은 참말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그러니까 무턱대고 기다린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 아픔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서,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에 자기를 내어맡긴다는 뜻이다.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