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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른 뼈가 큰 군대로! (겔 3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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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뼈가 큰 군대로! (겔 37:1-14)


지금 전 세계적으로 교회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의 교회들의 경우 예배당 건물들은 크고 아름답지만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나마 참석하는 교인들 대부분이 노인들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서 팔려고 내놓은 교회 건물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의 기독교인은 약 20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이름뿐인 교인들이 전체의 40%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 같으면 안타깝지만 유럽의 교회들은 머지않아 대부분 문을 닫게 될 것 같습니다.

종교 개혁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독일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 마이스너 추기경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독일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불모지와 같다. 우리 사회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의 말은 다만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교회들은 마치 본문 말씀에 나오는 마른 뼈들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의 형편은 어떻습니까? 한국 교회도 결코 낙관할 수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해서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마른 뼈들과 같은 유럽 교회들, 그리고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한국 교회들이 다시 살 수는 없습니까? 마른 뼈들이 살아서 다시금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될 수 있는 길은 없습니까?

길이 왜 없겠습니까? 길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길을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른 뼈들이 다시 살아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그 길을 여는 일꾼이 필요합니다. 꼭 많은 일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일꾼이라도 괜찮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나서는 일꾼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꾼이 필요합니까? 오늘 우리는 선지자 에스겔의 고백을 통해서 그 대답을 들으려고 합니다. 그가 뭐라고 고백했습니까?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겔 37:1) 하나님의 권능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일꾼은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인들 중에도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령이 이끄실 때에 억지로 순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성령이 이끄실 때에 능동적으로 순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종류의 사람입니까? 능동적으로 순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사는 일꾼이 마른 뼈들과 같은 교회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이런 일꾼을 찾고 계십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일꾼은 하나님의 권능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그가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왜 그렇게 대답했습니까? 그의 대답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요,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며, 끝으로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렸다는 고백이 그 대답에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그 대답은 부정적인 대답이 아니고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대답입니다. 즉 그 대답 속에 그의 믿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일을 하시려고 할 때에 굳센 믿음을 가진 일꾼을 필요로 하십니다. 즉 인간은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일꾼을 지금도 찾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고 불가능하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을 통해서는 하나님께서 일을 하실 수 없습니다. 기적을 일으키실 수 없습니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그 능력을 믿고 가능하다고 대답하는 일꾼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믿음의 사람들을 일꾼으로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에게 일꾼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겔 37:4) 하나님께서 하실 일과 일꾼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일꾼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대언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일꾼이 필요합니다.

마른 뼈들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길뿐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인간이 사는 길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길뿐입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텅텅 비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우리의 영혼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죽어가고 있는 교회들이 다시 살아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길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선지자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말씀을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그가 대언할 때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서 그들이 살아나서 일어서는데 극히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 있는 존재는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죽은 것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또 소리도 나지 않게 마련입니다. 성령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교회의 지체들도 각각 제멋대로 놀게 마련입니다. 갈등과 마찰을 빚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교회 안에서 뭔가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함께하시면 교회가 하나가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되고 또한 서로 힘을 합하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살아난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쓸모없는 존재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새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큰 군대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만 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살리는 일꾼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과연 그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서 만민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셨습니다. 그 후 이천 년이 지난 오늘까지 마른 뼈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다시 살아나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큰 군대요 복음을 위해서 일하는 교회의 일꾼들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나고 그렇게 살아난 사람들이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되어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생명의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역사에 인간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이 역사에 동참할 일꾼을 하나님께서 찾고 계십니다. 이제 더 이상 핑계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 생명을 살리는 귀한 역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대언할 충성스러운 일꾼을 하나님께서 지금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우리 자신이 마른 뼈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우리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면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죄를 자복하고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은 얼마든지 우리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은혜와 진리의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의 말씀을 대언하는 참으로 복되고 충성스러운 부활의 증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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