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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먹어라 (요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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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라 (요 6:48)

  
성균관 대학 암전문의 이상욱 박사는 “울어야 산다”는 책을 냈습니다. “7무 울음”을 열거하고 있는데, “무조건 울라, 무차별로 울라, 무시로 울라, 무수히 울라, 무안을 당해도 울라, 무릎 꿇고 울라, 무엇보다 먼저 울라”고 합니다. 많이 울면 건강해질 수 있고, 많이 울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울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울랍니다. 그는 웃음 치료사가 아니라 울음 치료사인 셈입니다. 
  
성경에는 웃으라는 말보다는 울라는 말씀이 더 많습니다. 예수님도 여러번 우셨습니다. 또 울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형장으로 가실 때 가슴을 치며 슬피우는 여자들의 큰 무리가 따라갔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향하사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울라”(눅23:28)고 하셨습니다.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약4:9) 오늘은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로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떡과 잔을 나눕니다. 먹고 마신다는 말입니다. 오늘 주제는 먹어라 입니다. 

  
먹어야 산다

윤동주의 “무얼 먹고 사나”라는 짧은 시가 있습니다. 
바닷가 사람 / 물고기 잡아먹고 살고
산골 사람 / 감자 구워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 무얼 먹고 사나

왜 먹으라는 것입니까? 살기 위해 먹어야 합니다.
하늘 나라 사람은 하늘 양식을 먹고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서 지낼 때는 만나를 먹고살았습니다. 새벽에 천막 주변에서 만나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농사를 해서 먹고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밤마다 내려주시는 하늘 양식을 먹고살았습니다. 만나가 없었다면 광야 생활도 없습니다.
  
광야에서 출생한 세대는 만나를 먹었고, 그 세대가 가나안 땅을 정복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갈자가 없습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 예수님은 자기 스스로를 생명의 떡이라고 하셨습니다. 
  
떡은 구경하라고 진열하는 물건이 아니라 먹으라고 차려놓은 음식입니다. 떡을 먹으면 소화가 되어 뇌가 되고 심장이 되고 손이 됩니다. 떡을 먹으면 내가 떡을 소유하고 떡이 내게 동화되고 떡이 나와 결합됩니다. 
  
“나를 먹는 그 사람은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6:57) 

떡은 생명의 양식입니다. 떡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떡은 생명의 필수조건입니다. 
  
식인종은 살기 위해서라면 인육도 먹는 사람들입니다. 식인종이 지구상에서 멸종되어 가는 것은 인육을 먹음으로서 식인종이 갖고 있는 질병이나 바이러스를 섭취하여 죽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생명의 떡입니다.
슬픔에 복받쳐 가슴을 치며 인생을 한탄하는 여인이 “이토록 뼈저린 아픔으로 살아갈 바에야 차라리 인간으로 창조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하니 옆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던 다른 여인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직 완전하게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창조주께서는 당신을 만드시는 중입니다” 예수를 생명의 떡으로 받아먹으면 새 사람으로 만들어집니다. 
  
사람 사는 것이 그저 밥이나 먹고사는 것은 아닙니다.
  
“자네는 계속 그렇게 살건가?” 이 말은 하이모 헤어 가발광고였습니다. 가발 쓰고 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머리 없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자기 얼굴에 책임질 나이가 벌써 지났는데 아직도 철없는 어떤 남자에게도 “자네는 계속 그렇게 살건가?” 이 말은 필요합니다. 못된 성질 버릴 때도 되었건만 육십 고개를 넘기고도 어린애 티를 못 벗은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지만 잠깐 멈추고 뒤돌아보시면 어떨까요? 이대로 계속 살건가? 이대로 계속 갈건가? 방향을 바꾸어 원점에서 새 출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자네는 계속 그렇게 살건가? 예수 믿고 살아야 합니다. 믿으면 되겠네.  
  
예수를 먹으라는 말은 예수를 믿으라는 말입니다. 예수 믿으면 살게 됩니다. 예수 잘 믿고 잘 사시기 바랍니다.


먹어야 자란다

왜 먹으라는겁니까? 자라려면 먹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생명함이 자연법칙입니다. 자라는 것은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입니다. 성장이란 먹는 것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먹지 않고는 자랄 수 없습니다. 지적인 성장도 영적인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이란 어떤 경우라도 본인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생명체가 의욕적으로 먹어야 자랍니다. 먹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 더 크고 싶은 생명 본능이 성장동력입니다.   
  
어린 아기는 어머니 젖을 먹고 자랍니다. 배가 고프면 울어댑니다. 울면 젖을 준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먹으면서 키가 자라고 배우면서 지식도 자랍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4:15) 
  
그를 닮는 것이 성장입니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습니다. 나무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라려고 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바라보면서 예수만큼 자라야 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14:12) 믿음이 자라야 합니다. 예수를 아는 고상한 지식도 자라야 합니다. 성장을 갈망하면 하나님이 자라게 하십니다.   
  
어린아이는 자라서 선생님이 됩니다. 우리가 자란다는 것은 예수님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품을 이해하고 명상할 때 느끼며 자랍니다. 그분의 성품은 영웅적이고, 하나님의 성품이며, 거룩한 성품입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벧후3:18) 영적인 성장은 식별이 잘 안됩니다. 자기 자신도 성장을 못 느낍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야 자신의 성장이 감지됩니다. 노인들은 성장이 멈춘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라고 했습니다. 날마다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상태에서 만족하는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식욕과 성장욕은 성장동력입니다. 거룩한 욕망이 거룩함에 이르게 합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합니다. 우리는 은혜 안에서 종려나무처럼 자라야 합니다. 현재에 머물면 안 됩니다. 최고를 추구해야 합니다. 엘리사처럼 갑절의 영감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만큼까지 자라기 바랍니다.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먹어야 힘쓴다

왜 먹으라는 겁니까? 먹어야 힘을 쓰기 때문입니다. 잘 먹는 사람이 힘을 씁니다. 먹지 않으면 힘이 없습니다. 체력은 먹는데서 오고 심력은 믿음에서 옵니다. 
  
엘리야가 지쳐서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고 있을 때 하나님이 보낸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고 했습니다. 일어나 보니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물병이 놓여 있어 먹고 마시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밤낮 40일을 걸어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왕상19:5-8). 
  
힘이란 과학자들이 말하는 에너지입니다. 예수님을 떡으로 먹어 얻어지는 에너지는 남을 이기는 힘이 아니라 나를 이기는 힘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는 힘이 아니라 내 것을 주는 힘입니다. 굴복시키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 굴복하는 힘입니다. 
  
그 힘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예수님과 함께 먹고 살면 힘을 얻습니다. 날로 속의 숯불이 타는 곳에 숯덩이를 넣으면 불이 붙습니다.  
  
베드로가 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일어나 걷게 했습니다. 앉은뱅이를 일으킨 힘은 예수의 힘이 있었습니다.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 하고 외치니 그가 발에 힘을 얻고 일어나 걷고 뛰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14:12) 믿음이 힘입니다. 믿음이 이기게 합니다. 
  
벤드로의 힘은 기도에서 얻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에너지를 공급받는 식사와 같습니다. 믿음의 기도가 병든 자를 구원합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다고 했습니다(히5:7).
  
믿는 사람의 힘은 사랑의 힘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셨고,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사랑의 힘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떡처럼 먹으면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자기를 버리는 힘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얻는 힘은 첫째, 믿음의 힘입니다. 둘째, 기도의 힘입니다. 셋째, 사랑의 힘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어줍니다.   

예수님에게는 제자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었습니다. 그 양식이 예수님을 권세 있는자로 만드셨습니다. 그분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오직 말씀으로 사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 하셨습니다. 그분에게만 있는 독생자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떡을 먹듯이 우리가 당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을 영접하십시오.  
그는 다 주고싶어 하십니다. 자신을 주심으로 우리가 당신 같기를 원하십니다. 그의 몸인 떡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심으로 우리가 예수님같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믿으신 것처럼 예수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음식을 먹는 것처럼 예수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예수로 말미암아 살기 바랍니다. 그의 은혜로 살기 바랍니다. 그로 말미암아 성장하십시오. 그분을 통해서 힘있게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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