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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 최한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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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나라마다 다른 민족성을 갖고 있어서 그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다양하다. 어떤 민족은 큰 소리로 말하고 어떤 민족은 작은 소리로 이야기 한다. 대화하는 방법이 사소한 것 같지만 내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영성을 아름답게 바르게 갖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생각지도 않은 것을 통해 영성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것을 통해 보다 더 깊은 영성을 갖기 때문이다.  

에바그리오스를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을 아는 능력인 지성(知性)과, 욕(慾)이 생기는 부분과 화(火)가 생겨나는 부분 등 세부분으로 되어 있다. 지성을 통하여 하나님을 깨달아 알게 되고, 욕망이 생기는 부분은 세상에 대한 욕(慾)으로 채워지고, 화가 생겨나는 부분은 타인에 대한 분노로 나타난다”고 한다. 화가 들끓으면 지성(知性)이 어두워져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만일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고 세상을 향한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고 바라며 마귀에 대하여 화를 내면 지성이 깨끗해져서 바르게 기도할 수 있고 하나님을 잘 알 수도 있다.

이를 잘 아는 마귀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든지 어긋난 화를 돋운다. 즉 마귀에게 화를 내지 않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화를 내도록 유도하므로 하나님께 제대로 기도하지 못하도록 함정에 빠트린다. 출애굽 하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마귀에게 화를 내지 않고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를 향해 화를 내며 원망하면서 가졌던 마음이 그런 마음이다.

에바그리오스는 이런 상황을 아주 리얼하게 표현했는데,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높여 성질을 부리는 그 순간은 바로 개 싸움판이 벌어지는 순간이다. 개를 쫓아내지 못할망정 마귀에게 속아서 개가 되어 싸운다면 얼마나 초라한가?”라고 하였다.  

사실 그렇다. 큰 소리로 언성을 높인 뒤에는 그 화 때문에 기도가 잘 되지 않는다. 기도는커녕 눈을 감으면 사람의 모습이 떠올라서 더 성질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분하고 억울해도 작은 소리로 억제하여 말한다면 기도는 힘들지만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있다. 그래서 딤전 2: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라고. 또 “해가 지기까지는 분을 품지 말라”고도 하였다.

화(火)를 비운다면 마음이 평온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보다 은혜로울 것이다. 더 나아가서 세상을 향한 욕(慾)까지 비울 수가 있다면 더욱 더 바른 기도가 될 것이고 기도생활이 보다 더 깊어질 것이다. 결국 인생은 욥의 고백처럼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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