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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혜 받은 자리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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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221) 은혜 받은 자리 (시편 137편 4-9절)  


< 즐거운 교회생활 >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포로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폐허가 된 비참한 상태에서 이방나라의 이방인들 앞에서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4절). 그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노래 부르는 재주와 수금 연주하는 재주가 없었으면 하는 심정이었습니다(5절). 성도의 재주는 하나님과 성전을 위해 먼저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런 바른 쓰임새가 없다면 차라리 재주가 없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처럼 자신의 재주를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어떤 면에서 제일이 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 달란트를 잘 활용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십시오. 다만 봉사할 때 꼭 전제 조건은 봉사 전에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은혜이고 그 다음이 봉사입니다. 그렇다고 손님처럼 봉사를 소홀히 하지는 마십시오. 교회봉사에 힘써 동참하면 부부가 부부싸움을 해도 금방 이혼하지 않듯이 교회에 큰 어려움이 닥쳐도 교회를 떠나기보다 교회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눈물을 뿌리게 되기에 봉사가 중요합니다.

 본문 6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이 고백은 “예루살렘을 늘 기억하며 즐겁게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고난 중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루살렘 성전과 그 때의 일들을 회상하는 것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즐거움마저 없다면 죽은 자와 같다는 고백입니다. 그처럼 즐거운 교회생활에 대한 기억은 인생에서 무엇보다 큰 활력소가 됩니다.

 요한복음 5장에는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했습니다.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왜 그랬을까요? 공중도덕을 지키라는 뜻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어려웠을 때 주님이 찾아온 자리, 병들었을 때 치유 받은 은혜의 자리를 끊임없이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그처럼 은혜 받은 자리에 대한 기억은 현재를 감사함으로 이기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 은혜 받은 자리 >

 이제 교회에서 십자가를 지며 섬김과 나눔의 자리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될 만한 자리가 되게 하십시오. 성도가 사회에서 만나 사귀어도 정은 있었겠지만 교회 안에서 사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처럼 나눔과 섬김으로 ‘은혜 받은 자리’에 대한 기억을 남기면 천국에 갈 때까지 그 인생은 결코 패배하는 인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세에게는 시내산이란 ‘은혜 받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엘리아에게는 갈멜산이라는 ‘은혜 받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시편 42편을 지은 고라 자손에게는 요단땅과 헤르몬과 미살산이란 ‘은혜 받은 자리’가 있었습니다. 진실한 성도는 작은 사건에서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처럼 많은 성도들이 은혜 받던 자리에서 은혜 받던 때를 기억하고 다시 일어섰듯이 살면서 영원히 기억될 ‘은혜 받은 자리’를 하나 이상 만드십시오. 그 은혜 받은 자리가 인생에서 얼마나 귀한 자산이 되는지 모릅니다.

 저에게도 여러 곳의 ‘은혜 받은 자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오래 기억이 남는 때는 신학교 가기 직전에 개척교회에서 열정을 다해 교회를 섬길 때입니다. 지금 신앙여정을 돌아보면 한국에서 누구나 알만한 대표적인 큰 교회를 섬길 때보다 개척교회를 섬길 때가 더욱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겨주고 있습니다. 그때의 은혜 받은 자리와 은혜 받은 기억들이 인생여정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만 가지 기술을 자랑하기보다는 한 가지 은혜를 자랑하고 다재다능한 삶을 자랑하기보다는 충성스런 섬김의 삶을 자랑하십시오. 그리고 삶이 조금 어렵다고 은혜를 잊고 원망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만큼 인생에 마이너스는 없습니다. 축복의 핵심 내용은 크게 성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더 섬김과 나눔의 삶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늘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자신에게 두지 마십시오. 봉사할 때도 자신을 위해 봉사하지 마십시오. 봉사할 때 끝이 감사로 끝나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한 것이지만 끝이 불평으로 끝나면 자기를 위해 봉사한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살면 성공해도 결코 복된 인물이 되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위해 성공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그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삼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때로 어려움이 있어도 합력하여 가장 선한 결과를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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