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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이너 시간도 중시하라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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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시간도 중시하라 (느헤미야 13장 15-22절)


< 주일을 지키는 삶의 축복 >

 느헤미야 13장은 느헤미야의 종교개혁이 기록된 장이다. 느헤미야는 종교개혁을 하면서 가장 먼저 십일조 생활을 강력히 권면했다(10-14절). 그 다음으로 강력히 권면한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삶이었다(15-22절).

 페르시아에서 귀환한 후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민정을 살피러 나갔다. 그때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 단을 운반하고 여러 짐을 지고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15절). 두로 상인들도 예루살렘에 와서 안식일에 물고기와 각종 물건을 팔았다(16절). 그처럼 안식일을 범하는 모습을 보고 느헤미야는 먼저 귀인들부터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고 심하게 꾸짖고 이스라엘이 패망한 것도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17-18절).

 결국 안식일에 예루살렘 성문을 닫고 성문마다 자신의 심복들을 2-3명씩 배치해서 성 안으로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성 밖에서 진을 치고 잠자는 장사꾼들에게 다시는 성 밑에서 잠자지 못하게 했다(19-21절). 또한 레위 사람들에게 몸을 정결케 하고 와서 성문을 지켜서 안식일로 거룩하게 하라고 명령했다(22절). 왜 느헤미야가 안식일을 지키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는가? 안식일을 지키는 삶이 축복의 기초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주일을 지키는 삶은 축복의 탑을 높게 쌓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 의무로서 주일성수란 단순히 일을 하지 말라는 뜻보다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라는 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 뜻을 오해하면 주일에 가게나 식당에 간 것을 주일을 범한 삶으로 정죄하고 비난하게 된다. 주일에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으면 그 주인들이 주일을 범하게 하는 죄를 짓는 것 같지만 그런 생각이 지나치면 자기 의를 과시하는 바리새인처럼 된다.

 자기가 생각하는 의만 중시하는 편협적인 바리새인의 마인드를 가지면 사실상 주일에는 식물인간처럼 집에서 누워만 있어야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도 안 된다. 그것도 운전자를 일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멀리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토요일 저녁에 도시락 두 개 싸들고 교회로 걸어가야 한다. 결국 “주일에 식당에 가지 않고 버스를 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주일의 더 깊은 의미를 망각하게 만든다.

< 마이너 시간도 중시하라 >

 주일을 지키라는 명령에는 세상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님 안에서 정비하라는 뜻도 있고, 돈과 성공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뜻도 있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혼을 성숙시키고 결국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뜻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무엇을 하지 말라!”는 차원으로만 주일을 지키지 말고 주일을 흐트러진 영혼을 주 안에서 새롭게 가다듬고 하나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회복시키는 날로 삼으라.

 마귀는 지금도 수시로 마음속으로 찾아와서 이방원처럼 미혹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바로 그때 정몽주처럼 주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지고 주일을 지켜내야 한다. 그것이 영혼이 잘 되는 길이고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되고 육신의 건강도 따라서 주어질 것이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이 내포한 또 하나의 중요한 뜻이 있다. 그것은 “시간관리를 잘하라!”는 뜻이다. 시간을 정복할 때 인생과 환경을 정복할 수 있다. 시간을 정복한다는 말은 낭비되는 시간이 전혀 없이 일만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일하는 시간이 메이저 시간이라면 쉬는 시간은 마이너 시간이다. 마이너 인생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마이너 시간도 귀하게 여기는 시간관리의 장인이 되는 것이 결국 시간을 정복하는 것이다.

 게으른 것이 죄인 줄은 알고 있지만 너무 일에만 매달리는 것도 죄가 될 수 있음을 아는 사람들은 적다. 성공 제일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쉬지 않고 일만 한다. 그러면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창의력도 나오지 않고 행복할 수도 없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왜 하나님이 가끔 고난을 허락하시는가? 고난의 기간은 쉬는 기간이기도 하다. 스스로 쉬지 않으면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강제로 쉬게 하실 때가 많다. 자발적인 안식이 있어야 강제적인 안식이 없다. 쉼은 운전할 때 기어를 바꾸는 것과 같다. 기어를 바꿀 때는 잠시 멈칫 하지만 그것이 있어야 더 힘 있게 혹은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사람은 휴식 때 다시 일어설 힘과 지혜를 얻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주일성수를 기초로 해서 하나님의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시간관리를 잘할 때 건강하고 견고한 인생이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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